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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운동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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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3-14
혹시 나도 운동 중독?
[중앙일보 기사 인용]
W피트니스센터에 다니는 김모(43)씨는 매일 두 시간씩 운동을 한다. 한 시간은 달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중량운동에 할애한다.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어깨 근육이 손상돼 불편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곳 윤명구 팀장은 "김씨 같은 사람들은 자신의 달리기 기록이 떨어지거나 근육이 빠지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며 "코치들이 아무리 운동 부작용을 경고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동이 일상생활처럼 돼버린 사람이 늘고 있다. 살을 빼거나 근육을 불리는 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건강을 해친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건강을 해칠 정도로 운동에 집착하는 ''''운동의존증''''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강도 높은 운동으로 체중을 줄인 사람 가운데는 운동의존증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 김형곤씨도 그런 경우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운동으로 잠재된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체중 공포증(Weight Phobia.3월 13일자 2면)에 이어 운동의존증에 대해 알아본다.
◆ 운동은 만병통치약 아니다=평소 달리기로 건강을 챙겨 오던 61세의 박모(부산)씨. 2004년 부산바다 하프마라톤을 뛰다가 6~7㎞ 구간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사망했다. 진단결과 혈전에 의한 뇌경색이 사망원인이었다. 박씨는 직접적인 사인은 과도한 운동이라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운동 중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비후성 심장병과 동맥경화를 꼽았다. 박 교수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혈관에 있던 노폐물 덩어리(혈전)가 떨어져 나가 뇌를 막는 경우가 있다"며 "평상시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운동량이 많아질 때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지혈.고혈압.당뇨 증세가 있거나 비만인 사람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사람들은 운동할 때 약물 치료를 꼭 병행해야 한다.
또 건강검진을 소홀히 한 사람이라면 운동 전 심전도.운동부하검사.심장 초음파.혈압.혈당 등 기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운동이 보약이 되는 것은 개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 운동을 할 때 가능하다.
◆ 운동의존증(중독) 주의=운동은 지루하고 고통스럽다. 꾸준한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독에 빠진 사람은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몸이 개운치 않아 견디기 힘들다. 연세대 사회체육학과 윤용진 교수는 "운동을 하면 생리학적으로 피곤하고 아파야 정상인데, 운동중독에 걸리면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소화가 안 되고 아프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운동이 격렬해지면 뇌에서 아편.모르핀과 비슷한 엔도르핀 등 통증감소 물질이 나와 육체적 고통을 잊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인체가 이런 반응에 길드는 것이 운동중독의 시작이다.
박 교수는 또 "가벼운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2~3개월 계속하면 100% 운동의존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등산 또는 매일 3㎞를 걷는 것만으로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운동중독은 건강을 오히려 해치기도 한다. 감정이 극도로 고양된 상태에선 부상을 당해도 아픈 줄 모른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한 내성으로 운동강도는 계속 세진다.
◆ 내게 맞는 운동을 찾아라=일산백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양윤준 교수는 "신체 컨디션이 나빠 쉬어야 하는데도 운동을 한다면 운동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과격한 운동은 잠재된 질병을 불러내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건강한 사람이 운동중독에 걸리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잠재적인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운동중독은 병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음주 후 운동은 금물이다. 술은 탈수 작용을 하는데 여기에 운동으로 땀을 빼면 혈액이 더욱 걸쭉해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혈액응고의 가능성 또한 커진다. 밤샘 작업 역시 스트레스호르몬 수치를 높여 운동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휴식이 우선이다.
운동 빈도와 강도는 주 3~5회, 1회 1시간 이내가 적당하다. 특히 격렬한 운동을 한 다음날엔 쉬거나 운동 강도를 줄여야 한다.
양 교수는 "스트레칭, 웨이트트레이닝(덤벨 등 중량 운동), 유산소 운동(달리기 등)을 골고루 해야 유연성.근력.지구력이 균형 있게 발전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몸의 경고 사인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한 다음날 사지에 통증이 오는 과훈련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운동은 정신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김정수 기자
혹시 나도 운동중독?
[한국일보 기사 인용]
자영업자 김모(34)씨는 다음 달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생각만 하면 마음이 설렌다. 3년 전 건강 유지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할 때만해도 5㎞를 헉헉대며 겨우 뛰었다.
