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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월드컵 응원 관련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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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5-28
넘쳐나는 월드컵 응원 관련 의학정보…“되레 사람잡네”
[쿠키 건강] 월드컵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은 2002년 월드컵을 생각하며, 2006년 월드컵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이에 맞춰 월드컵 응원과 관련된 많은 건강정보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 내용들에 관한 우려도 표명한다.
회사원 성민수(32세,가명)씨는 “이번 월드컵에도 친구들과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응원 준비와 관련해 성씨는 “월드컵 응원과 관련된 많은 의학 보도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하며 “그러나 때로는 의학 관련 내용들이 도를 지나쳐 월드컵 응원이 겁이 날 정도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의학 보도들이 특별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건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한성우 교수는 “월드컵 응원을 하며 그 흥분으로 교감신경계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는 관상동맥이나 뇌혈관, 심장 자체에 문제가 있던 사람의 질환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명지병원 심장내과 조덕규 교수는 “월드컵 응원 도중 일시적 흥분으로 혈압이 높아져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나 협심증의 질환을 가진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심부전 질환을 가진 환자는 폐부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평소에 고혈압 증세가 있는 환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알콜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되도록 과음을 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기존에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증,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부정맥 등과 같은 심장질환을 이미 진단받았던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사람들은 월드컵 응원 때에 조심해야 할 환자들이다”고 의견을 함께 했다.
그러나 의학 관계자들은 “문제는, 이 같은 사항이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의학적 충고를 하는 것을 넘어서 일반인들에게 괜한 걱정을 끼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제로 몇몇 월드컵 응원과 관련된 건강정보에서는 일반인들이 우려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얼마 전, 월드컵과 관련된 응원 건강 보도에서 장시간 동안 길거리에서 응원을 할 때는 근골격계 질환을 조심하라는 내용이 전해졌다.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가 진행되는 약 3∼4시간 동안 차가운 바닥에 앉아 응원하게 되면 자칫 무리를 가져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 후유증으로 요통이나 척추질환을 꼽았다.
더 나아가 허리에 많은 힘이 가해지면 상체의 무게가 디스크로 몰려 장시간 압박을 받게 되고 이에 급성 요통과 다리 당김 통증을 느끼는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의학 전문가는 “내용 자체는 옳지만 자칫 잘못 내용을 해석하면, 월드컵 응원이 아무런 증상이 없던 일반인들에게도 마치 디스크나 요통,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고 진단했다.
순천향대학병원 신경외과 박형기 교수는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구부정한 자세 등으로 허리에 무리가 가서 일반인들도 요통이 생길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매우 일반적인 사항이라서 평소 책상에 오래 앉아 있거나 하는 일상생활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한 두번 장시간 앉아있어서 그것이 척추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2002년 월드컵 이후에도 환자가 척추질환 환자가 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즉, 일반인들이 몇 번의 월드컵 응원으로 척추질환이나 디스크가 생긴다는 것은 거의 희박하다는 것.
또한 “장시간 앉아 있어서 허리가 뻐근하거나 단순 요통 증상이 잠시 나타날 수는 있으나, 평소 증상이 없던 일반인이라면 하루 이틀이 지나면 90% 이상 증상이 없어진다”고 충고했다.
이에 증상이 없던 일반인들이 허리가 뻐근하다는 느낌만으로 병원에 찾아와 X-ray 등을 찍으며 검사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조태형 교수도 “일반 요통 환자는 추운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할 때 증상이 더 악화될 수는 있으나 허리 질환이 없던 일반인들이 한 두 번의 장시간 응원으로 디스크나 척추질환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다”도 의견을 함께 했다.
조 교수는 “오히려 기분 좋은 응원은 허리 질환 증상을 낫게 할 수도 있다”며 “허리는 자율신경계가 유독 발달되어 있어 감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데 이에 기분 좋은 감정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인들의 걱정을 일으키는 내용은 척추에 관련된 내용 뿐 만이 아니다.
일부 보도에서 밤샘 TV 시청으로 인해 수면부족이 오고 이를 풀지 않고 무리를 하면 관절통, 근육통의 만성피로까지 올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렇다면 몇 번의 TV 시청이 일반인들이 우려할만한 만성질환까지 이어질까?
고대안암병원 김도훈 전문의는 “물론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지 않으면 만성피로로 이어진다”며 “하지만 하루 이틀의 수면 부족으로 인해 만성적 불면증이나 만성피로로 이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의견을 전한다.
김 전문의는 “3개월 이상 거의 매일 피로감을 느낄 때 만성피로로 진단된다” 며 “수면주기가 바뀌어서 피로감을 느낄 수는 있으나, 오히려 기분 좋은 응원은 피로를 풀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 때, 의료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의 건강을 위한 정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월드컵 특수로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며 “증세가 없는 일반인들의 경우, 과장 건강 보도로 괜한 걱정을 하지 말고 기본적인 선에서의 내용들은 참고로 할 것”이라고 당부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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