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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장애우와 가족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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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3-09-25
정신분열장애우와 가족의 이해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 회장 송 웅 달
1. 서 언
존경하는 정신가족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신질환과 투병하며 고난을 극복하고 계시는 정신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위로와 경의를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정신가족을 친가족과 같이 사랑하고 보호하며 치료해 주시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을 비롯한 전문가 여러분의 협조에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정신분열장애우와 가족의 이해”라는 주제로 우리는 공동운명체이며, 정신질환의 특징과 정신장애극복과 가족의 이해 그리고 가족협회참가와 가족의 역할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우리는 공동운명체입니다.
우리는 정신질환이라는 질병과 투병하며 살아가고 있는 공동운명체이며, 이 병으로부터 해방되고 싶고 건강을 회복한 후 사회로 복귀하고픈 소망이 우리의 공통목표입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동운명체입니다.
3. 정신질환의 특징을 보면
먼저 정신질환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정신분열병은 “사고(思考), 기분, 행동 등 인격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애(障碍)를 초래하는 뇌 기능 장애이며 뇌의 병이라 설명하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정신분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떻든 우리는 이 병으로 인하여 인격이 황폐화되고 무력해지게 되며, 희망을 상실하고, 모든 기능이 퇴화되므로 인격이 황폐화되게 됩니다.
이 병은 특정인에게만 찾아오는 병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과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누구나 아플 수 있는 정신병으로서 일반적인 뇌의 질환입니다.
이 병은 유전성향은 있으나 유전병은 아니며 고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치료되는 병으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정신장애를 극복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으시기 바랍니다.
4. 정신장애극복과 가족의 이해
1988년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때 입니다.
어느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음악실에 가서 무엇을 가져오는데 음악실에 출입시 실내화를 바꿔 신지 못하고 실외화를 신고 출입하였다는 이유로 심한 구타를 당한 것을 계기로 정신분열병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10여년간을 고난 속에서 간호하며 알게된 정신분열병 치료에는 무엇보다 가족의 사랑과 이해가 치료의 결정적인 요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정신분열병은 고치기에는 힘든 병이나 치료되는 병이고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신분열병을 극복함에 있어서 저는 다음 네가지 극복의 비결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로 화목한 치료환경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고사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화목한 가정을 위하여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앞장서서 즐거운 가정, 화평한 가정을 만들어서 치료환경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신분열병과 투병하는 힘든 가족을 위하여 기쁜환경, 사랑이 풍성한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성실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질병은 현대적인 의료기기(MRI, CT, 내시경 등)로 검증할 수도 있으나 정신병은 의사와의 진실한 대화가 더욱 중요한 요건입니다. 자신의 증세를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상담한 후 처방 받은 약은 성실하게 먹어야 합니다. 이 병은 다른 병과 달라서 환우나 보호자의 진실한 상담이 진단과 처방에 긴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약은 임의로 중단하거나 가감하여 먹지 마시고 성실하게 잘 먹어야 되겠습니다. 약은 뇌 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양이 적정량으로 분비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정신분열병약은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계속 먹어야 하는데,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이 약을 계속 먹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적극적인 재활훈련에 참가해야 합니다.
퇴화된 모든 기능을 일으켜 세우고 회복시키려면 병원생활을 마친 후에 집에서 목표도 없이 방황하지 말고,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퇴화된 모든 기능을 소생시키기 위하여 재활훈련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합니다. 재활훈련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소질이 있는 것을 선정하여 열심히 실천하고 가족은 우리 환우가 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규칙적인 생활훈련과 대인관계의 유지, 사회적응을 위한 적응기술의 습득은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훈련의 중요한 요목입니다. 또한 직업재활을 위한 작업훈련도 사회복귀의 전단계로 중요한 훈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로 본인의 열성적인 노력과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말(馬)을 물가에 몰고 갈 수는 있으나 물을 마시므로 갈증을 해소하려면 말이 물을 마셔야 하듯이 정신장애우 자신의 노력과 재기(再起)의 의지가 꼭 필요합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후원자들이 아무리 도와 주려고 애를 태우며 다가서도 본인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일어서지 못하면 건강회복과 사회복귀는 불가능하게 됩니다. 정신가족은 장애우가 재기할 수 있도록 후원그룹을 결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즐거운 가정에서 화목한 가족이 되려면 대화의 방법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비판이나 비교화법이 아니라 칭찬화법을 도입해야 됩니다.
5. 가족협회 참가와 역할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 고난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은 이웃과 함께 살며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특히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정신가족은 서로 사랑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적인 문제, 법률적인 문제, 환경적인 문제등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신가족이 단결한 가족협회가 필요하고, 정신가족 한 분 한 분의 역할과 사명이 중차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1000만여명의 정신가족의 위력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말씀은 우리나라 정신가족이 (사)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를 중심으로 단결하므로 정신가족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6. 결 어
사랑하는 정신가족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신질환은 열악한 환경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는 일반적인 질병으로 유전병도 아니고, 불치병도 아닌 치유될 수 있는 뇌의 병으로 희망을 가져야 됩니다.
또한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정신장애우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하여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되겠습니다.
긍정적 생각과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정신분열병으로부터 우리의 가족을 구출해내야 되겠습니다.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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