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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중 ''돌연사''..어떻게 예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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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3-14
<운동중 ''''돌연사''''..어떻게 예방할까>
[연합뉴스 기사 인용]
개그맨 김형곤씨가 사우나와 운동을 마친 후 갑작스럽게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료진은 일단 김씨가 증상 발생 후 1~2시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미뤄볼 때''''급성심근경색''''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뇌출혈의 경우에는 발생 후 3~4시간 정도 후에 사망한다. 외국의 통계에서도 돌연사로 인한 사망자의 70~80%가 급성심근경색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는 "김씨가 살빼기 이전 비만한 상태였을 때 이미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가 이번에 운동 후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급성심근경색을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도 심장질환의 중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하지만 "(김씨가) 화장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미뤄볼 때 머리에 대동맥류가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돌연사에 대해 알아본다.
◇ 돌연사란
돌연사 또는 급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예기치 않던 갑작스런 자연사를 말한다. 여러 종류의 사고사나 자살 및 타살은 여기서 물론 제외된다.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장병으로 생긴다. 따라서 돌연사는 대부분 `돌연 심장사''''를 의미하며 80~90%의 심장사는 관상동맥 질환(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피의 공급이 잘 되지 않는 병)이 그 원인이 된다.
◇ 돌연사와 운동의 상관관계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하면 심장에 무리를 줘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적당한 운동은 심장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간단히 말하면, 운동은 심장 및 심 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심혈관계의 탄성을 좋게 만들어 우리 몸의 주요 기관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혈압의 경우 신체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비활동적인 사람보다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져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운동은 심장으로 이어진 혈관을 막아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혈전생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혈관의 수축과 이완작용을 활성화해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켜 준다.
규칙적인 운동은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콜레스테롤.LDL) 수치를 10% 정도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를 6% 정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운동과 심장의 관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좋은 예다.
하지만 심장건강에 운동이 좋다고 무계획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건강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도 정기 검진 때 혈압, 혈당, 맥박수, 콜레스테롤 등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운동만으로 심장질환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격렬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살을 뺐어도 운동이 병행되지 않고 다른 약물이나 식이요법에만 의존하면 체중감량으로 인한 심장질환의 예방효과가 좋지 않다.
◇ 돌연사 예방요령
▲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운동강도는 뛰면서 옆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 경쟁적 운동을 삼간다.
▲ 가슴이 아프면 운동을 즉각 멈추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흉통이 생기면 병원에 꼭 가야 한다.
▲ 숨이 아주 차거나 어지러울 경우(맥박이나 혈압이 떨어진 상황이기에)에도 운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 심장 질환자는 추운 날 새벽 운동, 장시간 사우나 피해야
환절기에 운동할 때는 특히 보온유지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미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특히 노인 환자들은 추운 날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오전 7~10시 사이에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는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할 수 있으며, 장시간 사우나는 탈수현상 때문에 심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쇼크나 실신을 일으킬 수 있는 만다. 특히 심부전 환자는 사우나를 조심해야 한다.
지나친 운동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심장의 능력을 초과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의 기능을 악화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장의 허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마라톤 대회에서 해마다 사망자들이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젊고 평소 별 문제가 없던 사람들도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혈관 기형 등의 병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 흉통이 있다면 운동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꼭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돌연사 증상 때 응급조치 요령
돌연사의 치료는 응급 구조 조치로 생명을 유지시켜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것이 급선무다. 돌연사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급히 알려 구조를 청하고 돌연사가 확인되는 즉시 규정된 방법에 따라 심장 마사지와 인공 호흡 등의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기초 생명 유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식으로 교육을 받아 심폐 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구조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의학 선진국에서는 의료인은 물론 일반인도 이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돌연사가 발생한 후 제세동기(치사 부정맥을 전기 자극으로 제거해 정상화시키는 기계)와 심폐 소생술을 빨리할수록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사 부정맥이 생긴 1분 내에 치료하면 성공률이 80% 이상인데 반해 10분이 지나면 성공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전문적 생명 유지팀이 도달하면 소생 성공률은 대상 환자와 소생팀의 능력에 따라 다르나 평균 20~30% 에 달한다고 한다.
◇ 돌연심장사 전조증상
① 운동을 할 때나 빨리 걸을 때 또는 언덕을 오를 때 흉통, 압박감 또는 불쾌감이 나타나며 쉬게되면 감쪽같이 맑아진다.
② 때로는 불쾌감, 압박감 또는 통증이 목,어깨 또는 팔에도 올 수 있다.
③ 전과는 달리 운동량이 적은데도 숨이 몹시 차고 가슴이 뛰며 쉬게 되면 언제 그랬더냐 할 정도로 회복된다.
④ 조금만 빨리 걸어도 전과는 다르게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⑤ 경미한 운동에도 심하게 피로를 느끼며 무력감과 탈진을 경험한다.
