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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생활형’ 중독-당신도 예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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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2-16
<신종 ‘생활형’ 중독-당신도 예외 아니다>대박꿈에 여동생 결혼자금까지 날려
(::(1)실태와 자가진단-‘주식’ 에 패가망신 40대::)
신문의 주식 시세표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B(40)씨. B씨는 주식에 중독돼 30대 젊은 청춘을 모두 허비했다.
“처음에는 저도 다른 사람처럼 그저 수익이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투자는 ‘투기’가 됐고, ‘도박’으로 이어져 결국 중독자가 됐다.“처음에는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음모론’을 믿었고, 작전에 끼워준다는 말에 맹목적으로 돈을 갖다 바쳤어요.” ‘비상금’ 300만원으로 시작된 주식?
塚渼? 순식간에 수천만원으로 불어났고 정신차려 보니 전세금도, 생활비도 모두 주식시장에 들어가 있었다.
“누가 봐도 안될 종목이었지만 ‘이게 한번 오르면 몇십배’라 는 상상을 했죠.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인데 그때는 꼭 될 것이 라고 확신했습니다.”
B씨는 아침이면 회사가 아닌 증권사 객장에서 출근 도장을 찍었 고, 빚이 늘어나자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이를 막았다. 퇴직 후에는 친구와 친척들의 돈을 빌리기 위해 ‘잘나가는 척’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주식이 너무 잘돼 회사를 그만두고 ‘관리’만한다고 거짓말을 했죠. 일부러 차도 바꾸고 여기저기서 큰소리를 쳐서 인심쓰는 척 ‘불려주겠다’고 돈 끌어오고….”
한편으론 괴로움이 컸지만 중독 때문에 이성이 마비됐다. 그러는 사이 여동생의 결혼자금, 부모님의 아파트도 날아갔다.
그는 “죽일 놈이죠. 울면서 자살 생각한 것만 수십번입니다. 돈을 빌리는 순간만큼은 ‘이것만 채워놓고 새삶을 시작하자’고 다짐하지만 손해를 보고 나면 ‘딱 한번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거짓말은 오래 가지 못했다. 형제들과는 의절했고, B씨는 부인과 별거중이다. 주식을 ‘끊은 지’ 1년이 되어 가지만 아 직도 “‘지금 들어가면 한몫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룬다”고 고백했다.
과거 보유했던 종목이 오르는 걸 보는 건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저도 모르게 친구나 친척 혹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 투자를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마치 천형같습니다.”
별거중인 그의 부인은 “아빠가 주식에 빠지면서 아이들도 소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가족 모두가 환자가 됐다”며 “남편이 다시는 주식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돌도 안된 아기 ‘문학전집’ 까지 사들여(쇼핑중독)
(::(1)실태와 자가진단-‘쇼핑’ 에 이혼위기 주부::)
신종 중독은 쇼핑, 주식, 인터넷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마약, 도박 등 기존 중독에 비해 신종 중독의 노출빈도가 훨씬 높지만 경각심은 낮은 것이나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 파괴력은 기존 전통적 중독을 능가한다. 자신은 물론 가정과
주위 사람을 철저히 파괴해 버린다. 대표적인 신종 중독인 쇼핑 중독자와 주식중독자의 피해사례를 통해 중독 원인과 경로, 가족의 고통, 비참한 종말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봤다.
주부 A(37)씨에게 쇼핑은 ‘존재의 이유’이다. 쇼핑은 그에게 천국을 보여주었고 지옥을 경험케 했다. “쇼핑할 때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어요”
A씨의 쇼핑은 8년전 첫 아이를 출산하고 시작됐다. 내성적인 성 격에 출산우울증까지 겹쳐 마음이 극도로 황폐해진 시점이었다. 어려운 친정을 못마땅해하던 시댁과의 갈등, 결혼을 극도로 반대해온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A씨의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러다가 아기용품 사는 데 재미를 붙인 것이죠.”
처음에는 딸에게 필요한 물건을 산다는 핑계로 백화점과 할인마 트를 들락거렸다. 알록달록한 아기옷과 장난감을 사는 동안은 세상사는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딸은 어렵게 자란 나와는 다르게 키울 작정이었습니다. 뭐든지 다 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물건을 사들였죠.”A씨는 강박적으로 백화점을 배회했고 더 이상 살
물건이 없자 아이의 나이에 맞지 않는 물품까지 사들이기 시작했다. “애는 돌도 안됐는데 수십만원대에 달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용 문학 전집까지 사들였어요.”
이후 A씨는 명품 가방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백화점에서 처음으로 명품백을 구입했을 때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몸과 마음을 다하는 듯한 ‘여 왕대접’에 진정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대접 받지 못했던 과거의 자신을 잊을 수 있었다. A씨는 이후 하루라 도백화점 명품관에 들르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건 구매에만 집중할 뿐 정작 자신을 꾸미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A씨는 사들인 핸드백과 명품을 다용도실과 집안 곳곳에 숨겨놓았다.
