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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우울증에 감금된 아이들` 아동학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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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4-12
`엄마의 우울증에 감금된 아이들` 아동학대 충격 [TV리포트 기사 인용]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및 방임 건수는 2002년 2,478명인데 비해 지난해는 4,636명으로 2배 가량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동학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가운데 SBS ‘긴급출동 SOS 24’(연출 허윤무)가 11일 아이들을 2년간 집안에 감금한 어머니의 사례를 다뤄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 따르면 준영(15세, 가명) 준수(14세, 가명)형제는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집 밖으로 나와 본 적이 없다. 제작진이 이 문제를 짚게된 계기는 ‘아이들이 집 밖에 나오는 걸 못 봤다’는 제보때문. 막상 가본 `학대 현장`은 경악을 금치 못할 만큼 심했다. 방에선 악취가 진동했고 집안엔 먼지가 가득했다. 아이들은 목욕을 언제 했는지 온몸은 새카맣게 때가 뒤덮여 있었으며 머리 역시 덥수룩하게 자라있었다. 마치 영화 올드보이를 연상케 했다. 또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라 믿기 힘들만큼 싱크대엔 요리의 흔적이 전혀 없었고 냉장고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형제가 엄연히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 마트에 갔다는 엄마 한 모씨는 제작진과 마주치자, 집이 지저분하다며 민망해했지만 아이들에 대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이 학교는 물론 밖에 나가기 싫어한다는 게 엄마의 주장.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또한 어떤 연유에서든 아이들을 방치해 두는 것은 명백한 아동학대일 터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는 이 가족은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냉장고엔 아무것도 없이 컵라면만 가득 쌓여있었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다 밤이 되면 아무때나 잠자리에 들었다. 불규칙한 생활은 극에 달해 있었다. 알고보니 이 가정엔 역시 가정폭력의 그림자가 짓게 드리우고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한씨는 오랫동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왔다. 결혼 역시 폭력적인 친정아버지의 강요로 원치 않는 결혼을 했고, 이혼을 결심했을 땐 이미 둘째 아이를 갖고 있었다. 이혼 후 한씨는 살림은 물론이고 생활 자체에 심한 무기력증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마음의 상처가 컸던 탓. 우선 제작진은 한씨를 설득해 정신과 상담을 받게 했다. 진단결과는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 아이들은 장기간 라면만을 먹고 자라 건강상태가 심각했다. 심한 복부비만과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그대로 두면 소아 성인병에 걸릴 정도였다. 이날 방송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깨끗해진 집안을 보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신이 난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깃들면서 마침내 어머니의 태도에도 변화가 시작되는 듯 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파릇파릇 새싹처럼 자라야 할 아이들이 비로소 겨우내 언 땅을 뚫고 나온 셈이다. 한편 2005년 보건복지부에 신고된 아동학대 유형 4636건 가운데 아동 방임은 1637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 건수의 35%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중 정서학대는 513건, 신체학대는 423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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