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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고, 아이들 PTSD 에 대한 각별한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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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3-30
롯데월드 안전 사고, 아이들 PTSD 에 대한 각별한 주의 요망 [쿠키 건강] 롯데월드는 지난 6일 놀이기구 추락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 사고 수습을 매듭 짓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지난 26일 시민들을 위험의 공포에 몰아 넣었다. 지난해 10월 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참사의 인재를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사고였다. 안전 불감증만이 문제가 아니다. 언론이 앞 다투어 ‘인재’라고 보도하는 이번 롯데월드 무료입장 안전사고는 사회전반에 다시 한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의 위험을 경고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겪거나 목격함으로서 생기는 질환이다. 신변의 위험과 관련한 극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이는 심한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생기게 하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심한 정신적 고통을 야기한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 삼풍 백화점 붕괴, 괌 KAL기 추락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상주참사, 군부대 총기 난사사건 등을 겪은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PTSD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한다. PTSD의 증상은 크게 과민반응, 충격의 재경험, 감정회피 혹은 마비로 나눌 수 있는데 과민반응 환자는 늘 불안해하고, 주위를 경계하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충격을 재 경험하는 환자들은 꿈, 환각 등으로 사건 당시와 같은 강도의 공포를 반복해서 경험하고, 감정 회피 또는 마비를 나타내는 환자는 충격당시의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하며, 감정의 정상적인 반응이 어려워진다. 이 환자들 대부분은 타락, 분노, 피해의식, 수치심을 잘 느끼며 비현실적이 되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해 자율신경계 장애가 나타난다. 합병증으로는 해리증세나 공황발작을 동반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류인균 교수의 연구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의 뇌 단층촬영에서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관장하는 대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뇌세포 수나 크기가 줄어 밀도가 낮았으며, 뇌에 공급되는 피와 산소량의 이상 현상으로 감정조절과 언어능력, 촉각·시각·청각 등 감각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사고 직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에 따라 수일 혹은 수년이 지난 후 에 나타 날 수 도 있다. 급성의 경우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많이 호전되지만, 만성의 경우에는 후유증이 심해서 30%정도만 회복 되고, 40%는 가벼운 증세, 20% 는 중간 정도의 증세, 나머지 10%는 심한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되어 사회적 복귀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놀이동산의 특성상 피해자가 대부분 어린이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PTSD는 사건 자체보다 사건을 겪는 사람의 상태나 적응력 등의 요인이 더 중요한데, 적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만성화되기 쉬우며, 어린시절 커다란 스트레스가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주대병원 정신과 조선미 교수는 “뇌의 발달이 진행 중인 어린이나 뇌의 노화가 진행 중인 노인의 경우 스트레스 적응능력이 낮기 때문에 PTSD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설명한다. 성격이 만들어지고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시기에 있는 아이들은 무엇보다 사회에 대한 믿음과 안정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사고를 겪은 아이들은 사회가 자신을 해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및 불신으로 더 심각한 정신 질환이 우려된다는 것. 조 교수는 또 “PTSD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리불안장애, 주요우울장애, 반항장애 등의 증상을 함께 보이는 아동이 80%를 넘었다” “어린아이의 경우 합병증 또한 심각하다”고 밝히며 피해 아동에 대한 부모의 주의를 당부했다. 가천의대 길병원 김석주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고를 겪은 환자의 경험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경우는 그 후유증으로 사람이 많은 곳, 계단, 입구 등과 연관해서 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교수는 “PTSD는 치료 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고 만성이 되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 돼 심각한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완치여부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정신과 치료 시 상태가 많이 호전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안전사고로 극심한 스트레스 등 관련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꼭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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