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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종합대책이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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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2-14
자살 예방 <총력 대응 체계> 구축 - 연합뉴스 정신건강증진팀 2006-02-01 [연합뉴스 2006-01-30 ] 복지부, 자살예방 5개년 종합계획 마련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2.8명이나 된다. 2004년을 기준으로 한 이 같은 자살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4위에 해당하는 고(高) 자살군에 속한다. 하지만 자살 사망률의 연평균 증가율은 5.19%로 멕시코(3.94%)를 제치고 단연 선두다. 자살 사망의 80% 정도는 우울증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20%는 충동적인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날로 급증하는 자살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자살 예방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자살 사망률을 18.2명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또 20세 이상 성인의 자살충동률을 19%에서 15.2%로, 12-19세의 청소년 자살충동률도 23.6%에서 18.9%로 감소시키기로 했다. 물론 여기에는 자살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우울증에 대한 상담 및 치료에 상당한 노력이 기울여진다. 특히 복지부는 자살 예방을 위해 생애주기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연령층별로 자살의 원인에 차이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왕따와 학교폭력, 학습장애 등 우울증 유발 요인을 조기 발견,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다. 또 부모의 이혼이나 사망, 정신 질환 및 자살 경력 등에 따라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위험 아동에 대한 집중 상담을 비롯한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성인 대책으로는 이혼과 실직, 저소득,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한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노인들에게는 배우자 사망과 만성질환 등의 후유증 최소화에 초점이 모아진다. 이밖에 인터넷 자살 사이트 폐쇄, 수면제.독극물 판매 규제, 자살 시도자에 대한 정신과 치료 강화 등도 모색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정신과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울증 선별의 날''''을 만드는 등 우울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명 존중의 문화 조성과 생애 주기별 자살 방지책 마련, 민관의 역할 분담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자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칼럼] 자살예방,종합대책이 나와야 - 서울신문 정신건강증진팀 2006-02-09 [서울신문 2006-02-08] 최근 들어 자살에 대한 논의가 많다. 경제위기론과 자살을 연계시키는가 하면,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한 아노미적 자살에 대한 이론까지 언론은 한국인의 자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2004년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인구수는 22.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4위에 해당되며 증가율로 따져볼 때는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된다. 과연 우리나라는 소위 자살공화국인가?솔직히 표현하면 아직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 못하며 필자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중립적 자세다. 자살예방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여전히 어려운 것은 단 하나, 왜 자살하는가의 문제이다. 개인적 결정이 결국은 자살자의 마지막 모습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강요나 스트레스에, 혹은 만성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고독한 개인의 결정이다. 과연 우리는 그 개인의 자살을 존중해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실의에 가득한 얼굴로 그 죽음에 대한 심리적 해부를 감행할 것인가. 어느 누구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자살의 딜레마이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왜 자살이 증가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것보다는 이미 나타난 현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응하는 현실적 전략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상은 선사시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는 사회병리의 한 축으로 생각해야 한다. 있었던 현상을 그대로 인정하고 인간 생명에 대한 생각을 추스르는 것이 순서다.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호들갑 떨며 문제만을 외치는 것은 본질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늦은 감이 있으나 보건복지부가 최근 ‘자살예방 5개년 계획’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2010년까지 자살률을 18.2명 선까지 낮추고 생애주기에 따른 차별적 자살예방 전략을 짠 것은 자살문제에 분명 국가적 개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문제는 구체적 실천과 이에 따른 소요예산의 마련이다. 자살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이고 생물학적 요인이 결부된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 종교, 철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 인간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도를 내주기를 기대한다. 