“사서 포장을 안 뜯은 백이 100개는 될거예요.” 대가는 컸다. 카드빚만 1억7000만원으로 불어났고 남편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그러나 쇼핑 후 몰려드는 죄책감과 후회로 인한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감당하기 힘들었다.결국 남편에게 카드빚을 들킨 A씨는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남편의 질책과 부부싸움, 급기야 이혼 위기. “그나마 남편이 아직 시댁에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행여 시 어머니가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기도 싫어요.”
현재 A씨는 정신과 치료중이다. “다른 취미를 가지려고 노력도 하고, 운동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지만 아직도 우울할 때는 쇼핑생각이 간절합니다. 도대체 언제쯤 이 ‘중독’에서 자유로워질까요?”
중독 자가 진단법-쇼핑
1. 나는 도무지 나의 소비습관을 통제할 수가 없다.
2. 나는 쇼핑할 때 죄책감이 든다.
3. 나는 내가 얼마나 쇼핑을 하는지 잘 모른다.
4. 나는 가족들이 보지 못하도록 쇼핑한 물건을 숨기곤 한다.
5. 쇼핑은 내게 있어서 긴장이나 불안감을 풀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6. 나는 사는 물건보다 물건을 사는 행위 그 자체를 더 즐긴다.
7. 우리 집에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이 가득하다.
8. 나는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쇼핑을 많이 한다.
9. 내가 얼마나 쇼핑을 많이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알면 놀랄 것이다.
10. 나는 기분을 더 좋게 하기 위해 물건을 산다.
<평가>
-건전형=10개의 문항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경우.
-기분파=10개 문항 중 ⑤, ⑥, ⑩번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과다쇼핑=10개 문항 중 ②, ③, ④, ⑦, ⑨번에 하나라도 해당 하는 경우.
-쇼핑중독=10개 문항 중 ①, ⑧번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자료:강북삼성병원)
며칠씩 게임… 툭하면 성형… ‘생활형 중독’ 사회
(::게임 막으면 밥굶고 반항… 결국 병원행::)
사이버, 쇼핑, 주식, 성형,성(性) 등 신종 중독현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신종 중독은 마약 등 기존의 ‘약물형’ 중독과 달리 실생활에서 쉽게 빠져드는 ‘생활형’ 중독 형태를 띠고 있다. 경쟁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거의 수동적 중독과 달리 즐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능동적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것도 주요한 특징중 하나다.
특히 기존의 중독층인 40, 50대만이 아니라 20, 30대는 물론 10 대까지 중독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에서 신종 중독은 무차별적으 로 한국 사회를 파고 들고 있다. 생활형, 능동형, 전연령층이라 는 세가지 색깔의 우리 사회 중독현상이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을 포위해가고 있다.
신재정 다사랑 중앙병원 원장은 “우리 사회에 중독에서 자유로 운 사람은 없다”고 경고했으며, 전문가들은 중독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이 최소한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이모(13)군. 그는 지하철을 타면 유리창을 컴 퓨터 모니터로 착각,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동작을 할만큼 심각한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군은 인터넷 게임을 못하게 하면 밥을 굶고, 거칠게 반항하며 막무가내로 생떼를 부린다. 이군의 부모는 “때리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다가 포기하고 돈을 줘서 PC방으로 보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모를 둔 이군은 “인터넷 게임을 하면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군은 지난해 5월부터 병원에서 사이버 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
주식투자 중독자 김모(38)씨는 전 재산을 탕진하고, 친척 돈까지 끌어다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뒤 아내와 이혼하고 역시 정 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중독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이 더 괴롭다”며 “억제할 수 있지만 죽을 때까지 완치되는지 않는 병이 중독이라는 말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성에 탁닉했던 회사원 최모(45) 씨는 자신을 변태라고 생각할 정도로 성(性) 중독에 빠져 있다. 그는 “이제 조그마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성에 집착하게 돼 출근도 못할 지경”이라고 괴로워했다. 아내는 물론 이런 사실을 꿈 에도 모르고 있다.
설현욱 서울성의학클리닉 박사는 “성처럼 본능적 욕구에 대해서는 ‘중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이를 중독으로 분류해 치료하고 있다”며 “중독의 범위와 규모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악플(욕설이나 인신공격성 인터넷 댓글)’이 신종 중독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특정인에게 1만여개가 넘는 악플을 달아 법원에서 업무방해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 악플도 중독성이 강하다”고 고백했다.
정우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국내 알코올의 사회 경제적 비용 조사’(2004년 12월)와 한국마사회의 ‘병적 도박 실태 조 사’(2002년)에 따르면 도박과 알코올에 따른 사회적 비용만도 각각 10조원, 11조8950억원에 달한다. 보통사람의 일상속에 파고든 신종 생활형 중독의 실태와 비용은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 고 있으나 막대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 지역사회정신조건사업 지원단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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