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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들의 희망 “몸은 아파도 학교가 있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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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4-15
환우들의 희망 “몸은 아파도 학교가 있어 행복해요”
[쿠키 건강] 부산대학교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이재민(4세) 어린이는 치료에 들어갈 때면, 침대 속으로 숨는다. 하지만 아이는 “수업 갈 시간이야.”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을 때면, 언제 아팠냐는 듯 활짝 웃으며 달려가고는 한다. 아직 초등학교 수업은 들을 수 없는 나이지만, 초등학생 환우를 가르치러 오시는 선생님께 하루에 1~2시간은 따로 수업을 받기 때문이다.
이재민 어린이는 백혈병으로 10개월 째 부산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입원 후 처음 3개월은 수업을 듣기에 너무 어려서 누나, 형들의 수업을 곁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이조차 이군은 즐거워했다. 그리고 지난 7개월 동안 이군은 매시간 너무도 기뻐하며 수업을 듣고 있다.
이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눈을 뜨면 선생님부터 찾아요. 치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치료가 끝난 후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며 아이를 달래고는 해요.”라고 말한다.
또 “다른 초등학생 아이들도 재민이와 다르지 않게 수업을 매우 즐거워해요. 수는 많지 않지만 병원 밖에 있는 초등학생들처럼, 자신들도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미래를 생각하게 하며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라며 학교병원이 아이들에게 주는 희망을 강조했다.
이군이 다니고 있는 학교병원은 병원 내에 마련되어져 있는 일종의 대안학교이다. 현재, 인제대학교백병원(부산), 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의료원은 부산시교육청과 협력하여 병원 안에 대안학교 방식의 학급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협력을 맺은 이 세 대학병원으로 특수학교 교사를 파견하고 기자재 비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수업일수를 인정한다. 파견된 교사는 자신이 속해있던 학교 측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반 교사와 같은 근무시간을 가진다.
즉, 병원학교는 학교에 갈 수 없는 아픈 아이들이 자신들이 치료 받는 병원 안에서 학교 수업을 받는 것이다. 아이들은 몸 상태에 따라 교육을 계속하여 받게 되고, 아이가 원래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병원학교 수업을 인정, 출석일수를 더해준다. 따라서 병원학교를 다닌 아이가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는 언제든 다시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병원학교는 서울에 있는 몇 개의 대학병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의 병원학교 정책은 부산시와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점은 교사를 파견을 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일반교사를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자격증을 가지되 현재 일하고 있지 않는 사람에 한해서 자원봉사 형식으로 병원에 소개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병원학교에서 수업하는 교사는 월급을 받지 않는다. 또한, 각 서울의 각 병원학교에 대한 지원도 조금씩 다르다는 게 병원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서울에 있는 병원학교 수업은 부산시처럼 정식 수업날짜로 더해진다.
교육청으로부터 어떤 식의 지원을 받든지 어린 환자의 어머니들은 병원학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다. 아이들의 상황을 생각해 오랜 시간 수업을 하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 교육을 받으며 큰 희망을 가진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아이가 수업을 받는 시간 동안, 보호자는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샤워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보호자에게는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하지만 병원학교는 보통 초등학교, 일부의 경우는 중학교까지만 가능하다. 고등학교 수업은 과목수가 많기 때문에 초등학교처럼 한 선생님으로 수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산 백병원의 병원학교 관계자는 “중고등학생의 경우, 이와 같은 병원학교 운영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근처 학교에서 각 과목의 교사가, 그 수업 시간에만 출장 수업을 해준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픈 아이들에게 가장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병원학교의 등장은, 어린 환자들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소수의 약자를 지키고 도와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더 나아가, 더 많은 이들이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계속적으로 행정. 민간적 차원에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몫이라 할 수 있다.
< 동아대학교의료원 병원학교 담당 박미주 사회복지사 >박미주 씨는 백혈병 어린이 재단 소속의 사회복지사로서 동아대학교의료원의 병원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다음은 박미주 씨와의 일문 일답이다.
Q : 수업의 진행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A : 특수학교에서 선생님이 파견 나오셔서 초등학생과 유치부 학생의 수업을 담당하십니다. 수업은 환우의 상태에 따라 시간이 조절되며, 보통의 경우 아이는 하루에 1~2시간 수업을 받습니다.
Q : 병원학교의 유지는 어떻게 되어지고 있습니까?A : 부산시교육청에서 일정금액의 기자재 비가 나옵니다. 병원 측 지원은 현재 없으며, 병원이 속한 재단의 지원은 일시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에서 받는 지원은 기자재 구입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 수업에 필요한 학습재료비 등의 구입비용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교육청에 이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했지만 아직 다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실정입니다.
Q : 부모님의 반응은 어떻습니까?A : 작년 3월 정식으로 인가를 받기 전에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수업을 담당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출석인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치료를 받는 아이의 경우, 자신보다 낮은 학년으로 학교에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에 관한 문제 해결과 함께 정식 교사가 와서 수업을 한다는 점에 매우 감사해 하십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진 점에 대해 기뻐하십니다.
Q : 병원학교가 아이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준 점은 무엇입니까?A :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발전할 수 있는 곳’을 제공해 준다는 점입니다. 어릴 적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학교를 꾸준히 다니지 못한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다른 아이와 똑같은 생활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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