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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 없는 사회에 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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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3-08-01
참을성 없는 사회에 대한 글!
◇늘어나는 자살
최근 들어 자살이 또다시 늘어나고 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고 미수에 그친 사람도 상당수에 이른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1990년대 초부터 급격히 증가해 현재 OECD국가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헝가리, 핀란드, 덴마크, 스위스 등 자살 상위국들은 80년대 이후 감소추세로 바뀌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 평균 자살률이 6.43%에 달하고 있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 왜 자살하려고 하나
사람들은 애정문제, 건강문제, 가정문제, 경제문제, 진로문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자살을 결심한다. 말기암, 만성 동통 등 건강문제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고통을 끝내기 위해 자살을 결심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거나 사별한 고통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타인에 대한 복수심, 적개심으로 인한 자살도 있다. 여기에는 ‘내가 죽어줄테니 너희들도 고통을 당해봐라’는 보복적인 내면심리가 작용한다. 자신의 현실이 기대수준에 못미칠 경우에도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와 절망감, 주위 사람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죄책감 등으로 스스로를 응징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60% 이상의 자살 시도자와 자살자들은 정신과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이고 다음으로 정신분열증, 알코올중독 등 약물남용 순이다.
성격 유형으로는 실수를 두려워하고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완벽주의자들이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또 충동적이면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 남의 비난에 지나치게 과민한 사람들이 자살 위험성이 높다. 독신, 이혼자 등 주변에 지지자가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그룹에서 위험성이 더 높다. 집안에 양극성장애, 우울증, 정신분열증, 알코올 중독, 자살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자살 위험성이 높다. 또한 최근 1년 내에 자살시도를 한 사람이 일반인에 비해 자살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보고가 있다.
◇자살에 대한 편견 바꾸자
자살소동을 벌이거나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의 관심을 얻으려고 시도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들 가운데 10% 정도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자살은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살자의 80% 정도는 죽기 전에 자신의 자살 의도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하기 얼마 전부터 주변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성직자나 의사를 찾아가서 자살의사를 직접 밝힌다. 또는 전과 다르게 식사량과 말수, 잠이 줄어들기도 한다. 마치 긴 여행을 떠날 것처럼 주변을 정리하고 아끼던 물건을 스스럼 없이 남들에게 나누어준다. 미리 유언장을 쓰기도 한다.
또 극도로 힘들어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매우 편안하고 평화로워 보인다면 이 또한 자살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혼란스러운 감정상태를 보인다. 대개 자살을 생각하는 것 자체를 수치스럽게 느껴 자살 의도를 숨기려 하면서도 누군가 자신의 자살의도를 알아주고 구원해주기를 바란다. 따라서 주변의 누군가가 자살 의사를 모호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자살 증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살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살 예방법이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자살하고 싶은지, 어떤 방법으로 죽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자살방법을 계획하고 실제 시도해 본 적도 있는지 등을 묻는 것은 자살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같은 직접적인 질문이 오히려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살충동에 대한 동기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로 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자살 후 가족 및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겪게 될 고통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자살만이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준다. 가능하면 가족 친지 친구 등 누군가가 곁에서 도움을 주고, 언제든지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신경과민으로 여기고 넘어가기보다는 정신과에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자살을 한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웃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대한 최상의 해답”이라고 충고했다
(지역사회정신보건 사업 기술지원단 ''자료실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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