자살예방 문제는 보건복지부만의 소관업무가 아니다. 청소년의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입시제도 개선이 동반되어야 하며 가정폭력과 우울증이 연계된 문제는 여성부와 법무부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 빈곤에 의한 자살문제는 경제정책과 연관되어 있다. 한마디로 자살예방 문제는 그 시대, 한 국가의 사회철학을 대변해야 한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구조에서 40대와 50대 남성의 지나친 경제부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다.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보면 예방이 가능한 자살은 없다. 다만 자살에 이르는 정신질환의 중간 요인들을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 정신건강 상담을 국가가 도울 수 있다면 미래의 정신질환을 예방함으로써 이로 인한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민간의 비영리기구들(한국자살예방협회, 생명의 전화 등)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는 것은 예산의 중복지출을 피하고 중재에 따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단위의 작은 실천 프로그램(가령 대구방송의 ‘생명사랑캠페인, 수원시자살예방센터의 아름다운 사람지킴이) 등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국가적 혜안을 기대해 본다. 이영문 아주대학교 정신과 교수·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세상이 싫다 … 사회가 무섭다 - 강원일보 정신건강증진팀 2006-02-09 [강원일보 2006-02-08]  -불황·실업 등으로 정신질환 늘어 … 치료·예방 위한 실질제도 `역부족''''  경제적인 빈곤과 실업, 가정해제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정신질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춘천에 살고있는 A(42)씨는 2004년초부터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극도의 스트레스와 함께 망상증세에 시달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그는 결국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하던일까지 그만두게 됐다.  다행히 그는 지난해초 상담센터의 도움으로 1년여에 걸친 스트레스 완화 교육 및 상담을 받으면서 올초부터 주유소에서 일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원주에 살고 있는 B(29)씨는 지난 2003년부터 결혼실패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사람을 만나기 꺼리고 결국 말문을 닫아버렸다. 그는 자살시도에까지 이르게 됐으며 이를 보다못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현재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다.  7일 춘천정신보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접수된 정신상담건수는 1,885건으로 이중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상담이 1,544건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들중 20대가 6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젊은이들의 자살상담이 늘고 있는 이유는 실업에 대한 불안감에다 쉽게 접할수 있는 인터넷 자살사이트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002년 시도별 우울증 및 정신질환 관련 자살건수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인구 10만명당 남성 38.4명, 여성 1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시도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은 꾸준한 치료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완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이 자활의지가 약한데다 지역여건상 전문가 상담을 받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결국 자살로 끝나는 안타까운 경우도 적지 않다.  춘천정신보건센터 길정희팀장은 “해마다 정신건강상담이 평균 1,500여건에 달하고 있지만 이들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우울증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정신치료를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회적 편견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강원대병원 정신과 박종익전문의는 “가족해체 등의 원인으로 개인적인 소외감이 커지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식욕이나 활력이 떨어지고 불안한 마음, 불면증 등의 괴로운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은 반드시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유명인,그들은 왜 자살을 택했나?…<베르테르 효과>의 모든 것 - 쿠키뉴스 정신건강증진팀 2006-02-09 [쿠키뉴스 2006-02-08]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 19세기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의 대표작‘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로테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주인공 베르테르가 권총으로 자살하자 당시 소설에 빠져 있던 유럽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영향을 받아 모방자살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유명인의 자살 이후 번지는 자살도미노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등장한 것이 베르테르 효과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빗 필립스가 1974년 처음으로 언급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얼마전 유명인을 지지하고 신뢰하던 한 시민이 진실규명을 호소하며 분신자살을 한 것도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사건이다. 50대 가장인 그는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재개를 요구하며 지난 4일 오전 5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유인물 30여장을 뿌린 뒤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질렀다. 10분 뒤 경찰이 출동했지만 정씨는 숨진 뒤였다. 