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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고혈압에 흡연 겹치면 15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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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5-28
Family건강] 뇌졸중 고혈압에 흡연 겹치면 15배 위험
[중앙일보 황세희] 뇌졸중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 매일 100명 정도가 사망한다. 뇌졸중은 생존을 해도 후유증이 커 장기 관리가 필요하다.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사망을 계기로 뇌졸중의 위험성을 다시 돌아본다.
◆뇌졸중에도 종류가 있다=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성과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이 있다. 출혈성은 혈관의 압력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터지는 것이다. 주로 중.노년기 고혈압 환자에게 많다. 선천적으로 혈관이 꽈리처럼 튀어나온 동맥류도 뇌출혈의 원인이다.
청년층에 흔한 뇌출혈은 주로 뇌동정맥 기형이 원인이다. 혈액은 동맥→모세혈관→정맥으로 흐른다. 하지만 동정맥 기형이 있으면 혈류가 동맥에서 정맥으로 직접 흘러 이상한 혈류 덩어리가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혈류 속도가 빨라지고 이 덩어리가 커지면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출혈성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은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혈전(핏덩어리)으로 완전히 막히기 전에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풀리는 현상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찻잔을 잡으려다 떨어뜨리거나 단추 채우기가 힘들어지는 경우, 혀가 말려 어눌해질 때 등 전구 증상이 몇십 초에서 몇 분간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고 치료하면 무사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는다.
◆혈압 관리가 예방의 첫 단추=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고혈압이다. 약물로 조절이 잘되는 고혈압 환자라도 하루 중 혈압이 늘 일정한 것은 아니다. 환경이나 생체리듬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하루 종일 혈압이 높다.
스트레스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혈압이 높을수록 뇌졸중 위험은 높아진다. 예컨대 분노로 혈압이 60㎜Hg 올랐다고 가정하자. 평상시 혈압이 110/70㎜Hg라면 최고 혈압은 170㎜Hg에 이른다. 만일 혈압이 140/90㎜Hg인 환자라면 수축기 혈압이 220㎜Hg까지 치솟는다. 통상 수축기 혈압이 200㎜Hg를 넘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상존한다. 화날 때뿐 아니라 성행위나 변비 때문에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도 위험하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평상시 혈압을 5㎜Hg만 낮춰도 뇌졸중 가능성이 40% 줄어든다"며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평생 120/80㎜H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혈압 이외에 흡연.당뇨병.심장질환.과음.비만.고지혈증 등 혈관벽을 손상시키는 요인은 모두 뇌졸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런 원인이 겹치면 뇌졸중 위험이 곱으로 증가한다. 예컨대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5배, 흡연은 3배인데 흡연을 하는 고혈압 환자라면 발생률은 곱하기인 15배 이상으로 증폭된다.
◆뇌졸중을 피하려면=평상 시 위험인자를 없애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최우선이다. 표 참조 예컨대 고혈압 환자라 하더라도 약에만 의존하면 혈압이 하루 중 등락이 있지만 약물치료와 운동.저염식.소식 등을 생활화하면 혈압은 안정된 상태에서 조절된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응급 상황이다. 따라서 동네 병원을 전전하지 말고 대학병원급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뇌는 두개골이라는 요새에 둘러싸여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급속히 뇌압이 올라가 생명이 위험하다. 출혈성 뇌졸중은 출혈 부위의 혈액을 제거하는 등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뇌경색도 혈전용해제 등으로 3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효과를 본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허승곤 교수는 "뇌졸중 환자는 응급시술로 위기를 넘겼더라도 재발 위험이 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평상시 위험인자 제거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sehee@joongang.co.kr
건강]뇌졸중, 결코 반갑지않은 예고없는 방문자
[경향신문 기사 인용]
#한국인 뇌혈관질환으로 하루 100여명 사망
뇌졸중의 가장 큰 특징은 갑작스레 찾아온다는 것이다. 일단 발병하면 많은 수고와 함께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는 보장도 크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인 사망 원인 중에서도 뇌졸중이 속한 뇌혈관 질환이 2위로 하루 평균 100여명이 목숨을 잃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졸중은 그 원인에 따라 사전 신체징후들이 다르게 나타나고 숨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은 물론 본인조차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허승곤 교수는 “뇌졸중은 뇌혈관의 질환으로 뇌손상이 오는 경우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고 반대로 막히면 뇌경색(뇌허혈)이 된다”고 말한다.
이중 뇌출혈을 일으키는 대표적 뇌혈관 질환은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등이 있다. 혈관이 막혀서 발병하는 뇌허혈증 또는 뇌경색은 대부분 동맥경화증이나 심장질환이 있을 때 발병한다. 얼마전 타계한 전 세계보건기구 이종욱 사무총장의 사인도 혈관이 막혀 발생한 허혈성뇌졸중이다.
뇌출혈은 뇌 안의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실질내 출혈과 뇌를 싸고 있는 막과 뇌 사이에 출혈이 되는 뇌주막하출혈로 나뉜다. 이때 뇌실질내 출혈은 보통 고혈압 환자에게 발생하고 뇌주막하출혈은 뇌동맥이 꽈리와 같이 부풀어 있다가 얇아진 뇌동맥 벽이 터지거나 뇌내 동맥과 정맥의 기형을 가지고 있던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일단 발명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터진 뇌혈관 부위를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증은 혈관이 동맥경화증 등에 의해 점점 좁아지거나 심장과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 피딱지(혈전) 같은 것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뇌혈관을 막아 생긴다.
이때 뇌경색은 시간을 다툴 정도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심장마비와 같다. 뇌속 피가 안 통하는 그때부터 점차 뇌세포가 죽게 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혈전용해제를 이용하여 적어도 증상이 생긴 지 3시간 이내에는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야 한다.
#뇌동맥파열 경우 평소엔 전혀 증상 못느껴
그럼 왜 뇌에 있어 혈관이 가장 문제시될까. 성인 뇌는 무게가 약 1,400㎎으로 체중의 약 2.5%밖에 되지 않지만 심장에서 나오는 혈류량의 약 20%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사실은 뇌가 뇌혈류에 상당히 의존적인 신체 기관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뇌혈관 질환은 인체의 조절중추인 뇌의 직접적인 기능장애로 이어져 의식장애, 반신마비, 언어장애, 구음장애, 식음장애 등 흔히 말하는 중풍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도 뇌졸중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갑자기 쓰러지거나 “어지럽다” 또는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 파열의 경우 평소에는 전혀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다만 소량의 출혈이 있을 때는 머리가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고 때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나다가 1주일쯤 지나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뇌동맥류에 의한 소량 출혈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검사를 받아 더 큰 위험을 막아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1주일쯤이 지나 증상이 없어지면 괜찮은 줄 알고 그냥 넘기는 수가 있다. 그러나 새벽에 조깅을 한다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또는 용변시와 같이 순간적으로 힘을 많이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뇌 속에 심한 출혈이 생기게 된다.
환자는 이때 마치 망치로 두드리는 것처럼 머리가 몹시 아프면서 의식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주위사람들은 바로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서 적절한 치료로 재출혈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아무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처져 감기고 눈동자가 커져 있을 경우도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왜냐하면 뇌속의 동맥류가 어느정도 커지면 주위 신경을 눌러 압박하게 되는데 주로 눈으로 가는 신경에 이러한 압박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혈압이 있는 가족이나 친지 등이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진 후 우측 반신 마비가 오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 고혈압성 뇌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혈관이 막혀 몸의 한쪽 마비나 실어증,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증세가 나타났다가 2~3분 만에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증상 등은 본격적인 뇌경색의 위험신호다.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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