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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와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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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7-20
[건강한 인생] (건강칼럼) 여름 휴가와 정신건강 [한국경제 기사 인용]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곧 시작된다. 매일 반복되던 일상을 잠시 잊고 재충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휴가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작년 여름 한 온라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인 54.9%가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업무 능률 및 집중력 저하,생체리듬 상실,무력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진정한 휴가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우선 휴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 황금 같은 휴가에…`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휴가를 지나치게 잘 보내려고 하는 이러한 생각이 오히려 휴가를 힘들게 한다. 물론 일 년에 한 번 정도 가는 휴가를 잘 보내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하지만 이런 부담을 가지고 놀고 즐기는 강행군을 했을 때 피곤함,과도한 지출로 인한 후회,더 잘 놀지 못한 아쉬움 등 외에 남은 것은 무엇이 있었나 되돌아 볼일이다. 삶의 여유가 너무나 없어서일까? 우리에게 노는 문화는 많이 발달했어도 쉬는 문화는 별로 익숙지 못한 듯하다. 골치 아픈 일들을 잠시 잊는 것,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것,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는 것 등을 휴가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되었다면 휴가계획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다소 여유로운 계획이 되어야 한다. 장시간의 운전,항공기 탑승,불규칙한 수면,휴가지에서의 과다한 활동 등은 생체 리듬의 혼란과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1주일 전후의 기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휴가를 스트레스로 몰고 가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휴가지에서는 늦어도 휴가가 끝나기 이틀 전에 돌아오는 것이 휴유증 예방에 좋다. 월요일에 출근이 시작되면 토요일 저녁까지는 귀가한다. 일요일 늦게 집에 와서 월요일 아침에 허겁지겁 출근하면 휴가의 효과는 반으로 줄어든다. 휴가 이후 신체가 원래의 리듬을 되찾는 데는 보통 1~2주 걸리므로 일상생활 복귀 후 1주일이 가장 중요하다. 직장에 복귀한 첫 1주일은 점심시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20~30분간 낮잠을 자는 것이 무기력과 피로를 쫓는 데 좋다. 당분간은 술자리를 자제하고 일찍 귀가해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을 비우고 멀리 떠나 휴식을 취한다는 바캉스(vacance)라는 말은 `텅비우다`란 뜻의 라틴어로 프랑스에서 `휴가`란 뜻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는 집을 비우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진정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여름이 되었으면 한다. 박원명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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