정씨가 뿌린 유인물엔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연구 중단사태 진실규명을 위해, 줄기세포 연구 재개를 위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의 회원으로 촛불집회 참석을 권하는 내용의‘가자 광화문으로’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려놨다고 한다. ‘베르테르 효과’는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인 우울증과는 달리 충동적인 자살의 유형에 속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 즉, 공인이 자살을 하게 되면 충격을 받은 일부 일반인들이 충동적으로 모방자살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베르테르’효과를 가장 크게 일으킨 대상은 영화배우 고 이은주 씨와 고 이윤형 씨 그리고 고 정몽헌 회장 등이다. 특히, 1년 전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고 이은주 씨의 자살은 국내에서도‘베르테르 효과’를 검증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은 서울 종로·강남구 등 7개구의 사망 사건을 표본으로 조사에 나서 76일 간 총 94명이 충동적으로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 결과 담당 검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이 씨 죽음 일주일 만에 서울의 한 주택에서 빚에 쪼들리던 20대 여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이 여성은 사고 전 주변 사람들에게 “이은주씨가 죽는 것을 보고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베르테르효과’에 해당하는 유의미한 표본이 94건이란 뜻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씨의 죽음 후 20대 자살자는 15명(전체 자살자의 30.6%)으로, 그전의 7명(15.5%)에 비해 배가 늘었다는 점이다. 검찰은 이 부분을 자살 충동에 휩싸이기 쉬운 젊은층의 모방 자살의 징후로 판단했다. 자살 방식의 변화도 나타났다. 이씨처럼 목을 맨 경우가 이씨 사건 이후 전체 자살 사건의 80%(종전 53%)에 달했다. 이때 자살한 20대 15명중 14명이 이런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 조사에서 특기 할만한 사실은 우울증과 자살과의 상관성은 적었다는 점이다. 이씨의 자살로 우울증과 자살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 기간 중 우울증에 의한 자살은 11건(전체의 16.3%)으로 종전의 5건(11.1%)에 비해 크게 높아지진 않았다. 검찰은 "자살자들이 남긴 유서나 주변의 진술을 토대로 뚜렷한 우울증보단 충동적, 우발적 동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우울증을 자살의 절대적 원인으로 삼을만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이홍식(연세대 의대 정신과 전문의) 회장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울증만이 자살의 원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일어난 자살 사건의 60% 이상이 원인이 명확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이 회장은 “검찰의 베르테르 효과 입증을 위해 조사한 76일간은 조금 길었다”면서 "베르테르 효과는 비교 기준 시점을 전후한 두 달간이 가장 적당하다"고 언급했다. 자살로 이끄는 무서운 질병 ‘우울증’ 고 이은주 씨의 자살에 대해 대다수 정신과 전문의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나 인기 여배우로서 겪었던 스트레스가 자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소문이 무성했던 극중 배역 때문에 우울증을 겪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전문의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최문종 원장(사랑마을 정신과 의원)은 “이 씨가 자살 한 달 전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은 일상생활 속에서 또는 여배우로서 겪었던 금전적 혹은 인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결국 우울증을 야기 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특히 이씨처럼 유명인의 자살은 우울감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흥식 회장(한국자살예방협회)도 자살과 관련된 언론보도지침을 통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우울증을 앓지만 단순한 우울감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않다"면서 "특히 자살보도에 대한 언론의 영향은 매우 큰 만큼 이번 사건을 흥미 위주로 다루지 말고 정신건강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톱스타 이은주 씨처럼 연간 1만 명에 이르는 국내 자살자 중 90% 이상이 우울증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일단 먹고 자는 즐거움부터 잊어버리게 된다. 소화기장애와 불면증은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스스로 우울증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교육수준이 높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울증 환자가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 이겨 내겠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된다. 자칫 술에 의지하다가 알코올 중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최 영 교수 (전남대 의대 정신과학교실)는 우울증이 “임상적인 우울증은 심신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질환이다”며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직업과 사회, 신체 기능의 심각한 장애를 가져온다”고 경고한다. 