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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어떻게 고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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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3-09
말더듬이, 어떻게 고쳐야 하나
[부산일보 기사인용]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미국의 모 프로그램을 보았다는 30대 중반의 K씨. 프로그램에서 말더듬 증세로 심한 좌절을 겪던 스무살의 청년이 보청기처럼 생긴 기기를 끼고부터 ''극적으로'' 말이 유창해져 연설까지 해낸 사연을 시청했다.
어려서부터 말을 더듬었던 K씨 역시 이를 고치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완치가 되지 않던 터라 ''나도 혹시…''라는 기대를 가져 보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기기가 모든 말더듬을 치료해주는 ''명약''은 아니라고 고개를 흔든다.
열린언어치료교육센터 김대진 원장은 "말더듬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방법도 정립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말더듬 왜 생기나 말더듬이란 남의 말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인구의 1% 정도가 말을 더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의 말더듬은 한창 말을 배우는 2~3세에서 7세 무렵에 나타난다.
하지만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고 있다.
언어발달의 부조화나 유전적 요인,환경적 요인,학습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말을 더듬는 아이는 말을 시작해야 하는 순간 성대에 긴장이 생겨 말의 시작이 어려워진다.
대부분 말을 배우면서 이를 극복하게 되지만 스스로 말더듬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잃게 되면 긴장을 해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부모가 말더듬에 대해 간섭을 많이 해도 나빠진다.
말더듬이 고착화되면 말에 오류가 생겨도 스스로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 말더듬 유형 말더듬은 단어의 부분을 반복하거나 단어 전체 등을 반복하는 단어반복,오류가 일어난 음을 긴장이 과한 상태에서 늘여서 말하는 연장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사,사,사,사과''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전자,''사~~~과''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후자에 속한다.
흔히 말더듬이 지속되면 눈 깜빡임,얼굴 찡그림,입술의 떨림,발 구르기,머리 끄덕임 등 이차적인 행동변화가 나타난다.
말이 더듬어질 것 같은 순간,말을 하지 않거나 다른 말로 대치하는 회피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 말더듬 치료는 어떻게 아기들이 걸음마를 배울 때 수없이 넘어지고 좌절하는 것처럼 말을 배우면서도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나름의 규칙을 찾고 창조적인 말을 하게 되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 원장은 부모가 말을 더듬는 아이를 격려해주고 편안하게 대화하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말 속도를 늦춰 말하도록 도와주고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짧은 문장을 사용해 아이와 대화를 하는 등 부모가 아이의 언어 모델이 돼 주는 게 좋다.
그래도 낫지 않는다면 전문 언어치료사를 찾아야 한다.
언어치료실에서는 부모를 통한 간접치료,언어놀이,대면치료 등을 실시한다. 김 원장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95% 정도까지 말더듬이 완치되지만 성인들의 완치율은 20~30%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성인의 경우 말더듬으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 문제까지 겹쳐 정신과적 치료를 겸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말을 더듬으면서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끝까지 얘기하는 유형의 성인들은 자기 목소리를 들으면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지 스피치'' 등의 기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 조기 선별이 우선 말을 배우는 시기에 말더듬이 나타날 확률은 4~5% 정도로 본다.
하지만 언어가 완성되는 8세 안팎이 되면 그중 70~80%는 자연치유가 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말더듬. 많은 부모들이 ''때가 되면 나아지겠지''라며 기다리다 말더듬이 시작된 지 1~3년이 지나서야 언어치료실을 찾는다.
김 원장은 "말이 막히는 형태나 빈도 등 유형을 예의주시하면 자연치유가 될지 고착화될지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전문 언어치료사의 이 같은 선별을 통해 문제가 될 만한 말더듬은 빨리 치료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말을 더듬기 시작한 지 3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부모에 대한 상담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므로 말더듬이 걱정된다면 일단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재정기자 doublej@busanilbo.com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면
*꾸짖거나 강압적으로 틀린 말을 고치게 하지 않는다.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스스로 말을 완성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눈을 바라보고 말한다.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듣고 매일 5분 이상 함께 말한다.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를 써서 천천히 대답한다.
*아이에게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자신이 말을 더듬는다면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긴장감을 줄이는 첩경이다.
*오류를 줄일 수 있게 천천히 신중하게 말하라.
*말을 시작할 때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시작하라.
*찡그리거나 머리를 긁는 습관 등을 고쳐라.
*특정 상황이나 단어를 회피하지 말고 직면하라.
*정상적인 시선접촉은 부끄러움과 당혹감을 줄여준다.
*단점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길을 물어보거나 전화를 거는 등 경험을 넓혀라.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고 격려와 용기를 얻어라.
자료:스터터 월드(www.stut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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