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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사이버 중독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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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3-08-01
나도 혹시 사이버 중독 아닐까..
`나는 접속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현대인은 마주한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라 가상 공간의 존재와 끊임없이 연결하는 데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특히 정보통신 네트워크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겐 사이버 공간이 현실과 다름없다. 인터넷을 통해 학습 정보를 찾거나 게임·영화·음악을 즐기고, 채팅을 하며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물건을 사거나 동호회를 만들어 또래들끼리 취미 활동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열린 공간에서 사람들과 공유하는 즐거움을 주는 인터넷은 분명 효용가치가 높다. 따라서 학생들이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 안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일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인터넷에 매달려 때론 식사를 거르고 밤을 지새우거나, 하루 한번이라도 접속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경우 등은 문제다.
한 사립대가 최근 경기 지역 중·고생 7백64명을 조사한 결과 41%가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였다. 학업 성적이 낮고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길며, 인터넷을 게임·통신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학생일수록 증상이 심했다. 주로 폭력적인 게임·채팅·음란물 등에서 중독이 나타났다.
학생들이 인터넷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가문화가 부족하고 학업·입시 부담을 해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교육 현실도 학생들을 사이버 세계로 내모는 동기다. 이들은 게임에서 레벨을 올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당황한 부모들은 음란·폭력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일부는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무조건 통제한다. 그리 해도 일탈을 막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녀 간에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시하고 공부 외의 다른 재능으로도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 입장에선 인터넷은 필요한 정보만 찾는 도구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잘못된 인터넷 사용으로 부모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진 않는지, 계속 집착한다면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등을 돌아봐야 한다. 콘텐츠를 소비만 하지 말고 생산할 수 있는 자격증에 도전하는 발상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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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키우기-인터넷 때문에 잃은 건 없나 정리해보자
인터넷 없이는 생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걱정하는 부모는 자가 진단 프로그램을 사용해 점검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www.internetaddiction.or.kr) 등에서 공짜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 다음엔 학생 스스로 인터넷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고친다.
①자신의 인터넷 사용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좋아하는 온라인 작업과 시간을 들이는 정도를 분야별로 나눠 표로 정리한다.
☞방문하는 채팅룸의 종류/즐기는 게임/매일 주고받는 메시지 수/참여하는 커뮤니티 종류/좋아하는 웹사이트 등으로 나눠 분석하면 된다.
②인터넷 때문에 소홀했거나 잃어버린 활동·습관들의 목록을 만든다. 중요도에 따라 1~3까지 등급을 매긴다. 목록을 보며 인터넷과 그 일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 따져본다.
③나의 인터넷 사용이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진 않는지, 이런 식으로 계속한다면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인터넷에 집착하기 전의 내 모습을 포기할 것인지 등을 반성한다.
④건전하지 못한 인터넷 사용 습관이 있다면 원인을 파악해 그것부터 고친다. 원인은 외로움, 자신감 결여, 현실의 고통 등 다양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다.
⑤인터넷 사용 일정표를 짠다. 무작정 사용 시간을 줄이지 말고 합리적인 목표을 정한다. 주당 40시간 인터넷을 한다면 20시간으로 줄이는 식이다. 접속 항목은 인터넷으로 꼭 해야 하는 것들을 먼저 포함시키되 가급적 접속 시간은 짧게 하고 대신 자주 들른다.
⑥인터넷 사용 습관을 바꾼다. 습관을 바꾸려면 과거와 반대로 해보는 게 좋다. 인터넷을 주로 밤에 사용한다면 낮에만 사용하는 식이다.
⑦사용 시간을 줄여나가는 데 따른 보상을 부모들이 해준다. 예컨대 사용 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평소에 갖고 싶어했던 물건을 사주는 등의 보상책을 준비한다. 자녀들은 인터넷 사용을 줄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적은 카드를 만들고,생활 중에 계속 그 카드를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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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무조건 안돼"보다 좋은 습관 길러줘야
"일주일 동안 `폐인 모드`에 들어가니 그동안 잘 지내."
인터넷 게임 레벨을 올리기 위해 잠은 물론 식사·외출도 줄인 채 게임에만 열중할 것이니 그동안 연락하지 말라고 미리 친구들에게 알리는 쪽지다. 인터넷 사용을 놓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전쟁`을 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특히 방학은 확전 시기다. 인터넷은 이제 생활의 일부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자녀들이 적절한 사용 습관을 갖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자녀와 함께 인터넷 사용에 대한 현실적인 기준을 정하는 게 좋다. 인터넷에 빠져 있다면 여유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주면 효과적이다.
컴퓨터 자판을 들고 출근하는 아버지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방학엔 컴맹 탈출을 시도해 보자.
자녀가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는지,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어떻게 설치하는지조차 모른다면 가정에서 올바른 교육을 하기 어렵다. 기왕에 용기를 내 자녀를 교사로 앉히고,함께 인터넷 여행을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인터넷 사용에 관해서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음란 e-메일을 받았을 때의 충격, 새로 나온 게임이 재미있어 예정 시간보다 오래 게임을 한 고백 등 마음놓고 말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자녀의 인터넷 사용 규제 방법을 찾기 전에 그토록 인터넷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과다한 인터넷 사용으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깨닫고 대처할 수 있다. 성적이 오르면 무제한 인터넷을 허용하고, 떨어지면 `국물도 없다`는 식의 규칙은 더 이상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지역사회정신보건 사업 기술지원단 "자료실"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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