그렇게 조금씩 거리를 늘린 김씨는 힘겹게 10㎞ 벽을 통과한 지 얼마되지 않아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첫 도전한 하프 마라톤 대회 기록에 만족한 김씨의 다음 목표는 42.195㎞ 정복이었다.
몇 차례 풀 코스를 완주한 김씨는 드문드문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 이젠 거의 매주 또는 격주마다 풀 코스 대회 출전을 위해 전국을 찾아 다니는 게 주말의 일상이 됐다.
언론사나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여는 마라톤 대회를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거의 매주 풀코스의 장이 마련돼 있다. 올해 초에는 100㎞가 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다.
국내도 모자라 해외 마라톤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김씨는 “달리면서 기록을 단축해가는 성취감은 뭐라 말할 수 없다”며 “내년에는 철인3종 경기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씨에게는 건강 유지보다는 매번 높게 세운 목표를 이뤄가는 게 운동의 목적이 된 셈이다.
마라톤 경력 5년차인 회사원 손모(43)씨는 요즘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지난해 3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후 햄스프링(허벅지 뒷부분)에 부상을 당해 마음껏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천천히 가볍게 달리면 그적저럭 견딜만 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뛰려고 욕심을 내면 어김없이 다리근육이 당기고 콕콕 찌르는 통증이 찾아와 포기하기 일쑤다.
손씨는 “의사는 당분간 아예 뛰지 말고 찜질 치료만 받으라고 충고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다”며 “대회가 있는 날이면 다른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운동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운동중독이다.
‘운동=건강=웰빙=행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동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되고 스스로 운동량을 조절하는 능력마저 약해져 운동을 못할 경우에는 혼란과 무기력증에 빠지는 현상이다.
마라톤, 보디빌딩, 축구 등 생활체육 동호인의 70%가 이러한 증세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탈진상태에 이를 정도로 운동강도가 최고점(death point)에 이르면 베타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 고통은 줄고 행복감이 커지는 상태(second wind)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라토너들이 30분 이상 달렸을 때 느낀다는 ‘몸이 붕 뜨는 기분(runners’ high)’도 여기에 해당한다.
심리적인 요인도 크다. 처음에는 건강관리나 기분전환을 위해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다가 조금씩 성취감을 맛보면서 운동에 한없이 매달린다. 정모(30ㆍ여)씨는 지난해 5월 동네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2달 동안 3kg을 감량했다.
운동에 재미를 붙인 정씨는 회식은 물론 주말에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까지 취소하면서 운동하러 다녔지만 왠일인지 더 이상 체중이 줄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벌써 해를 넘겼다. 이제는 운동 생각만 해도 고역이지만 선뜻 발걸음을 떼기가 어렵다.
정씨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초해져서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을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팔다리와 무릎이 아프기만 할 뿐 예전처럼 즐겁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런 운동중독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관절, 근육의 부상은 물론 숨이 가빠지는 작은 이상신호라도 나타나면 즉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동춘 국민체력센터 운동처방실장은 “한번 맵고 짠맛에 길들여지면 더 강한 맛의 음식을 찾는 것처럼 운동중독도 신체와 정신의 균형이 깨지는 일종의 탐닉현상”이라며 “쉬거나 운동강도를 줄이면서 스스로 자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운동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강신욱 단국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운동에 익숙해 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리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 때 오히려 조언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돌연사 막는 운동요령은
[내일신문 기사 인용]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해 온 개그맨 김형곤씨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돌연사와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료진은 김씨가 증상 발생 뒤 1~2시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미뤄볼 때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는 “김씨가 살빼기 이전 비만한 상태에서 이미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가 이번에 운동 후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급성심근경색을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도 심장질환의 중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심장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몇가지 지켜야할 사항에 따라 계획적이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돌연사를 예방하는 운동요령으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으며 뛰면서 옆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좋으며 △경쟁적 운동을 삼고 △가슴이 아프면 운동을 즉각 멈추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며 △숨이 아주 차거나 어지러울 경우에도 운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하고 △ 추운 날 새벽 운동, 장시간 사우나는 피하며 △환절기에 운동할 때는 특히 보온유지에 주의해야 하고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특히 노인 환자들은 추운 날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한다.
