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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0대 동성애 문제 대책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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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4-04
`그것이 알고싶다` 10대 동성애 문제 대책시급
[TV리포트 기사 인용]
방송을 보고 10대 동성애자들의 뒤에 숨은 진정한 아픔을 알게 됐습니다."(hmj0416)
“아직 성장 시기인 청소년들을 성급하게 동성애자로 낙인찍는 건 아닙니까.”(hyeun0818)
10대들의 동성애 문제를 다룬 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금지된 고민, 10대 동성애-나는 동성애자 인가요?`편을 두고 네티즌간의 논란이 뜨겁다.
방송에 따르면 현재 전체 중고등학생 중 뚜렷한 동성애를 보이는 청소년들은 약 3%, 동성애를 고민해본 학생은 11%나 된다. 또한 대다수의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초등학생(18.1%)과 중학생(60%) 때였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냉소적이었다. 제대로 된 상담과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던 10대 동성애자들은 죄책감과 방황을 반복하고 있었다.
현재 동성 남자 친구를 사귀고 있는 신진석(가명, 18)군은 자신이 동성애자인 걸 알고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신 군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그 자체가 고통이었고 너무 힘들었다”며 “죽고 싶고 자신이 벌레같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자해를 하기도 했던 신 군의 손목엔 고통의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형우(가명, 19)군 또한 동성애 문제로 오랫동안 방황했다. 중학교 입학 무렵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느낀 이군은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정신병원까지 찾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조차 ‘청소년기에 일시적으로 겪는 성장과정의 일부’라는 답변만 들었다. “고칠 수 있는 거라면 벌써 고쳤을 거다”는 이 군은 “이제 마음을 받아들이고 내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정체성 문제를 떠나 10대 동성애자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겪는 고통 또한 만만치 않았다.
많은 10대 동성애자들이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심한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 10대 동성애자 절반 이상이 언어 등 폭력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우도 10%가 넘었다. 여기다 일부 어른들은 10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폭로하겠다”며 성폭행을 시도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
부모들마저 자녀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할 뿐 울타리가 돼 주지 못했다. 일부 부모들은 병으로 치부하거나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 강제로 고치려 한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10대 동성애자들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동성애자가 정신병이 아닌 것은 의학적으로 밝혀진지 오래인데다 강제적으로 성정체성을 바꿀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청소년기 자신의 성정체성을 바로 볼 수 있는 동성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성 소수자 위원회 최현숙 위원장은 방송에서 “현재 교육 과정에서 동성애자는 아예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묘사돼 있다”며 “동성애자들이 자기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교육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성의학 전문가는 “정보를 많이 접했다고 해서 성정체성이 바꿔지긴 힘들다”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 속에서 고통 받고 혼란스런 동성애자가 되거나 또는 잘못된 이성애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은 10대 동성애 문제로 600여건의 글이 오르는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네티즌은 “동성애는 병도 아니고 자연의 이치에 어긋난 일도 아니”라며 “똑같은 사람인데 누구나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올바른 교육을 통해 동성애든 이성애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이 10대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을 더욱 혼란시켰다”거나 “한 두 번 교육한다고 동성애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나아지냐”며 반대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이날 논쟁은 동성애 문제가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임을 보여줬다.(사진=10대 동성애 커플, 방송장면)[TV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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