◇ 심장에 좋은 운동 수칙 7 가지
1.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자(준비운동 5~10분, 정리운동 5~10분 정도가 적당)
2. 유산소운동(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을 하자
3.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합한 운동을 선택하자 (30대 경계 고혈압은 가벼운 걷기, 40대 이후에는 빠르게 걷기가 효과적이다. 근골격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수영이 적당하다)
4. 강도 낮은 운동을 오래 하자 (꾸준한 운동이 심장 근육 발달에 효과적)
5. 새벽이나 아침보다 오후에 운동하자(환절기에는 급성심근경색 등 초래)
6. 운동 시 혈압이나 두통, 어지러움, 팔, 다리 통증이 생기면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하자
7.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자
(도움말: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 심장내과 조승연 교수, 가톨릭대 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욱성 교수)
몸무게 많이 줄인 사람들 ''웨이트 포비아'' 시달린다
[중앙일보 고종관] 11일 사망한 개그맨 김형곤씨는 체중이 한때 120㎏에 달했다. 그는 3년 전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90㎏까지 줄였고 그 이후에도 체중관리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사망진단서에도 ''기타 및 불상(알 수 없음)''으로 기록돼 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는 "사망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비만에 의한 심근경색 가능성과 발병 후 수분 내에 사망한 점으로 미뤄 급성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씨가 운동을 한 직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이어트와 운동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씨의 사망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김씨의 감량 성공이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김씨 사망을 계기로 다이어트와 운동 돌연사에 대해 알아본다.
◆ 감량 후 찾아오는 체중 공포증=체중을 급격하게 많이 줄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요요현상이다. 몸무게가 갑자기 줄면 인체는 자신의 몸을 극도의 기아상태로 인식한다. 굶주린 상태라고 생각해 체중을 늘리기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먹고 싶은 욕망과 처절한 싸움이 계속된다. 감량자들은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과도하게 운동을 하고, 몸을 혹사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체중 공포증(weight phobia)에 시달리는 것이다. 서울백병원 강재헌(가정의학) 교수는 "몸무게를 많이 뺀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계에 오르거나 뱃살을 만지며 ''이것만 없으면'' 하고 말하는 등 정도 차이는 있지만 체중 공포증에 시달린다"고 설명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몸무게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살이 다시 찔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나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도 한다.
◆ 운동 잘못하면 ''독''=김형곤씨는 얼마 전 TV에 출연, "효과적인 감량을 하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피부의 땀구멍이 열려 땀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사망 당일 사우나를 하고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한 뒤 화장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심장에 부담을 주는 최악의 행동을 한 셈이다.
사우나는 땀(수분)을 배출해 혈액을 걸쭉하게 만든다. 당연히 혈액순환이 느려진다. 여기에 심한 운동을 하면 심장은 빨리 뛰고, 심장근육은 더 많은 혈액 공급을 요구한다. 이때 관상동맥(심장에 혈액을 보내는 주 혈관)이 탄력을 잃었거나 일부 막혀 있으면 심장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고 갑자기 멈춰버린다.
강 교수는 "특히 중년 이후 뚱뚱한 사람들이 감량을 한다고 사우나에서 땀을 빼거나,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 평소 운동 많이 했더라도 조심을=운동을 해서 몸무게가 줄었다고 건강을 자신해서는 안 된다. 실제 비만했던 사람이 체중 감량을 해도 심혈관계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다는 보고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권현철 교수는 "체중을 줄이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이 줄지만, 좁아진 동맥이 갑자기 개선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비만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심근경색 위험성이 있다는 의미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운동강도를 낮출 것도 지적됐다. 정신적 불안 등 스트레스는 돌연사의 위험성을 세 배 정도 늘린다. 다이어트 노이로제나 운동강박증 역시 심혈관 질환을 위협하는 강력한 스트레스다.
일산 백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양윤준 교수는 "마라톤 완주를 하고 나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람도 있다"며 "관상동맥은 3분의 2가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중년 이후 흡연.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운동부하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고종관 기자 kojokw@joongang.co.kr
◆ 돌연사=돌연사 또는 급사는 인구 1000명당 1~2명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원인의 80~90%는 심장사로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은 스트레스.흡연 등 위험요인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심장 돌연사는 흔히 화약고로 비유된다. 심장 근육과 혈관에 화약이 쌓이고,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이 뇌관 역할을 한다. 다행히 돌연사도 응급조치를 하면 생존할 수 있다.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을 받는 등 심폐소생술을 1분 안에 시행하면 80%가 생존하고, 10분이 넘어가면 10%로 급감한다. 권 교수는 "운동 또는 언덕을 오를 때 흉통.압박감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하면 감쪽같이 증상이 사라지는 사람은 돌연사를 염두에 두라"고 경고했다. 또 조금만 빨리 걸어도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다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도 심한 피로감.무력감.탈진을 경험한 사람도 요주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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