몸무게 많이 줄인 사람들 ''''웨이트 포비아'''' 시달린다
[중앙일보 기사 인용]
11일 사망한 개그맨 김형곤씨는 체중이 한때 120㎏에 달했다. 그는 3년 전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90㎏까지 줄였고 그 이후에도 체중관리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사망진단서에도 ''''기타 및 불상(알 수 없음)''''으로 기록돼 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는 "사망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비만에 의한 심근경색 가능성과 발병 후 수분 내에 사망한 점으로 미뤄 급성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씨가 운동을 한 직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이어트와 운동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씨의 사망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김씨의 감량 성공이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김씨 사망을 계기로 다이어트와 운동 돌연사에 대해 알아본다.
◆ 감량 후 찾아오는 체중 공포증=체중을 급격하게 많이 줄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요요현상이다. 몸무게가 갑자기 줄면 인체는 자신의 몸을 극도의 기아상태로 인식한다. 굶주린 상태라고 생각해 체중을 늘리기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먹고 싶은 욕망과 처절한 싸움이 계속된다. 감량자들은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과도하게 운동을 하고, 몸을 혹사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체중 공포증(weight phobia)에 시달리는 것이다. 서울백병원 강재헌(가정의학) 교수는 "몸무게를 많이 뺀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계에 오르거나 뱃살을 만지며 ''''이것만 없으면'''' 하고 말하는 등 정도 차이는 있지만 체중 공포증에 시달린다"고 설명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몸무게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살이 다시 찔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나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도 한다.
◆ 운동 잘못하면 ''''독''''=김형곤씨는 얼마 전 TV에 출연, "효과적인 감량을 하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피부의 땀구멍이 열려 땀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사망 당일 사우나를 하고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한 뒤 화장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심장에 부담을 주는 최악의 행동을 한 셈이다.
사우나는 땀(수분)을 배출해 혈액을 걸쭉하게 만든다. 당연히 혈액순환이 느려진다. 여기에 심한 운동을 하면 심장은 빨리 뛰고, 심장근육은 더 많은 혈액 공급을 요구한다. 이때 관상동맥(심장에 혈액을 보내는 주 혈관)이 탄력을 잃었거나 일부 막혀 있으면 심장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고 갑자기 멈춰버린다.
강 교수는 "특히 중년 이후 뚱뚱한 사람들이 감량을 한다고 사우나에서 땀을 빼거나,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 평소 운동 많이 했더라도 조심을=운동을 해서 몸무게가 줄었다고 건강을 자신해서는 안 된다. 실제 비만했던 사람이 체중 감량을 해도 심혈관계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다는 보고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권현철 교수는 "체중을 줄이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이 줄지만, 좁아진 동맥이 갑자기 개선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비만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심근경색 위험성이 있다는 의미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운동강도를 낮출 것도 지적됐다. 정신적 불안 등 스트레스는 돌연사의 위험성을 세 배 정도 늘린다. 다이어트 노이로제나 운동강박증 역시 심혈관 질환을 위협하는 강력한 스트레스다.
일산 백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양윤준 교수는 "마라톤 완주를 하고 나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람도 있다"며 "관상동맥은 3분의 2가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중년 이후 흡연.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운동부하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고종관 기자 kojokw@joongang.co.kr
◆ 돌연사=돌연사 또는 급사는 인구 1000명당 1~2명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원인의 80~90%는 심장사로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은 스트레스.흡연 등 위험요인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심장 돌연사는 흔히 화약고로 비유된다. 심장 근육과 혈관에 화약이 쌓이고,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이 뇌관 역할을 한다. 다행히 돌연사도 응급조치를 하면 생존할 수 있다.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을 받는 등 심폐소생술을 1분 안에 시행하면 80%가 생존하고, 10분이 넘어가면 10%로 급감한다. 권 교수는 "운동 또는 언덕을 오를 때 흉통.압박감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하면 감쪽같이 증상이 사라지는 사람은 돌연사를 염두에 두라"고 경고했다. 또 조금만 빨리 걸어도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다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도 심한 피로감.무력감.탈진을 경험한 사람도 요주의 대상이다.
