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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담배 끊기 더 힘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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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5-03
여성이 담배 끊기 더 힘든 이유는?
[KBS TV 기사 인용]
<앵커 멘트>
담배 피우시는 분들, 담배 끊기 참 힘드시죠?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닌데, 웬만큼 결연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어려운가봅니다.
그래서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은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기도 하잖아요, 특히 요즘 그런데, 막상 여성들은 그 혜택을 거의 못 보고 있 다고 하죠? 네, 여성 흡연자 들만이 안고 있는 고민이 있다고해서 저희가 취재해봤습니다. 최영철 기자~ 담배끊고 싶어도, 끊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여성들이 많다구요?
<리포트>
네, 흡연여성들은 흡연으로 인해 남성보다 훨씬 더 힘들어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았는데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숨어서 피기도 하고, 또 금연기관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흡연 여성들이 어떤 고민을 안고 사는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출근을 준비하기에도 빠듯한 아침시간, 하지만 김세영씨는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오늘도 어김없이 담배를 꺼내 핍니다.
<인터뷰> 김세영(가명, 26세): "저는 아침에 담배를 피워야 그것이 아침 이예요. 담배가 없으면 아침에 일어나서바로 이 모습 그대로 사러 나갈 정도니까, 어느 날 보니까 양치질하잖아요? 그것처럼 담배를 피우는 것이 제 일상이 되어 있더라고요."
올해 26살인 김씨는 8년째 하루 반 갑 이상, 어떨 때는 한 갑도 너끈히 피우는 흡연 여성입니다.
김 씨는 몸이 극도로 약해지면서 담배를 끊으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합니다. 포장을 채 뜯지 않은 금연보조제도 수두룩한데요.
<인터뷰> 김세영(가명, 26세): "너무 어렸을 때부터 피워서 끊고 싶은데..상담 클리닉을 가면 누가 보지는 않을까눈치가 먼저 보이고, 오히려 그런 것을 신경 쓰니까 다시 또 담배를 피우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악순환이 반복 되는 것 같아요."
급기야 김 씨는 담배를 끊기 위해 최면센터까지 찾았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서 해줄 수 있는 말을 해주세요.
"후회할거야...끊지도 못하고...담배 피우면 머리가 아파..."
이는 비단 김 씨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닌데요. 10년째 담배를 피어온 이정혜씨는 어느 날 몸에 배어버린 담배 냄새 때문에 본인도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이정혜 (가명, 30세) :"담배를 피우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러면 입 냄새가 걱정이 많이 돼요. 그래서 이야기할 때 좀 조심스러워 지는 것도 있고, 주위사람들 의식해서 좀 자리에 나가기 싫은 경우도 있고..."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서야 금연을 결심했다는데요. 스트레스로 10kg 가까이 중은 늘고,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합니다.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찾은 금연 클리닉,
“ 흡연이 금지된 장소에서 흡연 참는 게 어려우세요? 네..”
하지만 이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정혜 (가명, 30세) :"결혼하기 전에 그런 곳을(금연클리닉을) 다니면 시부모님들이 아실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어쨌든 여자가 그런 시설까지 다닐 정도로 담배를 못 끊는다...이런 이야기도 들릴까봐 좀 걱정이 되고..."
그렇다면, 여성이 처음 흡연을 시작하는 나이는 언제일까요? 충격적이게도 1,000여 명의 흡연 여성을 조사한 보건사회 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인10대 초반이 전체 비율의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구민지(가명, 17세) :"선배 언니들이 담배 피우는 것이 굉장히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우월감?그런 것도 느껴지고, 애들 취급도 안 받고요. 그리고 친구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많이 피우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은지(가명, 28세):"담배 피우는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손가락이 6개 나오는 아이가 나온다. 무언가 문제가 생긴다. 그런 이야기...제가 아는 언니도 10년 넘게 피웠는데 그런 상황이 왔고, 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너무 걱정이 되고요. 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끊기를 작심해도 사회적 시선 등의 이유로 금연 클리닉을 찾는 경우는 지극히 드뭅니다. 최근 금연 열풍을 끌어가는 이곳 금연 클리닉을 찾는 남녀의 비율은 9대 1 정도,
<인터뷰> 이복근(한국금연운동협회 관계자 ):"지금 단독적으로 여성 전용으로 하는 부분은 아직은 미약한 현실입니다. 여성흡연에 대한 어떤 시각이 아직은 좀 보수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성 흡연자들이 금연 프로그램이라든가 그런 센터에 선뜻 나서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연 성공률 역시 남성이 15%대인데 비해 여성의 금연성공률은 그 반에도 못 미치는 6%대에 그치는 실정이었습니다.게다가 여성의 경우는 생체적 요인 등으로 남성보다 금연이 더 힘들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인터뷰> 유선미(상계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성인 여성 같은 경우는 매월 월경주기에 따라서 호르몬이 변화함에 따라서 금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월경 직전이 되면 여성이 음식도 좀 당기게 되고요. 몸도 부어오르게 되고 스트레스에 훨씬 예민해지기 때문에 이런 식의 금연을 시도하기엔 좀 어려울 수가 있거든요."
담배의 유혹과 금연의 어려움 사이에서 방황하는 흡연 여성들...그들이 바라는 건 무엇일까요?
<인터뷰> 박은지(가명, 28세) :"솔직히 담배가 여자랑 남자한테 차별해서 파는 것도 아니고,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이 정말 나쁜 짓이고 못된 짓이고, 그렇다고 여성들만을 위한 금연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금연을 하라고 주위에서 도와주는 시설이있는 것도 아니라서..."
<인터뷰> 이혜진(가명, 32세) :"여자 같은 경우는 사실 2세와도 직결되는 문제잖아요. 그런데 끊지 못하는 저도문제지요. 저도 고등학교 때 시작을 했고...애초에 흡연이 정말 얼마나 심각한 지 그런 경고나 그런 것(흡연)에 대한 어떤 교육을 좀 더 강화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멘트>
여성 전용 금연 클리닉이라든지, 여성상담실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네, 정말 그렇죠? 최소한 떳떳하게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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