최 교수의 말처럼 적극적인 치료 없이 혼자서 고민하다 보면 자살이라는 낭떠러지에 이르기 쉽다. 만성우울증으로 뇌의 신경전달 물질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울증 치료는 보통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환자 대부분이 약물치료로 증상이 빠르게 좋아진다. 완치율도 높다고 한다. 심리치료에는 여럿이 함께 즐기는 취미활동이 도움이 된다.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독서나 컴퓨터게임에 열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밖에 나가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서 되도록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 주의사항은 대부분 자살 사고가 증상이 조금씩 좋아질 때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우울증이 극심할 때는 자살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멍한 상태가 된다. 상태가 조금 좋아져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게 되면 부끄러움을 이겨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자살은 사회악 공감대 형성돼야" 우리나라는 OECD 30개국 중 헝가리, 일본을 제치고 자살률 1위를 차지해 교통사고에 이어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말았다. 이제 20여년간 연평균 5.2%씩 증가해 온 자살을 제어할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살이 반인륜적 행위임은 물론 반국가적·반사회적 행위라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공인의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가 뒤따르기 때문에 앞서 강조했듯이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살예방전화(1577-0199) 상담자인 이00씨는 “공인 즉,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공직자· 경제인· 체육인· 예술인 등은 법적· 도덕적으로 모범된 삶을 살아야 하고‘죽음’까지도 일반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공인들과 사회지도층을 중심으로‘자살은 사회악’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1. 우울증과 우울감은 어떻게 다른가? 우울증은 신체증상, 기분, 사고를 포함하는 신체 전반에 걸친 질환이다. 이것은 환자의 수면과 식사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방식과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방향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다.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애 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단지 마음을 굳게 먹는 것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은 수개월에서 수년 간 지속될 수 있다. 다음 표는 우울증과 우울감의 차이를 보여준다. Tip 2.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 정신과 전문의들은“똑 같은 외부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정상인은 기분이 처질뿐이지만 우울증 환자는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신질환의 진단 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확실히 자살은 정신질환의 극단적인 증세다. 동시에 자살은 전염병이다. 독감이나 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 국민이 스스로 개인 위생에 신경쓰듯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거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사회 전체를 자살로부터 구하는 길이다”고 역설한다. 자살위험 징후 ①한동안 만나지 않던 동창이나 은사 등을 찾는다. ②아끼는 물건을 특별한 이유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③청소년의 경우 성적이 떨어져도 걱정하지 않는 등 자신의 일에 초연해졌다. ④교회나 사찰 등에서 성직자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갑자기 한다. ⑤죽음과 관련된 책이나 영화 등에 집착한다. ⑥사후 세계에 갑자기 관심을 갖는다. ⑦가족과 주말 나들이를 피하는 등 가족을 피한다. ⑧평소 우울하던 사람이 갑자기 밝아진다. 자살 예방 대책 ①자살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의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②혼자 두지 않는다. 자살 충동은 지속적인 경우보다 순간적인 경우가 많아 그때만 잘 넘기면 피할 수 있다. ③자살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갑작스런 사회·경제적 신분의 추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직이나 이혼, 실연 등을 당한 사람을 주의 깊게 살핀다. ④주변에 알리라. 자살 징후는 혼자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 친구 등 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⑤자살을 미화하거나 낭만적으로 바라봐서는 안되며, 미디어도 이런 식의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⑥정부도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의 문제로 인식하고 정신건강 서비스 기구를 확충 해야 한다. 자살에 대한 잘못된 편견 ①자살한 사람은 유언을 남긴다-->유언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②자살시도는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이다.-->절대 그렇지 않다. ③자살은 유전이거나 정신병이다.-->사회적 요인도 크다. ④우울하기 때문에 자살한다.-->우발적·충동적 자살도 많다. ⑤성공한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성공 여부 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자살의 원인이 된다. ⑥자살에 실패한 사람은 다시 자살하지 않는다.-->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⑦자살은 겨울에 많다.