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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나를 짓누르는 정체모를 공포 ‘가위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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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6-04
[과학]자는 나를 짓누르는 정체모를 공포 ‘가위눌림’ [동아일보] 《“간밤에 가위에 눌려서 혼났어.” 날씨가 급격히 바뀌는 환절기에 꿈자리가 뒤숭숭해지는 사람이 많다. 특히 몸은 꼼짝도 못한 채 숨이 턱턱 막히고 헛것이 보이는 ‘가위눌림’을 겪으면 몇 년간 그 순간을 잊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가위는 ‘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귀신’이라는데 현대 과학은 가위눌림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가위눌림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그저 꿈(악몽)의 일종이라는 것. 하지만 의학계는 가위눌림을 ‘수면마비(sleep paralysis)’로 정의하며 꿈과 다른 증상으로 파악한다. 또 가위눌림의 정체를 수면장애의 일종인 기면병에서 찾기도 한다. ○ 꿈꾸는 렘수면과 신체증상 비슷 가위눌림과 꿈은 비슷한 면이 있다. 사람의 수면은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고 꿈을 꾸는 렘수면(REM sleep)과 빠른 눈동자의 움직임이 없는 비(非)렘수면(Non-REM sleep)으로 구분된다. 렘수면 중에는 골격근의 근육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고 때때로 악몽을 꾼다. 여기까지가 가위눌림과 비슷한 증상이다. 하지만 가위눌림이 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증거가 있다. 가위눌림은 절반쯤 잠이 깬 상태에서 일어난다. 가위눌림을 경험할 때 뇌파를 조사하면 후두엽에서 알파파(각성)와 세타파(수면)가 섞여 나타난다. 또 가위에 눌릴 때는 환각을 곧잘 경험한다. 가장 흔한 환각은 뭔지 알 수 없는 존재가 옆에 있다는 느낌. 정체를 알 수 없으니 심한 공포가 몰려들게 마련이다. 이화여대 신경과 주은연 교수는 “환각이 동반되는 가위눌림은 꿈과 명확히 다르다”며 “꿈을 꿀 때는 외부 자극에 둔하고 주변을 인지할 수 없으나 가위눌림 중에는 살짝 건드리는 자극에도 쉽게 근육 마비가 풀리고 주변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인식한다”고 말했다. 가위눌림은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일생동안 1회 이상 겪을 정도로 낯설지 않은 현상이며, 대개 청소년기에 처음 경험한다. ○ 기면병 환자 50%가 경험 가위눌림의 정체를 짐작하게 해 주는 수면장애는 기면병이다. 기면병 환자는 낮에 심하게 졸리고,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 근육이 마비돼 주저앉거나 쓰러진다(탈력발작). 즉 탈력발작은 머리는 분명 깨어 있는데 마치 렘수면 때처럼 몸의 근육은 마비되는 현상이다. 성균관대 의대 신경과 홍승봉 교수는 “기면병 환자의 75%가 탈력발작을 호소하고 50%는 가위눌림을 경험한다”며 “탈력발작 시 뇌를 촬영해 보면 가위눌림의 생물학적 발생 메커니즘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2명의 기면병 환자에게 탈력발작을 유도하고 뇌혈류 촬영장치(SPECT)를 동원해 머리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조사 결과 렘수면 때 몸의 근육을 마비시키도록 작동하는 특정 뇌 세포(렘온세포) 부위에 혈류가 급격히 증가하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 이번 연구성과는 ‘뉴롤러지’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홍 교수는 “뇌혈류가 증가한다는 것은 렘온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뜻”이라며 “뇌는 잠에 빠져 있지 않지만 몸은 렘수면 상태에 이르게 하는 생물학적 증거를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위눌림 때도 뇌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짐작된다”며 “가위눌림이 명확한 독립적 증상이라는 과학적 증거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 가위눌림 왜 생기나? MBC TV 기사인용 [뉴스투데이]● 앵커: 잠을 자다가 무서운 경험을 하게 되는 현상을 가위 눌림이라고 하죠.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가위 눌림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요. 신재원 의학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평온하게 잠을 자던 한 여성이 잠에서 깨더니 갑자기 공포에 휩싸입니다. 가위에 눌린 겁니다. ● 이 한: 검은 물체가 저를 압박하듯이 제 위에서 누르는 것 같고 정신은 깨어 있는데 몸에 마비가 있으니까... ● 기자: 과연 가위눌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학적으로는 잠을 자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수면 마비라 하고 귀신이 보이거나 환청이 들리는 것은 입면시 환각이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면단계 중에서 꿈을 꾸는 단계인 램 수면과 관련이 깊습니다. 