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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밤…‘하지불안증후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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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3-19
잠 못드는 밤…‘하지불안증후군’ 주의보
[쿠키뉴스 기사 인용]
[쿠키건강] 현역군인인 김모씨(24)는 중학교 때부터 양 발바닥에 저림 증상이 있어 잠 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런 증상은 대학교때와 군 입대전까지 점차 심해졌지만 일상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8개월전 군입대 뒤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주간에 휴식 시에도 양다리의 저림이 심해져 가만이 앉아 있을 수 없었으며,밤에는 거의 잠을 잘 수 없게 됐다. 처음엔 허리 디스크가 의심돼 군병원에서 검사까지 받아봤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올초 수면클리닉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의외의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얼마전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받은 양모씨(47) 역시 4년전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잠들기 힘들고,잠자다 깨는 경우가 많아 하루 2∼3시간밖에 못자는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 양씨는 “잠들때 다리에 벌레가 기는 듯한 스멀거리는 느낌이 있고,다리를 움직이면 덜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로 밤에 다리가 저리고 아파 잠 못드는 이른바 ‘하지불안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수면연구회가 최근 21∼69세 한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체의 약 5.4%(271명)가 하지불안증후군(RLS)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로 환산해보면 약 250만명 이상이 이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연구회측의 분석이다.
◇절반 이상이 ‘수면 장애’=하지불안증후군은 휴식 중에 혹은 자려고 할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고,움직임에 의해 호전되는 다리 부위의 이상 감각을 말한다. 이때의 이상 감각은 흔히 ‘피부 안쪽이 가렵다’,‘장딴지 안쪽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 ‘쑤시고 욱신거린다’ ‘저리고 피가 안통한다’ ‘바늘로 찌르는 것같이 아프다’ 등으로 묘사된다. 이로인해 안절부절 못하고 자꾸만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무르게 되고,다리를 뻗거나 꼬기도 한다. 다리를 움직이면 좋아지거나 증상이 사라지는 것도 특징.
이런 증상은 대개 다리에 발생하지만 팔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환자들이 때때로 다리나 팔을 세게 흔들거나,굽혔다 폈다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팔·다리의 이러한 불쾌감을 없애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저녁이나 밤에 발생하지만 심할 경우 낮에도 차,비행기를 장시간 타거나 영화·음악회 감상,회의 중 오래 앉아 있으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증상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면 낮에도 피곤하거나 의욕 저하,우울감 등이 동반돼 사회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것.
이번 조사에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271명 중 수면 장애가 동반된 비율은 절반이 넘는 52.8%였다. 하지만 환자 중 적절하게 치료를 받고있는 사람은 약 16%에 불과해,질병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불면증,손발 저림,산후풍과 혼돈 말아야=하지불안증후군은 20∼50대에 주로 나타나지만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다. 이번 조사에선 여성(5.6%)이 남성(5.2%)보다 조금 많았다. 환자 중 약 50%는 유전적 성향(가족력)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하지불안증후군의 주 원인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 ‘도파민’의 부족. 도파민은 뇌속의 철분에 의해 생성되고 기능이 좋아진다. 따라서 만성적인 장 출혈,잦은 수혈 등으로 인해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들에게 하지불안 증후군이 많다. 그밖에 만성 신부전증이나 말초 신경장애,비타민이나 미네랄 결핍,항우울제나 신경 안정제,수면제 등의 금단 증상으로도 생길 수도 있다.
인하의대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특히 지나친 다이어트나 채식주의 등은 철분 결핍을 유발해 도파민 기능을 약화시키는 만큼,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비타민과 철분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이 결핍되지 않도록 늘 균형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평상식으로 이들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려울 때는 시판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도 된다. 뜨거운 목욕이나 다리 주무르기,냉·온찜질,규칙적인 운동도 도움되며 반면 커피나 탄산음료,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병이 생겼을때는 증상 완화를 위해 도파민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약물 처방을 받아야 한다. 현재 식약청 승인을 받은 도파민 기능 강화제는 ‘리큅(GSK)’이 있다.
윤창호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갖고있는 사람 중에는 단순 불면증이나 손발 저림,허리 디스크,산후풍,근육통,관절염,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잘못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수면 클리닉 등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다리 저려 ''잠못드는 밤''] 하지불안증후군
[한국일보 기사 인용]
저녁 시간 또는 잠을 잘 때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 드는 하지불안증후군(RLSㆍRestless Legs Syndrome) 환자가 우리나라 국민 20명 당 1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자 2명 중 한 명은 RLS으로 인해 심각한 수면장애, 일상생활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의 일반인 심지어 의사들조차 이 같은 증세를 RLS라는 병으로 인식하지 못해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전국민 중 250만명 RLS 추정
신경과 의사들로 구성된 대한수면연구회가 지난 2월 RLS 진단에 대한 설문문항을 만들어 전국 21세 이상 69세 미만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5.4%(271명)가 RLS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4년 스웨덴 의사 칼 에크봄에 의해 최초로 명명된 이 질환에 대해 국내에서 체계적인 유병률 조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중 7.4%가 이 증상을 보여 비율이 가장 높았고 60대 중 7.1%, 40대 중 6.6%, 30대 중 4%, 20대 중 3.3%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중 5.6%, 남성 중 5.2%가 증세를 호소했다.