-->오히려 4~5월에 많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최치선 기자[moutos@mdtoday.co.kr] 전염병 같은 자살…주위 최소 6명에 전염 - 쿠키뉴스 정신건강증진팀 2006-02-09 [쿠키뉴스 2006-02-09 ] ○…불평등 계약으로 비롯된 유명화가의 자살 지난달 13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서양화의 거장 고(故) 오승윤(67) 화백의 자살을 놓고 한국 미술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15일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광주·전남 미술인장으로 열린 오 화백의 장례식에는 호남 미술인 200여명이 참석해 “미술밖에 모르던 호남의 큰 별이었는데 너무 아깝다”고 침통해 했다. 이 지역 미술인들은 “광주미술협회 차원에서 오 화백의 자살 동기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필요한 경우 전국 미술인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오승윤 화백의 자살을 놓고 왜 이렇게 미술계가 들썩거리고 있을까? 그것은 오 화백이 자살한 이유가 화집출판을 약속한 Y출판사 측과 맺은 불평등 계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진상규명에 나섰기 때문이다. “출판사이기 때문에 잘하리라 믿었다.(중략) 그러나 지금보니 저작권법을 모르는 작가는 쉽게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었다. 계획적인 계약서다. 혼란스러운 것들을 수정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어차피 계약을 해지하면 변상하는 작품과 호수를 이야기할 것이다.(중략) 지금 생각하니 우리가 더 내놓게 될 것 같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상은 고 오승윤 화백의 친필 유고에 적힌 내용 일부이다. 지역 미술인들은 오 화백의 죽음이 이 같은 출판사와의 부당한 계약조건과 무관치 않음을 주장했다. 공개된 계약서에는 오 화백과 Y사 대표가 2004년 3월30일 이전으로 화집을 발간키로 하고 화집 제작비용은 오화백의 작품과 작품 판권으로 치르기로 한 것이 드러났다. 또 2006년까지 오 화백은 화집내 작품을 일반 화랑에 팔수 없고 만약 판매할 경우 Y사의 동의를 얻어 전시회가 열리는 H화랑에 판매가의 10%를 지급키로 하는 것 등을 담고 있다. 유족의 지인으로 참석한 이홍기 전 광주KBS총국장(홍성현 언론상 이사장)도 “선생님의 비극은 미술인을 상대로 금전적 이득을 착취하려는 상업세력의 마수에 걸린 오승윤 선생이 예술혼을 말살당하고 창작 의욕까지 상실한 끝에 어쩔 수 없이 죽음으로써 명예를 지키려는 비장한 최후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명인의 자살은 명예회복을 위해서 그리고 부당한 대접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또는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 등 개인적이지만 사회적인 관계와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오승윤 화백 외에도 2003년 8월 4일 현대사옥에서 투신 한 정몽헌 회장도 대북사업과 관련해 심적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대북송금특검과 대검의 잇단 수사와 재판으로 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다는 점과 유서내용 등을 통해서 정몽헌 회장의 자살이 단순한 개인감정 때문에 일어났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부친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특히 부친이 생애 말기에 온 힘을 쏟았던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을 이어받았다. 그런데 정 회장은 자신이 사업을 이어받은 뒤 정치권의 각종 의혹 제기와 북측의 완고한 태도, 잇단 수사와 재판 등으로 사면초가의 상태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은 급히 휘갈겨 쓴 유서를 통해 김윤규 사장과 부친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점이나‘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고 유언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부친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나왔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두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유명인의 자살은 사회적 관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내포돼 있다. 사망률 5위, 심각한 국가차원의 문제 최근 자살과 사회적 관계에 대해 조사한 남윤영 교수(연세대 의대)는 “자살로 인한 피해는 자살자뿐만 아니라 최소한 6명 이상의 주위 사람들에게 심리적, 정서적인 영향과 자살 위험을 전염 시킨다”면서 “일반인이 아닌 유명인의 자살은 이 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살과 자살시도는 의료비지출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자살은 10대 사망 원인 중 1993년 9위에서 2002년 7위, 2003년에는 5위로 계속 상승하고 있어 심각한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심각한 자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국가 차원의 자살 예방 전략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들마다 자살의 특징이 사회, 경제, 문화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르고, 같은 나라에서도 시대에 따라 사회, 경제적인 상황의 변화로 자살의 특징도 함께 변화할 수 있다. 남 교수는 “자살의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살의 사회경제적인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학자 뒤르켐 Durkeihm은 자살을 ‘장차 초래될 결과를 알고 자신에게 행하는 적극적 또는 소극적 행동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죽음의 형태를 띄고 있는 자신에 대한 살인행위’라고 정의하면서 자살이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즉,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대한 자발적 애착인 사회적 통합과 사회가 소속된 개인의 행동에게 강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규제가 자살의 주요한 영향 요인이라고 하면서 자살을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는 최근 급속한 자살사망율의 증가로 인해 자살이 심각한 보건학적,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가족의 통합력이 빠른 속도로 와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뒤르켐이 지적한대로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8년부터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사회가 경험했던 실업, 빈곤화, 가족해체 등은 IMF 경제위기 이전보다 자살사망율이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IMF당시 자살사망률 50% 급증, 실직 주원인 경기침체로 인한 자살의 증가 또한 많은 연구에서 확인됐다. 