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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해지는 아이들, 아직도 여탕에 다 큰 남자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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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7-05
조숙해지는 아이들, 아직도 여탕에 다 큰 남자아이가? [쿠키 건강]대학생 김 모씨(24)는 얼마 전 목욕탕을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7살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여자 목욕탕에서 장난을 치는 모습에 영 눈에 거슬리던 찰나, 이 아이가 자신의 엉덩이를 때리고 도망을 갔던 것이다. 너무 황당한 나머지 아이 엄마에게 항의했지만 아이가 장난을 좀 친 것 가지고 너무 요란스럽게 구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아이엄마는 언성을 높였다. 직장인 유 모씨(27)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6∼7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탕 안에서 심한 물장난을 치고있었던 것.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려고 다가갔는데 자신의 몸매를 빤히 훑듯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 당황해서 오히려 자신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다 큰 아이를 목욕탕에 데려오면 어떻게 하냐는 유 씨의 항의에 아이들의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인데 민감하게 구는 유씨가 더 이상하다며 쏘아 붙여 유씨는 할말을 잃었다. 어린 남자아이가 대중목욕탕에 엄마와 함께 들어오는 것은 낯선 장면은 아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저학년때 까지는 같은 반 남학생을 목욕탕에서 마주치는 일도 종종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인터넷 등의 매체로 인해 성에 대한 부분들을 일찍 접하게 되면서 초등학생이면 웬만큼 성에 대해 눈을 뜨기 마련이다. 실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전체의 약 20%가 손잡기 이상의 성적행동을 해본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관계를 경험한 학생도 0.1%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20%이상이 손잡기 이외의 포옹이나 키스 등을 이성교제 시 가능한 성적 행동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관계도 1%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들리는 현재의 모습을 반증하는 조사결과로 초등학생이면 성에관한 인식이 이미 확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남자아이를 여탕에 데려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다 큰 남자아이를 데려오는 막무가내 엄마들이 종종 있다는 것.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드는 남자아이도 문제지만, 다 안다는 듯 자꾸 쳐다보는 아이는 더 싫다는 것이 목욕탕을 찾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민망한 것은 어른들 뿐만이 아니다.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나 한창 민감한 사춘기 소녀들에게 큰 남자아이의 여자 목욕탕 출입은 큰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한 모씨(35)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얼마 전 같은 반 남학생을 여탕에서 만난후로 며칠을 창피하다고 우는 통에 곤욕을 치렀다고 말한다. 등교거부까지 했다는 것. 그렇게 다큰 아이를 목욕탕에 데려오는 것은 정말 문제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박 모씨(40)는 남자 아이가 자꾸 봐서 부끄럽다며 얼굴이 귀까지 빨개져서 수치심을 느끼는 중학생 딸아이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7살은 족히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는 자신이 보기에도 조금 민망했다는 것.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르면 만 5세 이상의 남녀는 혼욕할 수가 없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를 어기고 영업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최고 영업장 폐쇄명령이 내려진다. 전문가들은 최근에 변화된 성 인식으로 여자아이를 남탕에 데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지만 남자아이를 여탕에 데려오는 경우는 아직도 많다며 엄마들 스스로가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약 18개월 무렵에는 어렴풋이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인식하기 시작하고, 두 돌이 지나면 확실히 알게 된다는 것. 따라서 이미 6∼7세 초등학교에 입학할만한 나이가 되면 이미 알만한 것은 다 아는 나이라는 것. 어른들의 민망함도 문제지만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간 아이, 목욕탕에서 마주친 친구들은 아이에게 수치심을 안겨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잘못될 경우 ‘왕따’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관계자는 “보통 만 3세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성에 대해 인식하고 다른 성과의 차이를 구분 한다”며 “‘우리 아이는 아니다’라는 생각은 단순히 엄마들의 착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이 정신과적인 질환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있다”며 “만 5세 이상의 남녀가 혼탕을 할 수 없다는 법을 지키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청소년성상담실 고금자 총무는 “목욕탕에서 마주치는 등의 문제가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는 왕따 등의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우리 아이는 어려서 괜찮다는 착각에서부터 일어나는 문제인 만큼 엄마들 스스로가 자중하고 지켜야할 매너”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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