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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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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성전환수술, 목숨 담보한 `외줄타기`
[노컷뉴스 기사 인용]
[음성적 성전환 수술실태-①] 국내 성전환 수술 실태
최근 성전환자의 호적상 성별 정정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성전환증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흥미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전의 한 `개인병원`에서 가슴 절제수술을 받은 김모(27)씨.
오랜 망설임 끝에 오른 수술대는 그러나 악몽 그 자체였다.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술 내내 죽음에 이르는 고통에 시달렸다.
김씨는 "수술도중에도 마취를 몇 번 하고, 수술 중에 `여길 자를까 저길 자를까` 하는 말들이 다 들렸다"며 "내가 무슨 `마루타`도 아니고 의사들이 환자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병원의 권유로 당일 퇴원했다가 다음날 새벽 의식을 잃어 종합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진단 결과 한쪽 가슴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아 감염이 됐다. 김씨는 다음날 재수술을 받았으며 처음 병원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서울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서 성기 제거 수술을 받은 황모(27)씨는 수술이 잘못돼 이후 세 차례나 재수술을 받았다.
황씨는 "처음 수술을 잘 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자멸감이 들었다"다 면서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수술을 할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말 죽지못해 견뎠다"고 말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이 모씨는 20여년 전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지하에서 무면허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으로 본 수술비의 두 배가 넘는 돈을 재수술에 썼다.
지난 92년에는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성전환수술 경험자는 "가슴수술하다 폐혈증으로 사망한 사람도 있고, 남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하다가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라고 말했다.
때론 찬사를, 때론 손가락질을 받아 온 성전환 수술, 그 이면은 목숨을 담보로 한 수술대위의 `외줄타기`였다.
음성적 수술 때문에 의료사고 반복
국내 성전환수술이 이렇게 의료 사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아마추어 의사들이 칼을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성전환 수술, 특히 여성으로의 성전환 수술은 기술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의료사고가 빈번한 것은 수술 자체가 음성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선 수술을 원하는 성전환증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종합병원보다는 개인병원을 더 선호한다.
부산 동아대학병원 김석권 교수는 "개인병원에서는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부작용이 나서 병원에 다시 가도 환자에 대한 수술 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짧게는 십여년, 길게는 30여년 동안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온 이들은 가능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기록체계가 허술한 개인병원을 찾고 있다.
비용도 개인병원이 종합병원보다 상대적으로 50% 가량 싸다. 그러나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성기제거수술의 경우 개인병원 수술비용의 경우 1000여만원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개인병원 의사들이 무분별하게 칼을 들고 있다.
연대 세브란스 병원 비뇨기과 이무상 교수는 "아무나 다 한다고 보면 된다"며 "외과적인 호기심, 경제적인 매력, 이런 것 때문에 이 수술이 남용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문제의 밑바탕에는 성전환자들을 터부시하고 이상시하는 우리 사회의 전통과 규율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성전환자들은 의료사고가 났을 경우 시민단체 등을 통한 적극적인 `구제`보다는 변호사를 통한 개인적인 `변제`에 머물고 있다.
또 성전환자들이 `성기`를 뗐다는 사실에만 급급할 뿐 수술 부작용이나 사후 관리에 대해 신경을 잘 쓰지 않고 자포자기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히 똑같은 의료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 위원장은 "일반인들의 모멸감, 불신, 혐오, 편견 그런 것들에 더 부딪히게 되니 아예 싸움 자체를 포기하는 게 다반사"라며 "이병원 저병원 찾아다니면서 재수술 정도나 받는다"고 말했다.
성전환 수술을 했거나 할 예정인 사람은 대략 2천 여 명. 그러나 성전환증자들에 대한 건강한 시선이 뒤따르지 않는 한 성전환 수술이 부르는 `파멸`은 반복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정신과 진단 절차 무시… 성전환수술 해외원정 브로커 활개
[노컷뉴스 기사인용]
[음성적 성전환 수술실태-②] 트랜스젠더 원정 수술 문제점
의료사고가 많은 국내 병원을 뒤로하고 해외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성전환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성전환 수술의 경우 가족 몰래 비밀스럽게 이뤄지고 있어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는 정신과 감정 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전환 수술 위해 태국 등 동남아 등지로 원정수술
국내 병원들에 비해 수술 비용이 싸고 신변 노출의 위험성도 적기 때문에 최근 많은 성전환증자들이 태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일 태국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P병원에서 수술을 하러온 M씨(45)를 만나봤다.
