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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면 몸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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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2-16
[정신질환 편견을 깨자] 마음 아프면 몸도 아프다 [부산일보 기사 인용] 인간의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 따라서 몸이 아프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반대로 마음이 불편하면 몸이 아파오게 된다. 몸이 아픈 것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면 사람들은 비교적 손쉽게 정신과를 찾아온다. 예를 들어 큰 수술을 받았거나 중한 신체질환에 걸린 환자가 우울이나 불안,불면 등을 호소하면,사람들은 "고통이 얼마나 심하면 그렇겠느냐"고 하면서 쉽게 이해한다. 그러나 마음이 불편해서 몸이 아픈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기보다는 다른 과를 전전하게 된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두통,가슴 답답 증세를 보이는 한 40대 주부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문했다. 수년 동안 여러 과를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의학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으며 그동안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진통제와 호르몬 제제를 복용했다고 한다. 면담을 해보니 평소 남편은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그녀를 무시했고 시집 식구들 역시 남편과 비슷한 태도로 대했다고 한다. 이런 경우 그녀의 허리통증은 남편과의 성관계를 거부할 수 있는 그리고 허리를 사용해서 하는 집안일을 거부할 수 있는 무의식적 명분이 된다. 또 두통과 가슴 답답 증세는 환자가 상당한 분노감을 억누르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환자 본인도 그러한 상징적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면담치료를 하면서 그 증상의 의미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 이 환자는 남편과 함께 부부치료를 함으로써 수년 동안 지속되던 증상을 수개월 만에 없앨 수 있었다. 정신과에서 심리적 요인으로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신체형 장애라고 하는데,국내에는 환자의 대부분이 정신과가 아닌 다른 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 결과 불필요한 검사를 계속하게 되고,먹지 않아도 될 약을 복용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신체적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신경성''이라는 말을 한다면 두말하지 않고 정신과를 방문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경성''이란 ''심리적''이라는 의미이며 그것은 정신과에서 다루기 때문이다. -끝- 김철권 부산시정신보건센터 소장(동아대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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