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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총기난사 1주년..가해자ㆍ생존자 함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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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6-18
<GP 총기난사 1주년..가해자ㆍ생존자 함께 고통>
[연합뉴스 기사 인용]
유공자판정 17명중 14명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28사단 GP(전방관측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지 19일로 꼭 1년이다.
지난해 6월19일 이 GP에 근무하던 김동민(23) 일병이 동료들이 잠을 자던 내무실에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해 장병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근무자 36명 가운데 27명이 살아남았다. 이 중 만기(7명) 또는 의병전역(15명) 등의 사유로 22명이 군문을 나섰고 4명(장교 2명, 사병 2명)은 여전히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하지만 전역자 대다수가 당시 사건 여파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장애''(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로 고통을 겪고 있는 등 끔찍했던 악몽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 생존자들 환청과 불면증에 시달려 = 생존자 가운데 의병전역을 신청했던 15명은 대부분 PTSD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고 국방부는 이를 인정해 의병전역 판정을 내렸다.
만기 및 의병 전역 이후 국가에 유공자등록 신청서를 내 받아들여진 17명중 14명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했고 국가가 이를 인정해 7등급 판정으로 매월 23만4천원의 보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주로 나타난다.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사건을 악몽이나 상상을 통해 반복적으로 회상하거나 환청, 불면증에시달리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군과 생존자 가족 등에 따르면 현재 생존자들은 PTSD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TV 소리나 전화 벨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신경과민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사건 당시 총성과 폭발음, 비명소리 등의 환청과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조차도 간접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얼마 전 생존자 일부 가정에 안부전화를 했으나 당시 사고 얘기에 굉장히 만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일부 부모들은 이제 서서히 잊어가고 있으니 제발 그 때 일을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연천 GP총기난사 사건 유가족 대통령 면담요청
◇ 김동민 일병도 ''고립무원''의 고통 = 가해자인 김동민 일병도 고립된 생활을 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기는 매한가지다.
지난해 11월 사형이 선고됐지만 변호인은 지난 4월25일 대법원에 상고를 해놓고 있다.
경기도 장호원에 있는 국군교도소의 2.5평 독방에 수감돼 있는 김 일병은 처음에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형 선고 이후 신변을 정리한 듯 월 1회 가족면회를 제외하고 외부인과 일체 접촉을 피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달 수형자들과 종교행사나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교도소에 건의했고 교도소측은 수감돼 있는 사형수 2명과 종교행사에 참가토록 하고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김 일병은 독방에서 서서히 안정을 취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 군당국 PTSD 본격 연구 착수 = 그동안 PTSD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군당국은 GP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GP 총기난사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해외파병 인력이 늘면서 ''전장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PTSD에 대한 연구와 대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장 스트레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미군의 경우 이라크 공격작전에서 17%, 이라크 안정화작전 과정에서 6~7% 가량의 PTSD 발생률이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사단급 의무부대에 정신건강반을 편성하고 국군수도병원에 전투와 재난, 치명적 사고시 처치를 전담하는 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군수도병원에 전담 치료시설을 구비하고 24시간 전화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해 상시 정신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각 군별로 PTSD에 대한 중단기 과제를 발굴토록 했다"며 "합참은 각 군의 과제를 취합해 종합적으로 대책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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