영국, 핀란드 및 덴마크에서는 실직자의 자살사망률이 1.6배에서 2.5배까지 증가하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며 실직이 자살시도 원인의 50%정도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이혼율의 증가 등 가족해체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우리나라에서 자살과 사회적 관계는 통계청의 자살사망률을 보면 확인 할 수 있다. 최근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자살사망율은 1998년에 이르러 정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약간 감소했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남자는 10세부터 39세까지의 연령에서 자살이 사망원인의 2위이며, 40세부터 49세는 자살이 사망원인의 3위에 해당되었고, 여자도 10세에서 19세까지는 사망원인 2위, 20세에서 39세까지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40세에서 49세까지도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의 남녀 모두 자살이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통계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로 측정된 우리나라 10세 이상 인구의 자살충동 경험률은 25.0%로 나타났다. 10세 이상의 남자는 5.2명에 1명, 여자는 3.3명에 1명꼴로 자살충동을 지난 1년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중년 자살충동 가장 많고 사망률 높아 이는 여자가 자살충동과 자살시도가 많지만 실제 자살사망률은 남자가 높은 대부분의 국가 통계와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의하면 4계절 중에 자살 확률이 가장 높은 계절은 봄과 여름이다. 또한 월요일의 이른 아침은 많은 사람이 새로운 삶을 살기가 두려워져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자살의 충동이 가장 많고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죽는 나이는 40대 가장들이다. 한국자살예방협회 관계자는 “이처럼 가정이나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25세부터 44세 사이의 자살이 전체 자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은 자살이 우리나라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또 노인들의 자살이 다른 서구 국가들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며 현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 기반 확충과 지지 체계의 강화, 노인 건강 증진 등과 같은 노인들의 자살 위험에 대한 개입과 예방 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자살과 관련된 사회의 부정적 시각에 의해 자살이 실제보다 적게 통계에 잡히고 있다는 것은 많은 나라에서 보고 되고 있는 사실이다. 즉, 우발적인 중독이나 교통사고 등 자살의 의도를 갖고 수행된 사고사의 상당부분이 자살 이외의 사망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자살에 대한 사회적 부정적 시각이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엔 자살에 의한 사망은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의 자살사망 통계와 경찰청의 자살사망 통계의 차이가 이러한 자살통계의 문제점을 일부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이혼이나 사별, 무직은 자살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사별이나 이혼한 사람들, 직업이 없는 사람들의 자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 체계의 강화나 특별한 관리 대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한편, 자살 성향은 출생 시 결정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스웨덴 국립자살연구예방센터의 다누타 바서만 박사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73∼1980년 기간동안 출생한 사람들을 추적, 그동안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람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고했다. 바서만 박사는 “10대 어머니에게 태어난 아이, 저체중아, 출생시 신장이 작은 아이, 저학력 어머니가 낳은 아이 등이 특히 자살성향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어머니와 관련된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이 자살성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인터넷 등이 공개적으로 자살 부추켜 그밖에 자살을 부추키는 매개체로는 매스컴을 들 수 있다. 영화에서 자살을 다루지 않은 영화가 많지 않을 정도이며, 심지어는 자살을 `소재’로 하는 영화도 많다. 영화 중 어떤 작품들은 자살 행위에 진지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 자살자들의 숫자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청소년들의 자살은 문화적 요인이 강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불과 2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자살 사이트가 등장해 많은 사람들이 자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자살을 하거나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 이것은 단적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간과해선 안 된다. 