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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 왜 우울증 많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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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 왜 우울증 많아질까?
<2004~2005년 주요 자살 사건>
- 다단계 투자 거액 날려 60대 여성 우울증 자살 [쿠키뉴스 2006-02-13 06:00]
- 회사와 갈등 빚은 40대 자살 [YTN 2006-02-12 19:07]
- 일본 인터넷 자살 사회문제화 [세계일보 2006-02-10 20:36]
; 2005년 발생한 34건 중 20건이 1~3월에 집중.
- PC방 숙식하며 게임한 20대 자살 [매일신문 2006-02-10 13:30]
- 남녀 4명 집단자살 [SBS 2005-02-17]
- 유서가 된 조각가의 연서 실연 때문에 자살 택했나 [중앙일보 2006-03-06]
- 신변 비관 30대男 아파트에서 투신 [연합뉴스 2005-03-30]
- 고 3학생 태화강서 투신자살 [연합뉴스 2005-03-30]
-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 자살 기도 [경향신문 2005.03.29]
- 20대 음독자살 잇따라 [연합뉴스 2005.03.24]
- 전경대원 우울증 비관 자살 [연합뉴스 2005.03.15]
- 결혼식 예단 문제로 투신 자살 [연합뉴스 2004.03.15]
꽃피는 계절이 돌아왔지만 한편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도 많다. 계절을 타는 우울증은 겨울철을 전후로 해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자살은 우울증의 증상이 절정을 넘어선 시기, 즉 봄철에 가까울수록 커진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유명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다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이 대부분 이 계절 즈음이다.
우울증은 평생에 한번 이상 앓을 가능성이 15%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외국 보고에 의하면 아파서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의 10% 정도는 우울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우울증은 뇌신경계의 생물학적인 이상 때문에 발병하는 질병으로서 최근 20년 동안 뇌신경학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생각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며 완치율도 높다. 하지만 가볍게 여기다가는 병이 만성화될 수도 있고 자살을 비롯한 심각한 정신적, 사회적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우울증 중,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약 3분의 1정도로 추산된다. 그 중 가을과 봄에 심해지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가을-겨울 우울증과 봄-여름 우울증이 전체 우울증의 약 20~25%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고 있다. 다만 뇌 안에 있는 소위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수면, 일주기, 호르몬 변화 등에 다양한 이상이 생기는데, 이것이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을 앞뒤로 해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의 경우, 어느 정도는 미리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비 또한 가능하다. 다 나은 것으로 생각해서 치료를 중단했던 경우라도 이 시기에 앞서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우울증의 재발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을 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병원을 방문할 정도가 아니지만, 가을이나 봄을 타는 사람이라면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야외 활동을 늘려 햇빛을 많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성인 10명중 한 명은 일생동안 한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하니, 우울증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이 겪는 병은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로 우울증을 겪으며 전체 환자 중 10~25%만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
우울증 치료에는 기분을 조절하는 대뇌 속의 신경전달물질(노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의 기능을 정상화되도록 도와주는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우울증은 약물치료로 깨끗하게 치료되는데, 최근에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는 항우울제들은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습관성이나 중독성이 없으므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흔히 정신과약물을 먹으면 중독이 된다거나 사람이 바보가 된다는 등의 얘기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미신에 불과하다. 항우울제를 복용하여 증상이 금방 호전되더라도 너무 빨리 약물을 중단하지 말고 담당 주치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꾸준히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대개 약물치료를 받으면 1~2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지만 재발방지를 위해선 약물을 9개월 내지 1년 정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이 자기 마음 속의 심리적 갈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정신치료도 매우 가치 있는 치료법이다. 즉 정신치료를 통해 우울증을 유발한 핵심적인 심리적 갈등요인을 찾아 이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지지적 정신치료, 역동적 정신치료, 집단 정신치료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인지행동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1)말없이 참지 않고 2) 지나친 스트레스를 줄이며 3)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거나 4) 가급적 오랜 기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하고 5) 즐거운 생각을 하는 등의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다.
/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 헬스조선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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