M씨는 이미 중학생 때부터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해오고 살았다면서 이제서야 온전한 여성이 된다는 사실에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M씨는 어머니가 산부인과 의사인 까닭에 성전환수술에 대한 집안의 반대가 더욱 컸지만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아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M씨는 이어 "우리 아저씨 홀아비로 늙어죽지 않게 해서 좋아. 그런데 엄마에게 뭐라고 할 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20대 후반의 H씨 역시 지난 2003년 태국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국내에서 수술비용으로 1000만원 가까이 지출했지만 수술이 잘못돼 이미 세 차례나 재수술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태국 수술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H씨는 "진작 태국에서 할걸 후회된다"고 전했다.
원정 수술 늘면서 수술 알선 업체들도 성행
이미 성전환증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G업체는 태국 현지 병원에 한국인 가이드를 고용해 한국과 태국 양쪽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은 우선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락처를 확보한 뒤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면 쉽게 수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이 업체는 국내 모 대형 여행사와도 연결이 돼 있어 여행사를 통해 수술을 문의해도 이 업체와 연결된 병원으로 갈 수 있다.
여행사와 상담을 했던 한 환자는 "여행사에 항공권 사러 갔다가 수술 할거라고 말하니까 OO병원 소개시켜줬어요"라고 말했다.
상담이 끝나면 곧 수술 스케줄이 잡히고 성전환증자들은 약 15일 정도의 일정으로 태국에 가는데, 여성으로의 성전환 수술의 경우 약 700만원 정도의 돈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술 후 관광을 하는 경우도 있어 가이드 비용까지 합하면 많게는 900만원 선까지 예산을 잡는 경우도 있다.
업체들 소개 병원 미검증 의료사고도 우려
하지만 이같은 업체들이
소개하는 병원이 모두 검증된 곳이라고 볼 수는 없다.
우선 한국에서 정확히 몇 명이 태국으로 원정 수술을 오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혹 의료 사고가 나더라도 알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한 달에 약 두 세명 정도가 해당 병원에서 성전환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많은 성전환증자들이 주로 인터넷에 의존해서 정보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인기 있는 병원은 수술을 잘 하는 병원이기보다는 입소문을 잘 탄 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관련 업체 사람들의 말이다.
한 업체 관련자는 "OO병원은 여기서도 후진 병원이다. A,B,C로 나누면 D급 수준의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감행, 사후처리 미흡· 바가지 요금 등 부작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성전환 수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내 성전환 수술에서 의료사고가 빈번하는 등 국내 성전환 수술 환경이 열악한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태국에서의 성전환 수술도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단 대부분의 환자들은 국내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원정 수술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 모른 채 비밀스럽게 이뤄지는 수술이 잘못됐을 경우 사후 처리가 온전히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성전환 수술은 다시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전 반드시 정신과 감정을 받도록 돼 있는데 그 절차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성전환증자가 아닌 일반 동성애자나 복장(服裝)도착자 들까지도 어렵지 않게 성전환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신과 진단은 국내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이며, 호적정정 요구시에도 반드시 갖춰야 할 과정이다.
연대 세브란스 병원 비뇨기과 이무상 교수는 "진성 트랜스젠더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정신과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정신과 진단은 말과 문화가 통해야 된다" 고 말했다.
그 밖에 현지의 바가지 요금도 문제다.
H씨의 경우 수술비를 포함한 경비를 이미 지불했지만 수술 후 가이드의 요구로 추가로 비용을 내야했다며 "하루에 백불씩 딱 계산해서 공항에서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물론 수술 뒤 부작용이 나도 국내로 진료기록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사후조치를 취하기도 쉽지가 않다.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성전환증자의 수가 늘어감에 따라 해외 원정 수술의 문제점 또한 속속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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