얼마 전까지 자살안티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다 폐쇄 했다는 김 호영 씨(의사)는 “자살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도 문제지만 이를 바로잡아야 할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점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전하면서 “인터넷을 포함해, 영화와 비디오 그리고 드라마 등에서 자살을 미화시키거나 조장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살예방을 연구하는 한 단체의 대표는 “정부는 더 이상 눈앞의 장애물을 치우는데만 생색내지 말고 사회· 경제적 악성 전염병인 자살을 박멸하기 위해 전담기구를 운영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하는데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최치선 기자 ‘moutos@mdtoday.co.kr’ 상류층 왜 자살을 선택하나…유명인사 자살땐 자살 14배나 급증 자살은 해를 거듭 할수록 가파른 증가추세에 있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하고, 인구10만 명당 자살자수는 27.1명으로 OECD국가 중 4위이다. 하지만, 그 증가율은 세계 1위라고 한다. 국내 사망률 순위도 7위에 올랐다. 자살은 이제 어느 병보다 무서운 전염성 강한 질병이 돼버렸다. 특히, 사회 유명인사의 자살은 전염성이 더욱 강해서 영화배우 이은주 씨나 정몽헌 회장의 자살 후 평소의 14.3배나 증가했다는 경찰청 통계가 나왔다. 유명 인사들은 무엇 때문에 자살을 택한 것일까? 사회적 명성과 지위 그리고 부까지 거머쥔 성공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자살을 하면 일반인들은 당황하게 된다. 그들의 자살이 보통사람들로서는 이해가 안 되지만 상류층 사람들이 자살을 택하는 데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상위에 해당하는 정치인, 재벌, 연예계 스타 중 자살을 했거나 시도했던 사람들을 통해 그 동기와 자살의 배경을 살펴본다. 또한 그들의 자살과 일반인의 자살이 갖는 의미와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1. 상류층 자살의 원인과 배경 지난달 13일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서양화의 대가 고 오승윤 화백은 유서에 “판화는 증거로 남겨두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삼성가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이윤형 씨의 자살과 그보다 먼저 2월 22일엔 영화배우 이은주 씨의 자살 소식이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또한 2003년 8월 4일에는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던 정몽헌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투신자살했다. 그밖에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안상영 부산시장, 박태영 전남도지사, 이수일 호남대 총장 등 유명 인사들의 자살이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열거한 사람들은 자살의 동기가 카드 빛이나 가정불화, 경제적 궁핍 등 개인적인 이유보다 사회·정치적인 박탈감에서. 갑자기 명예를 상실한다거나 태어날 때부터 보통 사람과 다른 대접을 받으며 성장한 환경적 차이, 자신의 죽음을 통해 진실을 규명코자 하는 동기에서 자살을 택한 경우가 많다. 물론 여기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자살은 가속도가 붙는다. 이처럼 자살의 동기는 개별적이기도 하고 사회, 정치적이기도 하다. 일반인보다 유명인의 자살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살을 흔히 전염성이 강하다고 하는 것 역시 일반인이 아닌 유명인의 경우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유명 인사들의 자살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언론에 노출된 극히 제한된 경우에 불과하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그들을 극단적인 죽음까지 내 몬 것은 당사자들 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호남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이수일 씨의 경우도 전직 국정원 2차장일 때 불법도청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중 자살을 한 것이다. 이 씨의 자살은 일단 상관이었던 신건 전 국정원장의 구속에 따른 죄책감 탓으로 보이지만, 지지부진한 불법도청 수사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려는 검찰의‘압박’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중론이다. 이수일 씨 외에도 검찰수사 도중 자살한 공직자나 유명인의 사례로는 장래찬 금융감독원 국장과 정몽헌 회장을 들 수 있다. 장 국장은 ‘정현준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의해 수배돼 도피 행각을 벌이던 중 2000년 10월 서울시내 한 여관에서 자살했다.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고 정몽헌 회장의 자살사건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언론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 회장은“현대의 대북사업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지원·권노갑씨 등 국민의 정부 실세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받던 중 계동 현대그룹 사옥에 있는 집무실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 회장은 죽기 전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2004년 2월엔 안상영 부산시장이 부산구치소에서 목을 매 숨졌다. 안 시장은 부산시내 한 운송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검에 구속돼 수감 중이었다. 같은 해 3월 한강에서 투신자살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은 ‘유명인 한강투신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던 남 전 사장은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직후였다. 그리고 남 전 사장 사후 한 달 보름 만에 박태영 전남지사가 한강에 뛰어들어 스스로 숨을 거뒀다. 박 지사는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이사장 시절의 비리의혹과 관련, 서울남부지검에 몇차례 소환됐었다. 