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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성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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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5-16
긴장성 두통
작성자 우승훈
“당신이 머리가 아픈 것은 남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라는 진통소염제 광고를 들은 적이 있다. 늘 그런 것은 분명 아니지만, ‘그렇다면 두통 없는 사람은 열심히 살지 않았단 말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대로 재미있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한국인들은 만성두통이 있으면 먼저 ‘편두통’이란 병명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하게 병명을 증상으로 착각한 것이다. 전형적인 편두통은 뇌혈관의 이상 확장 혹은 수축에 의한 두통으로 종종 다른 신경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나 보다 흔한 만성두통은 편두통이 아닌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 Muscle-Contraction Headache)으로, 머리 속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목, 특히 뒷목의 근육이 긴장함으로써 발생한다. 뒷목에 문제가 있는데 왜 머리가 아픈가 하고 이해가 안 갈수도 있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뇌는 실제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정작 머리의 감각을 담당하는 것은 상부 경추(목의 척추) 신경들과 뇌에서 나온 뇌신경들이다. 이중 경추 신경들은 흔히 목의 근육을 뚫고 나오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목 근육이 단단하게 굳으면 이를 지나는 지점에서 신경이 조이게 되고, 조인 부위가 아프기 보다는 신경이 분포한 다른 부위에서 통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해부학적 유사성 및 신경학적 연관관계를 통해 안면 부위의 다른 뇌신경들이 덩달아 자극을 받아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좀 난해하지만 뒷목이 굳으면 두통이 생긴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스트레스이다. 뒷목의 긴장정도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할수록 증가한다는 연구가 이미 되어있는 상태이며,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에 살아가다 보면 자연히 두통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더구나, 세상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는 여성들이 분명 남자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성 두통 환자는 여성이 훨씬 많으며, 증상도 남성들보다 심하다.
그러면,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를 없애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디 일괄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하지만, 가능한 예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는 것을 피하고, 특히 사무직이나 장시간 운전 등의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간간히 자리를 떠서 가벼운 체조, 특히 팔이나 목운동을 해서 근육의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 유용하다. 또, 근력이 떨어질수록 긴장성 두통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운동을 해서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인 것이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두통을 앓기 시작한다면 조기에 병원에 가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한 방법이다. 버티며 시간을 끌 경우, 다른 뇌 자체에 있는 문제를 놓질 수도 있는데다, 뇌에 문제없는 긴장성 두통이라도 완치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더구나, 이 긴장성 두통의 특징은 일반적인 진통소염제 등에 잘 반응을 하지 않으므로, 약을 콩 주워 먹듯 먹다가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겨 오히려 내과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헬스 조선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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