‘사우나’ 후 운동 쇼크·실신 올 수도
[문화일보 2006-03-13 13:44]
(::‘돌연사’ 원인과 대책::) 개그맨 김형곤씨가 지난 11일 헬스클럽에서 운동직후 사망하면서 ‘운동중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알고 있지만, 무리 한 운동은 죽음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돌연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갑작스러운 자 연사를 말한다.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생 긴다. 또 뇌의 혈관이 막혀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하는 뇌동 맥류 등 뇌출혈도 증상이 나타난 후 3~4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 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원인=일반적으로 운동은 심장으로 이어진 혈관을 막아 심장질 환을 일으킬 수 있는 혈전생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혈관의 수 축과 이완작용을 활성화해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켜준다. 혈압의 경우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져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 러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운동은 되레 몸에 좋지 않 다. 건강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도 정기 검진 때 혈압, 혈당, 맥박수 , 콜레스테롤 등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을 해야 한다. 특히 운동만으로 심장질환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격렬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 중에서도 강렬한 부정적 감정인 분노, 적개심 및 우울증이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목욕이나 사우나는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하고 탈수현상 때문에 심 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쇼크나 실신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던 사람들도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혈관 기형 등의 병이 있을 수 있다.
◈전조=운동을 할 때나 빨리 걸을 때 또는 언덕을 오를 때 흉통, 압박감 또는 불쾌감이 나타나거나 통증이 목, 어깨 또는 팔에도 오는 경우라면 심장질환 등에 의한 돌연사를 조심해야 한다. 예 전과 달리 운동량에 비례하여 숨이 몹시 차고 가슴이 뛰고 조금 만 빨리 걸어도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오는 경우도 위 험신호다. 경미한 운동에도 심하게 피로하거나 무력감과 탈진을 경험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운동 을 멈추고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책=과격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매일 운동을 하는 경우 라도 전날 과음을 했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운동강도를 줄이거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 등에 의한 돌연사를 막기 위해서는 응급 구조 조치로 생명을 유지시켜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것이 급선무다.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근경색 증상 등 돌발상황이 발생한 후 제세동기(치사 부정맥을 전기 자극으로 제거해 정상 화시키는 기계)와 심폐 소생술을 빨리할수록 생명을 유지할 가능 성이 높아진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전문적 생명 유지팀이 도달 하면 소생 성공률은 평균 20~30% 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요즘 돌연사 늘어나는 까닭은
[매일경제 2006-03-13 07:26]
코미디언 김형곤 씨와 성낙합 서울 중구청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돌연사''''가 중 장년층의 건강을 되돌아 보게 하고 있다. 돌연사는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로 증상이 발생하고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가족이 손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사망하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성태 혜민병 원 심장내과 과장은 "돌연사는 대개 구조적인 심장질환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므 로 이들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곧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평소와 다르게 운동능력의 감소를 보이거나 호흡곤란, 또는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일단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기본검사와 심전도, 심장 초 음파검사를 받아 보면 대개의 심장질환이 진단이 가능하다. 돌연사의 주 원인인 허 혈성 심장질환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로 일어나므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해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 고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남자 45세 이상, 조기 폐경 여성 ,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조성태 과장은 "금연하고 술을 절제하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실 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심각한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인공심박 조율기나 자동 심실제세동기 등의 기계를 이식해야 한다.
또한 돌연사 발생 전에 나타나는 예고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지체없이 심장내과 전 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돌연사 발생 수일 또는 수주 전에 흔히 나타나는 경고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가슴 가운데 부분의 갑작스러운 압박감, 충만감,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나 통증이 몇 분 이상 지속되거나 왔다 갔다 하는 증상.
②가슴 중앙부로부터 어깨, 목, 팔 등으로 전파되는 가슴의 통증.
③머리가 빈 느낌, 실신, 발한,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가슴의 불쾌감.
④육체 활동이나 정신적 흥분 등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고 휴식이나 안정에 의해 소 실되는 가슴의 통증.
⑤이유없이 매우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진 심장 박동 등이다.
이상과 같은 심각한 심장병의 예고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이를 무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당하게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지적한다.
◆ 돌연사 예방하려면=담배는 심장병의 적으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흡연자에게서 심장질환의 발생이 많다는 것은 의학계에서는 거의 상식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흡연율이 세계적으로 높아 이는 40~50대 돌연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근경색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고지혈증을 없 애야 한다. 고지혈증은 대개 식사나 음식 습관과 관련돼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식사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적절한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혈압이 높은 것도 동맥에 손상을 주고 심장에 부하를 높이므로 조절해야 한다. 당 뇨병이 있으면 여러 혈관에 동시에 영향을 주고 합병증도 빈발하므로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현대인에게 최근 들어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 증가다. 정신적 스트레스 는 자율신경계 특히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맥박을 증가시키고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발생에도 직접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형곤씨 돌연 사망…‘심장돌연사’ 예방 6가지 수칙
[쿠키뉴스 2006-03-13 00:56]
[쿠키 건강] 지난 11일 30kg 가까이 체중감량에 성공한 이후 사업체를 운영하고 공연을 감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개그맨 김형곤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뒤 화장실에서 쓰러진 김씨를 헬스클럽 관계자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져 있었던 것.
