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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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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4-23
한국 장애인의 성,참담한 수준…“우리도 성욕망 있다” [쿠키 건강]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조명이 줄을 잇고 있다. 방송과 신문 등에서는 특별프로그램과 기획을 마련, 보도하고 있고 장애부모를 가진 자식들이나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가슴 찐한 이야기가 미담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1년에 한번 하루. 이처럼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지만 그나마 ‘인간극장’ 류의 사연과 미담이 대부분. 보행권 등 활동권, 장애인에 대한 의료수가 조정 등이 최근에 다뤄지고 있지만 가장 근원적인 장애인의 성 문제에 대해선 주류 언론들이 아직도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 장애인단체들의 지적이다. 사실 그동안 언론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의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기피해왔다. 그들에게는 불편한 몸만 있을 뿐, 성적 욕망 따위는 없을 것이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성적 표현이 인간생활의 자연적인 부분이라면 장애인의 성을 부정하는 행위는 기본적인 표현의 권리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립재활병원 척수손상재활과 이범석 과장은 “재활의학과 의사를 오랫동안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장애인들에게 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환자들과 면담할 때 마지막으로 나오는 대화가 성(섹스)문제였고, 머뭇거리며 이야기를 꺼내는 주제는 거의 성(섹스)에 대한 것이었다”고 전한다. 정신지체, 마비된 하반신, 신체 절단 등의 장애인을 보면 대부분의 비장애인은 성불구(性不具)라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건전한 성적욕망이 존재한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자식 낳아 기르며 화목한 가정생활을 꾸리고 싶은 게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듯 장애인에게도 그와 같은 소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비장애인들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전남대 윤가현 교수는 “장애인은 아이 기를 능력이 없어 아이가 생기면 사회의 짐을 더해주는 꼴이 된다는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각하다”며 “장애인의 성을 비장애인과 똑같은 차원에서 접근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 핑크 팰리스? 장애인의 성서비스 공론화 얼마전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의 성 문제를 다룬 영화 <핑크 팰리스>가 논란이 되었다. 다운 증후군에 휠체어까지 탄 한 장애인이 집창촌 핑크 팰리스로 들어가며, “여기 외에는 아무도 나와 성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아요. 그저 아가씨들이 고마울 뿐이지…” 하고 말하는 대목에서 장애인들의 성 욕구 해소문제가 극단적으로 비쳐졌다. 영화는 모처럼 숨겨진 장애인들의 성(性)을 잘 표현했다는 입장과 오히려 장애인들(특히 장애인 여성)의 인격을 모욕했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맞부딪쳤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터부시 되었던 장애인의 성 문제를 현실적으로 잘 드러냈다는 평에는 모두가 공감이었다. 또 얼마전에는 미혼 남성 장애인의 ‘성 문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3.1점에 불과하다는 국립재활원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기에는 자신의 성욕구 해결방법으로 ‘포르노 사이트·비디오·잡지’ 66.7%, ‘성적인 공상’ 45.6%, ‘직접적인 성적 접촉’이 28.1%, ‘자위행위’ 10.5% 였으며, 또 성 접촉 파트너로는 ‘여자친구’가 82.4%, ‘성매매 여성이’ 17.6%였는데 특히 사지마비 장애인의 경우 성매매 여성과 성 접촉을 한다는 응답이 37.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한국의 미혼 남성 장애인들이 100점 만점에 31점 정도의 낙제점인 성 행복지수를 가지고 살고 있으며 방식 또한 주로 포르노와 공상으로 성욕구를 풀고 있다는 참담한 성적 현실을 설명해준다. 한 장애인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지체장애자남성의 40%가 매매춘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 영화 속처럼 ‘핑크 팰리스’를 마련해달라는 의견도 55%나 나왔다고 한다. 지금껏 수많은 주위 시선들 때문에 자신의 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들 사이에서 성 문제는 점점 공론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응답자들이 국가·재활기관에 당당하게 원하는 것(복수응답)을 표현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하다. 그들은 ‘이성친구를 만날 수 있는 모임 주선’(63.2%)을 바랬으며, ‘섹스 자원봉사제도 등 국가지원제도 마련(54.4%)을 요구했다. 여자친구도 필요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네덜란드 SAR(선택적 인간관계 재단), 사회복지단체인 스위스의 ''프로 인피르미스'' 등과 같은 방식으로 ‘성적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이제 장애인의 성 문제가 스스로 알아서 음습하게 해결할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 수위는 사회적 합의가 되어야겠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의 성 문제를 해결하는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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