이 증세가 처음 나타난 연령대로는 31~40세가 25.6%로 가장 많았고 41~50세 22.8%, 51~60세 17.8%, 21~30세 15.0%, 11~20세 12.2% 순이었다. 평균 발현 나이는 약 38.3세였다.
또 이들 중 52.8%는 잠을 잘 때 어려움을 겪고 자다가도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 일상생활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증상을 RLS로 인지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271명 중 16%에 그쳤다.
대한수면연구회장인 김주한 한양대 의대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250만명이 RLS를 겪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반인뿐 아니라 의사도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 -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느낌'', 잠을 못 잔다
지난해 7월 군에 입대한 김모(24) 일병은 취침시간이 고역이었다. 김 일병은 다리가 저리고, 무언가 기어가는 듯한 스멀스멀한 느낌이 한시간에 몇 차례씩 계속돼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런 증상은 낮에도 계속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을 지경이다.
김 일병은 사실 중학교 때부터 잠을 잘 때 발바닥 저림 증세가 있었지만 당시는 성장통 정도로 생각했었다. 대학 때 증상이 심해져 하루평균 5시간 밖에 잠을 잘 수 없었지만 일상생활을 그럭저럭 했다.
군부대병원에서 척추가 신경을 누른 허리디스크란 소견을 보여 정밀진단을 받았지만 허리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결국 지난 1월 모 종합병원의 수면크리닉을 방문해 진단한 결과 RLS란 사실을 알았다.
▦ 증상 밤에 다리 저리, 떨림 등
RLS의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쉬거나 자려고 누워 있을 때 장딴지 안쪽에 불쾌한 느낌이 발생하고 이를 없애기 위해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느낌에 대해 환자들은 ‘다리가 쑤시는 듯 근질거린다’,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느낌’,‘전기가 오는 듯 따끔거리고 타는 느낌’, ‘욱신거리고 저리는 느낌’ 등이라고 표현한다. 또 이 증세는 보통 저녁에서 밤에 걸쳐 나타나며 다리를 움직이면 금세 증세가 없어지거나 좋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상이 심해진 환자들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인해 낮 시간에 졸리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또 저녁만 가까워지면 그 느낌이 찾아올 것이라는 불안증이 생긴다. 이와 함께 낮에도 가만히 있으면 떨림증세가 나타나 회의참석, 차ㆍ비행기 등으로 여행하기, 영화ㆍ음악회 감상 등이 어렵게 되기도 한다. 때문에 우울증이 생겨나기도 한다.
▦ 원인 - 유전적 요인 또는 철분부족
RLS는 우선 수면과 운동기능 조절 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기능이상으로 생기는 ‘원발성 RLS’가 있다. 이 환자들 중 50%는 가족 중 RLS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족력이 있다면 45세 이전에 이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세대가 지날수록 증상도 심해지는 특징도 있다.
2차성 RLS의 경우는 철분 등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 중 31%, 임산부의 25~40%, 혈액 투석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 중 25~50%, 손발이 저리는 등의 말초신경병 환자의 5.2%에서 RLS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항우울제, 항경련제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도 RLS가 동반되고 있다. 단 임산부의 경우 출산 이후 수주 내에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 오진 - 허리 디스크, 불면증으로 오해
일반인 뿐 아니라 의사들도 RLS에 대한 인식 부족이 많아 오진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환자가 “밤에 잠을 못 잔다”고 호소해, 단순 불면증으로 진단하는 경우다. 또 척추가 신경을 눌러 다리 저림이 오는 허리디스크로 오판하는 경우도 많다. 신원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 조교수는 “MRI 촬영 등 정밀검사에서 아직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사소한 디스크 증상이 잡혀 엉뚱하게 허리수술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신경증, 스트레스, 근육경련, 노화현상 등으로도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리에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생기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다 ▦이런 증상은 쉬거나 활동을 안 할 때 생긴다 ▦이 증상은 다리를 움직일 때 완화된다 ▦이 증상은 저녁이나 밤에 악화되거나 나타난다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RLS를 의심해봐야 한다.
▦ 치료방법
RLS 증상이 아직 경미한 사람은 운동, 식이조절 등 비약물 요법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도 상당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환자들은 초콜릿, 커피, 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을 줄이는 게 좋다. 음주, 흡연도 피해야 한다. 또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운동은 적당한 수준으로 해야 한다.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요가 등과 다리마사지, 온ㆍ냉찜질 등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지속적으로 잠을 못자는 등 RLS로 인해 수면장애가 발생할 할 때는 일단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GSK의 리큅이란 약품이 RLS 치료약으로 국내에서 처음 승인을 받는 등 도파민 관련 약물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이런 약물 또는 철분보충제 등의 투약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불안증 체크리스트]
*4가지 항목 모두 해당할 때 하지불안증후군 의심
1. 다리에서 느껴지는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 때문에 혹은 이러한 감각이 동반되어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
2.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필요와 불쾌한 감각이 누워있거나 앉아 있는 등 휴식 중 혹은 움직이지 않을 때에만 나타나거나 더 심해진다.
3.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필요와 불쾌한 감각이 걷거나 스트레칭 등 적어도 계속 움직이는 동안에는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없어진다.
4.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필요와 불쾌한 감각이 일반적으로 저녁이나 밤에만 생기거나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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