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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한국에도 쓰나미처럼 갑자기 확산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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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5-26
"에이즈, 한국에도 쓰나미처럼 갑자기 확산될것"
[세계일보 기사 인용]
“Hi. my name is Dr. John. Can I talk to you for a second? Do you know AIDS?"
지난 17일 오전 한창 축제중인 건국대학교 학생들은 후덕하게 생긴 한 외국인의 질문에 당황해했다. 외국인이 갑자기 대화를 건네는 것도 그렇지만, 길을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에이즈에 대해 대화를 하자고 하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얼굴만 쳐다볼 뿐 이였다.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과 공중보건학을 공부하고 전 세계 76개국을 돌아다니며 청소년들에게 에이즈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존 비 치티크 박사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초청으로 15일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
입국하자마자 그가 한국에서 한 일은 길에서, 학교에서 젊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였다. 자신의 연락처와 에이즈 대응방법 등을 적은 명함을 돌리며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치티크 박사는 “에이즈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간단하고 쉽게 접근해야 한다. 그들에게 명령조나 훈계가 조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한국은 아직 미국과 같이 심각하지는 않다. 약 10여 년 전의 미국과 유사한 상황이다. 그러나 마치 쓰나미처럼 갑작스럽게 확산될 수 있는 것이 에이즈”라고 말하고 MTV나 할리우드 영화로 전 세계가 글로벌화되는 것처럼 사람들의 국제적 교류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한국의 거리에서 에이즈를 아냐고 물으면 모두 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교육현장에서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에이즈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하고 “에이즈 교육은 재미있어야 한다. 또 친구끼리도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에이즈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죽어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청소년 에이즈예방을 위해 인터넷 사이트(www.teenaids.org)를 운영하며, 56세의 나이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40여 언어로 된 명함을 젊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나눠주고 이야기하는 그는 지금의 일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기자와 대화하면서도 그는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연신 명함을 돌리며 에이즈에 대해 이야기를 시도했다. 어색한지 그냥 지나가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치티크 박사가 건네는 명함을 보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성교육센터 이병렬 교육부장은 “정부가 에이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미 에이즈가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그 심각성이 인식될 땐 늦다는 것이 존 비 치티크 박사의 주장”이라며 “실제로 우리나라도 매년 에이즈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청소년들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사례도 다른 병으로 검사받던 도중에 발견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알려진 숫자보다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에이즈 감염 누적 내국인은 2006년 3월말 현재 4,021명에 달하며 이중 748명이 사망했고, 3273명이 생존해 있다.
“에이즈는 전쟁이다. 우리 시대에 당면한 전쟁이다. 이것은 청소년들이나 성인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21일까지 삼육대·민사고 등서 청소년들에게 강의를 한 후 22일 출국하는 존 비 치티크 박사는 에이즈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한 후,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앉아있는 곳으로 또다시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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