의식은 갑자기 깨어났지만 꿈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습니다. ● 박동선 (수면클리닉 의사) : 주무실 때 램수면이라는 수면단계에서 환자분이 각성 상태가 생기게 되고 각성상태가 됐을 때 램수면의 특징적인 증상인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유지가 되면서 꿈의 내용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 기자: 가위눌림은 잠의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수면습관이 불규칙해 피로가 누적되면 나타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가위눌림이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수면검사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MBC 뉴스 신재원입니다.(신재원 의학전문기자) 침실의 절규…숨막히는 ‘가위눌림’ 공포 헤럴드경제 기사안용 건강의 적신호 수면장애 성인 절반 고통 경험 심할 땐 ‘기면증’ 의심 열대야까지 겹쳐 설상가상 잠자기전 온수샤워 효과 깊은 밤, 침실에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다. 나를 바라보는 눈, 서서히 미끄러지듯 다가와 목을 조르지만 저항할 힘이 없다. 소리를 지를 수도 없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위눌림까지 경험하며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수면 중 귀신을 보거나 몸을 움질 수 없는 듯한 가위눌림. 성인 절반 이상이 평생에 한번 이상은 경험했다는 이 수면장애 현상은 납량특집에 등장하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강 적신호인지 모른다. ▶잦은 가위눌림, 기면증 의심을=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가 10대 후반~30대 성인 6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8명(51.8%)이 ‘가위눌림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복수응답으로 질문한 가위눌림의 증상에 대해 192명(60.4%)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답했고 34.9%는 ‘무서운 형체를 봤다’고 했으며 ‘목소리가 나지 않았다’(33%), ‘무서운 소리를 들었다’(17%), ‘식은 땀이 나고 숨이 찼다’(13.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위눌림을 경험한 응답자 중 243명(76.3%)은 ‘공포감 때문에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잠자기 힘들다’고 답해 가위눌림이 불면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다가 무서운 형상을 보거나 몸이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는 현상의 의학적 정의는 ‘수면마비’(sleep paralysis) 및 ‘입면기 환각’(hypnogogic hallucination)이다. 수면마비는 비몽사몽간 잠에서 깼을 때 몸을 움직일 수 없거나 목소리가 나지 않는 현상이고 이때 공포감을 느끼거나 환각을 경험했다면 입면기 환각에 빠진 것이다. 입면기 환각은 렘수면에서 깨면서 긴장이 저하됐던 근육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꿈을 반쯤 깬 상태에서 환각으로 착각한다. 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잠이 부족할 때,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아 잔상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잦은 가위눌림은 ‘기면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기면증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도 낮에 이유없이 졸립고 갑작스런 무기력증을 수반해 짧은 시간 발작적인 수면을 취하는 심각한 수면질환이다. 실제 주 1회 이상 잦은 가위눌림을 경험한 72명(11.5%)은 수면장애나 기면증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났다. 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원장은 “보통 10대 후반부터 많이 발병하는 기면증은 조기 진단이 힘들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잦은 가위눌림을 경험한다면 기면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열대야, 가위눌림 동시 해결=폭염 속 숙면을 취하려면 잠들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먹는 수박이나 맥주 등은 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체온은 낮아지지만 이뇨작용으로 깊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한여름 밤 늦게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숙면을 방해한다. 과일이 먹고 싶다면 몸안의 수면제로 불리는 ‘세로토닌’의 생성물질인 트립토판 함유량이 높은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가 괜찮다. 에어컨을 틀고 잘 때는 잠들 무렵에만 1시간 정도 가동한다. 1시간이 넘으면 습도가 내려가 감기에 걸리기 쉽다. 적정 습도 조절을 위해 창문을 조금 열거나 침실에 수분 방출이 많은 벤자민 등 화분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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