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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건강 팔아 자녀교육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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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3-30
기러기 아빠, 건강 팔아 자녀교육 시킨다 [쿠키 건강] “내 몸을 팔아서라도 뒷바라지 해줄 테니 넌 공부만 열심히 해라” 과거 자식 교육에대한 강한 열정을 대변하던 이 말이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육을 목적으로 부인과 아이들을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한국에 남아 뒷바라지를 하다 몸과 마음이 병드는 기러기 아빠. 그들은 자식 교육을 위해 말 그대로 ‘몸’을 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외국에 있는 가족들의 유학비와 생활비를 송금하고, 정작 자신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부실한 식사로 건강을 위협받고, 외로움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건강까지 해쳐 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한해 이들의 연이은 자살로 사회는 떠들석했고, 급기야 ‘기러기 아빠 증후군’ ‘빈집 증후군’ 등의 신조어 까지 탄생시켰다. 국내 유명 항공사의 기장인 김모씨(51)는 2년전 부인과 아들딸을 캐나다로 떠나보냈다. 전문직의 적지 않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유학비와 생활비를 대느라 자신은 14평 남짓한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처음에는 적응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혼자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진다는 게 김씨의 고백. 그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얼마 전 병원에서 고혈압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김씨는, 파일럿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족과 왕래가 자유로워 상황이 비교적 나은 편. 최근에 경제적 부담 때문에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생이별’을 하는 ‘펭귄’아빠까지 등장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정작 자신은 비행기를 탈 수 없고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모습을 뒤뚱뒤뚱 날갯짓 해봐야 날 수 없는 펭귄의 처지에 빗대어 한 말이다. 얼마 전 돌연사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고김형곤씨도 기러기 아빠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TV드라마 ''위기의 남자''에서는 끝내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기러기 아빠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가족과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가족과의 갈등,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지면 건강하던 사람도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불규칙적인 생활 및 식습관으로 영양결핍, 비만, 체력저하 등을 야기하며, 심한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질환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스웨덴의 우메오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 결혼한 남자들이 가족과 떨어져 살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았다고 밝혀진 바 있다. 자살률은 2.3배, 알코올 및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률은 4.7배, 일반 사망 1.9배, 심장질환은1.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병원 정신과 양수진 교수는 “기러기 아빠들은 심리적인 외로움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불면증, 불안장애, 이산증후군, 적응장애 등의 다른 정신과 질병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들의 불규칙한 생활습관에 정신적인 질환들까지 더해져 성인병 및 암 등의 무서운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쌓이기만 하는 것은 당연히 건강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러기 아빠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습관 ▲가족들과의 잦은 연락 ▲동호회등의 취미생활 ▲지나친 음주 및 흡연 삼가 ▲몸에 이상을 느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하며 가족들에게는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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