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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응급실은 과잉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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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6-09
중소병원 응급실은 부족… 종합병원 응급실은 과잉이용
[쿠키 건강] 현재 각 종합병원 응급실은 수많은 환자가 몰려들면서 경증·중증 환자가 뒤섞여 환자적체현상이 심각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병원관계자들에 의하면 휴일과 야간 응급실 환자 중 비응급 환자는 34%에 달하고, 그 이유도 ''급성 기관지염'' ''급성 편도염'' 등 의원급 진료로 충분한 경증 질환 위주라는 설명이다.
현행 응급의료 수가 기준은 응급환자가 아닌 일반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최고 3만원의 응급의료관리료를 추가 부담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소병원의 응급실 부족과 종합병원 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 경향 때문에 각 종합병원 응급실은 경.중증 환자들로 북새통이 되고 있는 것.
얼마 전 편도염을 앓았던 K 모씨(25 광진구)에 따르면 대기 시간이 싫어 빠른 처방을 받기 위해 응급실로 달려갔더니, 응급처방 후 입원 조치해 주더라는 것.
발생 초기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하는 지에 따라 생사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응급질환을 담당하는 곳이 응급실이지만, 현재 위 사례처럼 각 병원 응급실마다 수많은 환자가 몰려들면서 경증과 중증 환자가 뒤섞여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아산병원, 연세 세브란스 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종합병원들은 경증 등의 비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함으로써 응급실에 혼란을 가져오고 진짜 응급환자의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스크린제’로 명명되는 응급실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응급실 입구 예진실에 ‘임상전문간호사’를 배치, 총 5단계(1∼2단계 : 중증, 4∼5단계 : 경증)로 환자를 신속히 분류한다.
1∼2단계 중증으로 분류된 응급 환자는 신속히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SMS문자메시지가 전달되고, 해당과 전문의와 함께 협진하게 된다.
4∼5단계 경증으로 분류된 환자들은 간단한 응급처치와 약 처방 후, 외래 예약 진료로 돌리게 된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임상전문간호사를 응급실에 배치해 신속하고 정확한 환자 분류와 즉각적인 전산처방으로 해당과 전문의와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며 “5단계 환자 분류법은 기존 의료 선진국의 시스템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선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응급실 담당의사의 예진 시 경증으로 판단되는 환자의 경우는 지역병원으로 권장하고 있다.
삼성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의 특성상 병상이 꽉 차서 돌아간다”며 “경증 환자분들 같은 경우는 받을래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3월부터 급성 심근경색 등 흉통 환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급성 심장환자를 전담하는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별도 시설을 갖춘 급성흉통센터(CPC:Chest Pain Center)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CPC)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응급실내 전용 치료실에 상주 근무하면서 응급실 환자중 긴급히 처치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급성 심장환자를 분류하고, 상황에 따라 수술실로 옮기지 않고 응급실내 흉통환자 전용 병상에서 응급처치수술까지 시행한 뒤 전용 중환자실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흉통을 느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6일부터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1차 진료를 받은 뒤 심장질환자로 판명날 경우 곧바로 급성흉통센터 심장 전문의에게 인계되어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게 된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은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증환자들에게 일단 간단한 응급처치 후 계도를 통해 근처 협력병원이나 환자 주거지와 가까운 지역 내 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 경증이라고 해서 그냥 돌려보내기는 어렵다”며 “응급처치 후 119나 엠블런스와 연계해 협력병원이나 가까운 로컬 병원으로 환자들을 권장하거나 예약 외래진료로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역센터라는 특성상 지방에서도 환자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서울대병원 역시 간단한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계도하는 방편을 취하고 있다.
A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입장에서도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를 받는 것이, 본래의 응급실 취지에도 맞을 뿐 아니라 의료수입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병원계전문가들은 “경증환자들이 응급실을 과잉 이용하는 실태와 관련해 병원마다 각종 대책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대책이 당장 가시적인 실효를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응급실 현황 개선에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번 병원계의 응급실 과잉 이용 실태 개선 대책들이 의료기관 응급실의 극심한 환자적체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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