김씨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온데다 오는 30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교민들을 위한 코미디쇼를 계획하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과 충격은 더욱 컸다.
헬스클럽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고, 사고 당일에도 러닝머신을 20분 정도 이용했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수시로 혈압을 재는 등 건강에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정황을 미루어 볼 때 현재 김씨가 처음 실려 갔던 혜민병원과 빈소가 마련돼 있는 서울삼성병원 측은 김씨의 사망원인을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의 사망과 함께 ‘돌연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금껏 단순히 ‘운이 나빠서…’라 치부해 오며 별 다른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던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이다.
의학적으로 돌연사란 예고 없이 또는 증상이 나타난 지 한 시간 이내에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증상은 호흡곤란과 맥박 이상, 그리고 가슴에 압박감과 통증이 온다. 또 눈이 아프고 호흡곤란과 맥박이 빨라지며, 치통. 구토. 위통. 식욕부진과 함께 진땀이 나고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현기증이 난다.
대한순환기학회의 관계자는 “돌연사는 1년에 인구 1천명당 1∼2명(0.1∼0.2%)의 환자가 발생하며 여자에 비해 남자가 4배 정도 많다”고 설명한다.
대한순환기학회의 관계자는 “돌연사는 대개 구조적 심장질환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하며 “돌연사의 90% 정도는 심장 이상 때문에 발생하고 이를 ‘돌연심장사’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돌연심장사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1년에 30여만 명 정도. 심폐소생술을 빨리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구비된 미국에서조차 환자가 살아나는 경우가 20%에 불과하고, 후유증 없이 퇴원하는 경우도 10% 미만이다.
치료를 했다고 해도 다시 돌연심장사의 위험에 빠질 확률도 2년 안에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의 예방이 돌연심장사 예방
돌연심장사 중 80% 정도가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 된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5∼10%.
협심증, 심근경색증으로 대표되는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혈액순환 부족(허혈 현상)으로 발생한다. 위에서 언급한 김형곤씨도 바로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돌연심장사한 경우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왕관모양의 동맥혈관으로,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의 공급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은 필요로 하는 혈액양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공급량이 달라지는데, 이때 관상동맥은 적정 공급 혈액량을 조절하기 위해 크기가 변화하게 된다.
하지만 동맥경화증에 의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이 심장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에 허혈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나타나는 질환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협심증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쌓여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병으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통증이 나타난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이 더 악화돼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심근경색증 환자의 절반은 협심증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심근경색증으로 발병한 경우다.
협심증의 경우 심장근육의 허혈 상태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안정을 취하면 손상 없이 심장근육이 회복지만, 심근경색증은 허혈 상태가 지속되어 심장 일부가 죽어 버리기 때문에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을 투여해도 심장근육 일부가 손상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심장질환을 예방하면 돌연심장사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 모아 말한다.
돌연심장사의 예방하는 최상의 방법은 허혈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비만 등의 요인을 제거하고 조절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심장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줄넘기,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호흡 기능을 많이 향상시키면서도 혈압 상승은 크게 동반하지 않는 이점을 갖고 있다. 반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엎드리기 등의 운동은 심장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시에는 시작 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고 운동을 마친 후에도 5∼10분 정도 마감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운동은 1주일에 3회 이상, 1회에 30∼6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많은 양의 운동을 하기보다는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가야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는 전문의와 상담한 후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40대 이후의 중장년층은 1년에 한번씩은 심장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 등을 하는 것이 좋고, 평소 의사와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질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저장식품,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대신 신선한 채소나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미역) 등 섬유소가 풍부한 것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사용량도 줄이고 사탕, 꿀, 엿, 케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사이다 등의 단당류의 섭취도 제한해야 한다.
외식 메뉴로는 한정식, 생선구이, 김밥, 초밥, 비빔밥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음은 알코올성 심근증, 중성 지방의 증가,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심장돌연사’ 예방 6가지 수칙
▲금연 하라- 담배는 동맥경화증을 악화해 돌연사에 이르게 하는 주범. 특히 흡연경력 10년이 넘은 사람, 10대부터 흡연을 시작한 사람, 심혈관질환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있는 사람은 즉시 금연한다.
