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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의심, 또 의심하는 의부증(疑夫症)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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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3-09
남편을 의심, 또 의심하는 의부증(疑夫症) 아내들
남편을 의심하는 의부증 환자가 늘고 있다. 아내한테 들볶여 이혼하는 남자도 생겨나는가 하면 신체 부위에 상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점차로 ''산다는 것''의 전쟁이 격렬해져 이 때문에 피로가 쌓이는 남편들. 그뿐아니라 남성의 성능력이 저하되면서 의부증을 가진 여성이 늘어난다나?
의부증이 어떠한 정신병인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쉽게 애기하면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는 병이다. K씨의 아내 L여인은 남편이 밤늦게 들어오고 몸에서는 여자의 화장품냄새가 풍겨 나온다고 생각해서 다그쳐 물었다.
“당신! 나말고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지!”
그러나 K씨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의심의 강도가 강해지자 나중에는 남편을 미행하기 시작했고, 약간만 밤늦게 퇴근해도 다른 여자와 불륜한 성관계를 갖고 들어오지 않았느냐며 의심했다. 의심의 정도가 심해졌을 때 L여인은 K씨의 그것을 가위로 자르고 말았다.
M씨는 남자의 세게도 알아야 된다면서 어느 날 안마시술소로 자기 아내를 데리고 갔다. 남녀 맹인 안마사를 불러 여자 안마사가 자신을 안마케 하고 남자 안마사가 아내를 안마토록 했다. M씨가 아내를 위해 선심을 쓴 것인데 이로 인해서 아내는 의부증에 걸렸다.
“자기가 나쁜 짓을 하고 돌아다니니까 나에게 남자 안마사로 하여금 부정하게 안마를 시키고 뒤집어 씌워 이혼을 하려고 한다.”고 생각해서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M씨와 P씨는 이혼까지 이르렀다.
M씨는 조그만 대리점을 하는 사람.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 물건을 사러오는 여자는 모두 자기 남편과 불륜한 성관계를 맺은 여자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면 “어떤 여자가 당신을 유혹했느냐?”며 남편의 머리를 쥐어 흔들어서 머리를 다 뽑아버리는 지경까지 다다랐다.
"어느 여자와 영화보고 왔어?"
C씨는 어느 날 퇴근 무렵 우연히 극장 앞으로 지나갔다. 그때 버스를 타고 가던 아내가 그 장면을 목격했다.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 “어떤 여자하고 놀아났느냐?”는 아내의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질문을 받아야만 했다. “극장에서 어느 여자와 손을 맞잡고 영화를 보고 왔느냐?”며 고백하라는 것이었다. 그 증세는 갈수록 짙어졌다.
K씨는 어느 날 여관 골목을 들어갈 일이 있어서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때 아내와 마주쳤다. K씨가 “여보! 여기 웬일이야?”라고 인사를 하자 아내는 대뜸 “당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구요. 대낮부터 어떤 여자와 여관엘 들어갔다 나오는 거예요?”라며 따지고 들었다.
이날부터 남편은 아내의 끈질긴 성화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대학 강사인 O씨는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연구실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며 논문을 썼다. 6개월 동안 계속하다 보니까 집에는 밤늦게 들어가게 되었고 아내와 성관계를 갖는 시간은 한달에 3~4번이 고작이었다. 이 때문에 O강사의 부인은 O강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명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갖기 때문에 자신하고는 잠자리를 월 3~4회밖에 가져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의심의 심도가 깊어지자 O강사의 부인은 남편이 초인종을 눌러도 대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O강사는 도둑처럼 대문을 뛰어넘어 방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때 O강사 부인은 “꼴도 보기 싫으니 나가라.”며 부엌 빗자루로 머리를 후려치는 것이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어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해야만 했다.
의부증의 사례는 너무 많다. 정신신경과 한 전문의는 “의부증이란 정신의학 용어로는 부정망상(不貞妄想)입니다. 머리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자기가 맡은 일을 그다지 실수없이 해내는,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도 나무랄데가 없는 사람이 배우자의 순결을 의심하는 끈질긴 망상에 시달리는 묘한 병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말해준다. 그 원인은 “성이 개방되면서 여성의 성능력이 향상되었죠. 그런데 비해 남성은 많은 일이라든가 사업상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까 성의 능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여성이 남성을 의심하는 의부증을 유발시키게 된 것입니다.”고.
보약을 먹고, 고기를 먹어도 여성들의 향상된 성능력을 만족시켜줄 수 없는 경우의 남자들에게 의부증을 가진 아내가 많다는 얘기다.
남편을 못 믿는 것도 병
정신과 전문의 김경식 박사는 “의부증 환자는 옆사람이 보기에는 전혀 환자 같지 않습니다.”고 전제하면서 “의부증의 여인들은 남편한테는 전혀 근거가 없는 성의 부정을 사실인 것처럼 확신하는 ''판단 장애증''에 걸린 여자들입니다. 곧 자기 나름대로 상상해서 남편의 부정을 만들어내는 병입니다.”고 말한다. 이의 증세로는 남편의 뒤를 미행한다든가, 직장 여직원과의 관계를 의심한다든가, 아무런 근거 없이 남편을 의심하고 괴롭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있을 수 없는 남편의 부정을 스스로 확신하면서 이웃집 사람이나 친구·친척들에게 소문을 내는 케이스도 많다고 설명해 준다.
정신과 전문의 최수호 박사는 “의외로 의부증 환자가 많다.”고 말하면서 “빨리 병원을 찾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인다. 의부증은 보편적으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현대병의 하나인 의부증 환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남편을 못믿는 아내들이 그만큼 많다는 애기다. 이로 인해서 시달리는 남편들은 남한테 속 시원히 얘기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혼 초부터 남편과 아내가 신뢰하는 가정을 꾸려가는 게 의부증을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관계 의사들은 조언한다.
( 지역사회정신조건사업 지원단 자료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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