같은 해 6월엔 이준원 파주시장이 한강에서 자살해 ‘투신 신드롬’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살이란 전염병은 정치인이나 경제인보다 연예인의 경우가 더욱 크게 확산된다. 특히, 톱스타의 자살은 주변 사람들을 넘어 그를 동경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핵폭탄 급이다. 더욱이 인기 절정의 상태에서 돌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때, 스타의 자살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선다. 고 이은주 씨 역시 ''불새''와 ''주홍글씨''로 드라마와 영화 양쪽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중이었고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CF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드레스 룸에서 목을 매 자살함으로써 연예계 관계자들과 그의 팬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을 당혹감 속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은주에 앞서 1996년 1월에는 두 명의 인기 가수가 자살을 택했다. 하이틴 스타 서지원이 1월 1일 유서를 남긴 채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했고, 며칠 후인 1월 6일에는 김광석이 자택에서 목을 매달아 숨졌다. 또 1995년 11월에는 듀스의 김성재가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김성재의 경우 한때 자살과 타살의 공방이 벌어졌으나 결국 자살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국내 스타는 아니지만 국내에 많은 영화팬들을 가지고 있는 홍콩스타 장궈룽(장국영)도 자살을 선택했다. 2003년 4월 1일 홍콩 스타 장궈룽은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동성애와 관련해 투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유명인의 자살은 전염성 강한 질병 이렇게 사회 유명 인사들의 잇따른 자살 사건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자살은 더 이상 방치의 대상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 돼버렸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유명인들의 자살에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언론에 드러난 유명인의 자살이유가 빙산의 일각이기때문인지 모른다. 언론을 통해 나온 말은 미화되거나 부풀려지는 특성 때문에 수많은 네티즌들과 누리꾼들에 의해 전혀 엉뚱한 사연을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삼성가의 막내딸인 고 이윤형 씨의 경우 당초 밝혀진 이씨의 사인이 교통사고가 아니라 자살로 확인되면서 세간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성격이 밝고 쾌활하며 이건희 회장의 사랑을 독차지한 딸로 소문이 났으나, 사랑과 외로움, 자신의 신분에 고민해왔다는 사인(死因)들로 국민들과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자 친구와의 결혼문제가 자살의 주원인이었다는 추측에 따라 언론이 ‘사랑 잃은 백만장자 상속녀의 외로운 자살’이라는 식의 사연을 부각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이윤형씨가 가지고 있던 삼성계열사 지분 상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을 만큼 유명인의 죽음은 다양한 각도에서 재해석 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유명인들의 자살은 전염성이 강하다. 그래서 그들의 자살은 더욱 예방돼야 한다면 잘못된 생각일까? 김용창 교수(상담학 박사)는 자살의 95%가 우울증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만큼 자살에서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열거됐던 유명인들이 우울증으로 자살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김 교수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명 연예인, 사회적 저명인사조차도 피해 갈 수 없는 병이 바로 우울증이라는 것”이며 “자신이 우울증에 걸려 있는지 모른 체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많고, 주변 사람들조차 그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려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이홍식)에 따르면 15∼69세 국민의 35%(1,280만 명)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 4.3%(155만 명)는 자살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유명인의 자살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은 지대하다.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유명인의 경우, 만약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협회의 상담 관계자는“우울증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도 단순한 개인의 정신병이 아닌 함께 이해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차원에서 자살에 대한 방지대책과 우울증 치료센터 건립 등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국민들을 자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임이 정부한테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유명인들의 자살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그에 대한 예방책을 강구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생명의 전화에서 일하고 있는 김oo 씨는 "톱스타 자살 후 자살률이 급증하면 그제서야 대책을 강구하는 등 부산을 떠는 것은 일회성 행사에 불과하다" 며 "그보다는 365일 가동되는 자살방지 캠페인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상담소 등을 왕래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 지역사회정신조건사업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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