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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명절 스트레스' 이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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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3-09-07
주부 ''명절 스트레스'' 이겨내기
며칠 있으면 추석. 온 나라가 명절 기분으로 들뜰지 몰라도 몇 날 며칠 부엌에 파묻혀 있어야 할 주부 입장에선 즐거울 수만도 없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부엌일도 힘들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시댁 식구와의 갈등, 동서들 간의 마음 상함은 스트레스 중의 스트레스다. 하지만 기왕 쇠어야 할 명절, 여자들끼리만이라도 서로 조심해서 마음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명절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노하우 몇 가지다.
첫째, 시어머니든 맏동서든 명절음식을 주도적으로 차리는 주부에게 미리 전화를 건다. 장은 언제 볼 건지, 자신이 준비해야 할 건 뭔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장보기의 수고로움에 대해 미리미리 고마움을 표시해 두면 추석날 부엌의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둘째, 명절날엔 가능한 한 빨리 간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일이 무섭다고 뭉그적거려 봐야 일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정면 돌파만이 방법! 직장을 다니는 젊은 주부들 중엔 명절날 회사 당직 근무를 일부러 맡기도 한다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훗날을 위해 좋지 않다. 결정적으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외면당한다.
셋째, 어렵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흔히 차례나 제사 음식은 귀신이 입을 대서 맛이 없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정성이 모자란 결과다. 어차피 장만해야 할 음식, 정성들여 만들자. 결국은 내 부모형제와 남편, 우리 아이들 입에 들어간다.
넷째, 부엌에선 시집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지 말자. 며느리들이 모이면 으레 시어머니·시누이를 흉보게 되지만, 귀신 같게도 그 흉은 부메랑처럼 내게 다시 날아온다.
다섯째, 부엌일을 마치고 나면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자. 근처 생맥주집도 좋고, 좀 멀리 떨어진 라이브 카페도 좋다. 노곤함을 씻어 줄 24시간 불가마는 어떨까. 향긋한 차 한 잔, 생맥주 한 잔 앞에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김혜경 ‘일하면서 밥해먹기’ 저자)
( 디지탈 조선일보 휴먼 건강 인터넷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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