▲혈압을 조심하라- 고혈압 환자는 동맥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동맥이 손상된다. 침전물도 늘어나 동맥 경화증이 촉진된다.
▲살을 빼라- 비만일 경우 심장 근육이 정상보다 두터워져 돌연사 원인이 된다. 비만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치도 높인다.
▲스트레스를 피하라- 스트레스를 받아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노르에피테프린 등이 과다분비돼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이고, 좌심실이 비대해져 허혈성 심장 질환 원인이 된다.
▲콜레스테롤치를 줄여라-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특히 40대. 50대는 콜레스테롤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혈액 100cc당 200mg이하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뇨병을 치료하라- 당뇨 역시 동맥 경화와 심근 경색에 원인이 된다. 당뇨병이 있는 남자는 정상인보다 2∼3배. 여자는 6배나 심근 경색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운동 안하면 불안…혹시 당신도 운동중독증?
[매일경제 2006-03-17 15:32]
무역회사에 의류사업부 부장으로 근무하는 김 모씨(42). 그는 나날이 늘어가는 체 중을 줄이기 위해 1년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하루에 달리는 분량은 대략 10㎞ 안팎. 김씨는 언제부턴가 하루라도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답답한 증세를 느끼게 됐다.
김씨는 "하루에 한두 시간씩 축 늘어질 때까지 달려 몸에 땀이 흠뻑 젖어야 상쾌한 기분이 든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괜히 초조하고 긴장된다"고 한다.
통신업체 근무하는 직장인 이 모씨(32)는 몸짱 열풍이 불면서 1년여 간 근육 운동 을 하고 있다. 이씨는 단기간 안에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무거운 중량의 기구를 이용해 운동하다 어깨를 다쳐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여전히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11일 개그맨 김형곤 씨가 운동 직후 돌연사한 사고 이후 이른바 ''운동 중독증 ''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운동 중독증이란 말 그대로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초조해지고 답답한 기분이 드는 증상이다. 물론 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살을 빼거 나 근육을 만드는 등의 평범한 목적을 갖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하다보니 마 치 하루 세끼 밥을 먹는 것처럼 운동을 하루라도 거르면 오히려 몸살이 날 정도로 과한 습관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중독 증세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육체적인 피로를 운동으로 푼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과훈련증후군''이다. 이들은 운동을 자기가 스스로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지 못하고 운동에 종속된 삶을 산다.
둘째는 ''과사용증후군''으로 근육, 힘줄, 관절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조직을 손상 시키는 이른바 근육운동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례를 일컫는다.
위의 사례에서 설명한 김 모씨는 전자에, 이 모씨는 후자에 속한다.
박원하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는 "운동중독증은 그 동안 꾸준 히 위험이 제기된 현상이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 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운동중독증 치료가 어려운 이유를 두 가지로 꼽는다. 하나는 사람들이 운동중 독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 또 하나는 운동을 통해 부상을 입게 되더 라도 이에 대해 중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뛰다가 숨이 심하게 차오른다던지 역기를 들다가 팔, 어깨 등에 통증이 온다면 이는 이상증세이므로 반드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운동중독증은 질병이 아니라는 것.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이것이 정신적 ㆍ육체적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과연 내가 운동중독 증을 앓고 있는지'' 진단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심장병, 동맥경화질환을 앓고 있 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하면 돌연사까지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
박 교수는 "질병이 아닌 일종의 현상이므로 운동중독증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가 어렵다"며 "몸이 아주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운동을 하고 싶은 욕 구가 있다던지 운동을 안하면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느낄 정도로 의존이 심한 때 중독증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운동중독증 해결방안은 운동 종목을 바꾸라는 것이다. 만약 달 리기에만 너무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근육운동을 한다든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축구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줄넘기 등 성격이 다른 운동 종목을 시도해 보 라는 것. 운동 이외에 다른 취미를 갖는 것은 중독 증세를 없애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중독증이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데 대한 일종의 쾌감에서 비롯되 는 증상이므로 특정 운동종목에 대한 집착을 다른 유형의 가벼운 운동을 통해 서서 히 줄여간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게 운동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 청담동 피트니스클럽 줄리엣짐의 전종목 매니저는 "운동중독증은 잘못된 방식 으로 운동을 접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며 "반드시 전문가에게서 운동지도를 받아 내 몸에 맞고 즐길 수 있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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