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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코디네이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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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4-07
대형병원 ‘코디네이터’ 열풍 [쿠키 건강] 최근 대형병원에는 일명 ‘코디네이터 제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병원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디네이터는 ‘행정 코디네이터’부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암코디네이터’,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 등으로 그 분야가 갈수록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중앙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전문 간호인력인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다. 이렇듯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코디네이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유로 의사들의 업무 증가와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의료의 질은 한없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를 충족시켜줄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삼성서울병원 내 코디네이터는 ‘암 코디네이터’ 6명,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3명, 심장혈관센터 코디네이터 2명으로, 이들은 각각 일반 간호사들이 소화하기 힘든 특정 의료부분의 전문인력으로 종사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의 유전성 대장암 코디네이터인 손현숙 코디네이터는 “의사들의 업무는 계속 늘어나는 현실이고, 그와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의료의 질은 한없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이다 보니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다. 이어 “질환에 대한 상세한 상담은 물론 환자가 앞으로 받아야 할 치료와 처방의 효과, 향후 건강관리계획까지 총체적인 관리를 하는 직업”이라며 “주치의와 환자간의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싱가폴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의사 및 간호사와 같이 코디네이터가 병원 내에 있어야할 당연한 의료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또한 지난 2월 치료내시경클리닉, 염증성감염클리닉, 췌장담석클리닉 간암간염클리닉 등 각 클리닉 별로 담당 코디네이터 제도를 개설하여 운영한지 약 2달 만에 환자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주대병원의 경우는 24시간 외국인 진료시스템을 운영하며,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코디네이터를 선발해 외국인 환자의 1:1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제화, 세계화에 발맞추어 외국인 환자를 통해 세계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24시간 진료시스템으로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들도 응급 시 신속히 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영남대병원은 영남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협력하여 병원코디네이트과정을 개설하여, CS전문강사 양성하는 등 전문인력배출을 위해 새로운 교육체계를 마련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최근 간호대학 내 ‘코디네이터 과정’을 신설해, 6주 과정으로 약 30시간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코디네이터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은 병원코디네이터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코디네이터는 의사의 진료를 보조하고, 간호사의 업무 편의성을 도우며,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동시에 하는 의료계의 신규전문직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환자와 의사 사이 ''믿음의 다리'' 놓죠" [한겨레] 직업인에게 듣는 나의 전공 성형외과 코디네이터 김혜영씨 김혜영씨는 병원에서 일한다. 그런데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다. 프런트에서 수납이나 예약 업무를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의 명함에는 ‘부평 메트로 성형외과 코디네이터 김혜영’이라고 적혀 있다. 병원에 웬 코디네이터가 필요할까 싶지만 그는 이곳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이다. 그는 우선 처음 방문하는 환자를 맞이하는 일을 한다. 환자가 자신의 몸 상태와 고치고 싶은 부분을 얘기하면 경청을 한 뒤 적절한 안내를 한다.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에서부터 수술을 하게 되면 언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수술 뒤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상세하게 얘기를 해준다. 1차 상담이 끝나면 환자는 의사를 만나 의료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다시 김씨에게 돌아온다. 수술 날짜를 예약하고 결제 방식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실제 수술을 받고 난 뒤, 정기적으로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부작용 여부나 환자의 만족도 등을 계속해서 확인한다. 이쯤되면 김씨가 하는 코디네이터 일은 단순한 업무 보조라기보다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을 책임지는 역할이 된다. 그 자신도 “수술 빼고 병원에서 이뤄지는 일은 모두 조정한다”고 말한다. 이름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는 만큼 ‘병원 코디네이터’란 직업이 생긴 지는 오래되지는 않았다. 1993년 치과 전문병원인 예치과에서 도입한 것이 시초다. 당시 예치과는 병원이라기보다는 조용한 호텔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의료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아늑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잡지나 신문을 읽고 있으면 코디네이터가 다가와 세련되고 친절한 매너로 상담을 진행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이다. 이후 코디네이터는 병원 곳곳으로 확산됐다. “의료기관은 계속 증가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높아지는 상황에서 병원 문만 열어놓으면 손님이 찾아오는 시절이 지났기 때문”이라고 김씨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초기에 병원 코디네이터로 채용된 사람들은 대부분 간호사들이었다. 일단 병원 업무에 대해 잘 알면서 의료적 지식도 풍부했기 때문에 코디네이터 업무의 기존 조건을 충족했다. 김씨도 인천 길병원에서 13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1년전 현재의 병원으로 옮겨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요즘은 간호사 경력이 없어도 전문적인 상담 및 서비스 교육을 받고 이 일을 하는 추세다. 어떤 경력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건 기본적으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은 환자의 두려움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치료적, 미용적 목적을 막론하고 일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 코디네이터들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병원에 오자마자 의사를 마주하면 손님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지만 일단 코디네이터가 웃는 낯으로 맞이하면 신뢰의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나서 의사의 실력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면 환자들은 거리낌없이 치료 여부를 결정하죠. 코디네이터 한 명이 병원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나아가서는 병원의 수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겁니다. 도전해볼만한 직업 아닌가요?” 간호사 경력 유리 … 활달한 성격 좋아 병원 코디네이터 되려면 병원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싶다면 일단 자신의 성격과 대인관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인만큼 성격이 활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사람들과 잘 섞여서 융화하는 성격이면 무난하다. 병원 코디네이터 과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많지 않다. 미국에서 도입된 6개월~1년 과정의 전문가 프로그램을 몇몇 사설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보통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서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자기 직업이 있어도 밤 시간을 이용해 공부할 수 있다. 대학 관련 학과로는 간호학과를 비롯해 병원 경영학과, 원무행정학과, 비서학과 등이 있다. 간호사 경력이 있으면 곧바로 코디네이터로 채용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통 수납, 예약이나 전화상담을 하는 ‘리셉션 코디네이터’로 채용된다. 이후 치료 상담 업무를 전담하는 ‘치료 코디네이터’, 병원 서비스의 질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병원 매니저’,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책임지는 ‘서비스 코디네이터’ 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의사와 동등한 파트너십으로 실질적인 병원 경영을 도맡는 ‘병원실장’이 될 수 있다. 대우는 좋은 편이다. 보통 3교대를 하는 간호사처럼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으면서도 간호사 이상의 급여를 받는다. 경력이 쌓이고 환자 유치를 잘하면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직장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4만2천여개의 의료기관이 있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병원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고 있어 일자리도 넓은 편이다. 치과·이비인후과·안과 등에는 대부분 코디네이터가 있으며, 요즘에는 한의원도 이런 전문직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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