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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면 왜 살 빠질까 ‘소식다동(小食多動)’의 절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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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3-10-05
군대가면 왜 살 빠질까 ‘소식다동(小食多動)’의 절제생활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을까. 체중감량의 비법(秘法)에 대한 답변으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겁니다”라고 얘기하면 일단 인상을 찌푸린다. 아마 속으로 ‘이 양반아! 그런 얘기 듣자고 힘들여서 병원에 온 게 아냐!’라고 하는 것 같은 표정들이다. 하지만 정답은 바로 ‘먹은 것보다 쓰는 게 많으면 체중이 줄게 된다’는 자연법칙에 있다. 열량(熱量) 불변의 법칙이 체중에도 적용된다. 간혹 “전 정말 먹는 게 적어요. 물만 먹어도 살이 쪄요”라고 얘길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처럼 적게 먹는데도 살이 찐다면 아마 움직이는 걸 아주 싫어하는 사람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열량 불변의 법칙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한 조사에 의하면 다이어트 방법에는 수천 가지가 있다고 한다. 손쉽게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욕심에 여러가지 식품이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의사들도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니 앞서 말한 경우처럼 비만이 심한 스트레스가 되어 병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의 정도(正道)를 걸으라고 하면 좋아할 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방법들은 길게 보면 ‘약’이 되기보다 ‘병’을 더 깊게 만드는 것이 된다. 따라서 비만치료는 단시일에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부터 없애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성공적인 비만 치료의 정의는 이상(理想) 체중으로 감량된 후 5년 이상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6개월 후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5년 후에 보면 60~90%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있게 된다고 한다. 즉 비만치료의 성공여부는 체중감량을 얼마나 이뤘는가보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1~2개월 하고 마는 치료가 아니라 평생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비만 다이어트를 시행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첫째 열량을 줄여야 한다. 둘째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되어야 한다. 셋째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 넷째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다섯째 장기간 체중유지 효과가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 단일 식품 다이어트가 가장 해롭다 이런 관점을 놓고 몇 가지 흔히 이뤄지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평가를 해보겠다. 먼저 단일 식품 다이어트가 가장 해롭다. 한 가지 식품을 전체 섭취량의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법인데 포도 다이어트, 사과 다이어트, 벌꿀 다이어트, 요구르트 다이어트 등이 그 예이다. 물론 이런 식사를 1주일만 하면 극도의 저열량 식이(하루 1000kcal 미만)가 이뤄지기 때문에 체중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영양 불균형 및 전해질 이상을 초래해서 건강을 해치게 된다. 오래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시 식사를 원래대로 하게 되면 요요 현상으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만다. 이 때문에 나중에 다이어트 전보다 더 살이 찌는 경우도 생긴다. 가장 손쉽게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는 군대에 가는 방법이 있다.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어 일정 양의 식사를 제공 받고(대개 과식은 어렵고 간식도 빵, 우유 정도에 국한된다) 술도 먹을 수 없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이 3~6개월 정도 지속되면 비만인의 경우는 몰라보게 체중이 줄어서 보기 좋게(?) 된다. 저체중인 사람은 오히려 표준체중으로 증가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물론 군대라는 곳이 다이어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여자나 이미 제대한 남자들처럼 아무나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그럼에도 필자가 군대를 예로 든 것은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군대에 버금가는 절제된 생활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다이어트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다이어트의 정도에서 벗어나서는 곤란하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역시 ‘먹고 싶은 욕구를 좀 제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에 있다. 덧붙여 단시일에 끝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평생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이어트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이렇게 보면 다이어트에는 희생이 따른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대중 아주대의대 교수ㆍ내분비대사내과학 ) ( 디지탈 조선일보 헬스조선기사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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