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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염려증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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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6-04
웰빙열풍 정보 홍수, 건강염려증 환자 증가
[쿠키 사회]40대 후반인 이모씨는 자주 위가 쓰리고 더부룩해 소화기내과를 찾아 위 내시경검사를 받았다. 담당 의사로부터 “위에 염증이 생겼을 뿐”이라는 설명에도 불구 위암 초기 증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종합병원에 검사 예약을 했다.
최근 들어 웰빙열풍과 함께 인터넷과 케이블 TV 등에서 건강정보가 넘쳐나면서 ‘건강 염려증’과 ‘건강 과민증’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 염려증은 병이 없는데도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는데도 믿지 못 하고 또다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가정의학과 환자의 4-6%가 여기에 해당할 정도다.
성격적으로 걱정이 많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많이 걸리지만 건강 염려증을 부추기는 사회 풍토가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들은 머리가 어지러우면 “뇌졸중(중풍) 전조증상”, 피부가 조금만 발개지고 뾰루지가 나면 “피부암”, 속이 조금만 쓰려도 “위암”을 떠올리며 불안해 한다.
물론 검사를 해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이들의 특징은 병원을 ‘쇼핑’하듯 전전하며, 심지어 의사가 이상없다고 하면 오진(誤診)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말 병이 커진다. 병을 찾지 못해 우울증이 생기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건강염려증 환자들이 어떻게든 병을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검증되지 않은 비법(秘法)이나 민간요법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며 “꾀병으로 여겨 가족들이 무시하면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단 환자의 주장을 인정, 정신적 안정을 갖게 하고 끈기와 이해심으로 설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건강 과민증’은 ‘건강에 대해 많이 알아서 병(病)’이 되거나 건강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직장인 박모씨(43)는 ‘걸어다니는 의학사전’으로 불린다. 그 는 해박한 의학지식을 갖고 있으며, 특히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도 눈물겨울 정도다. 주로 채식을 고집하며 고기류나 찌개류를 먹게되는 회식자리조차 기피, 부서원들로부터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한다.
가정주부 이모씨(38·대전시 서구 월평동) ‘몸짱주부’를 꿈꾸며 올해 몸무게를 10kg이상 줄인다는 각오로 매일 1시간 이상 갑천변을 달렸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 평소 좋지 않던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서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대전 선병원 김영돈 원장(정신과 전문의)는 “건강염려증은 스트레스가 많고 건강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30-40대 남성이나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며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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