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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엔 "항상 밝고 명랑하며 적극적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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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3-10-05
치매예방엔 "항상 밝고 명랑하며 적극적으로 살자" ▲ 후배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 교수가 기억장애 환자의 인지기능을 검사하고 있다. 그가 개설한 기억장애 클리닉은 한 환자를 5~6명의 의사가 동시에 진찰하는 게 특징이다. /조인원기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47) 교수는 치매 강연 때마다 미국 켄터키대학에서 시행된 ‘수녀(修女) 연구’ 결과를 설명한다. 수십년에 걸쳐 수녀들의 사후에 뇌를 부검한 결과 치매 증상 없이 사망한 수녀의 뇌가 알츠하이머 1~6단계 중 중증인 6단계로 진단되고, 중증 치매를 앓다 사망한 수녀의 뇌가 알츠하이머 1~2단계에 불과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것. 연구팀은 그 이유를 수녀들의 생전 성격과 생활방식에서 찾았다. 즉 항상 밝고 명랑하며 적극적으로 산 수녀는 비록 뇌 세포가 많이 죽었지만 치매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소극적이며 우울해 했던 수녀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잠정 결론이다. 따라서 나 교수는 “환자를 절대 다그치지 말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라”고 말한다. 파괴돼 얼마남지 않은 뇌 세포로 환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기억해 내고, 행동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것도 기억 못하느냐’고 자꾸 다그치면 환자는 엄청난 좌절과 스트레스를 받고, 때로는 공격적 행동이나 그 밖의 문제행동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자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감쌀 때 수녀연구 사례에서와 같은 ‘기적’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고 말했다. 치매는 뇌세포가 자연적으로 파괴되는 알츠하이머와 뇌졸중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로 대별된다. 서양의 경우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의 비율이 8대2 정도지만 국내에선 5대5 정도로 비슷하다. 치매 환자는 짧게는 발병 후 3년, 길게는 20년까지 생존한다. 평균은 8~12년이다. 사망 원인은 배회(徘徊)로 인한 교통사고나 추락 등 사고사가 많으며, 면역력 저하로 인한 폐렴이나 요로감염 등도 중요한 사인(死因)이다. 삼킴장애로 인한 영양실조, 가래가 차지만 뱉어내지 못해 생기는 호흡곤란도 사망의 원인이 된다. 나 교수는 “치매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뇌졸중 때문에 유발되는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원천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증상이 없는 뇌경색이나 일시적인 뇌경색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비록 치매 증상이 나타났더라도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알츠하이머와 달리 혈관성 치매는 기억력 장애뿐 아니라 동작도 둔해지고 기분도 우울해 지는 게 특징”이라며 “특히 승용차 뒷좌석에 앉을 때 수월하게 앉지 못하고 동작이 굼뜨거나, 걸음을 걸을 때 종종걸음으로 걷거나, 얼굴 표정이 없어지고 말수도 적어지거나, 게을러지는 경우엔 혈관성 치매를 의심하고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는 사실상 ‘불가항력(不可抗力)’이지만, 끊임없이 뇌를 사용하고 단련시키면 어느 정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독서, 바둑, 체스, 카드놀이, 악기연주, 그림그리기 등 취미 활동과 글쓰기, 산수, 암산, 암기 등 두뇌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 뜨개질, 청소 등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떠맡거나, 용돈 등 소규모의 돈을 직접 관리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개발돼 사용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병이 악화되는 속도를 다소 늦출 뿐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지 못한다. 비타민E 등 항산화제나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등을 투여하는 치료도 제한된 효과가 있지만 치매의 재앙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뇌 세포를 파괴하는 단백질을 양산하는 잘못된 유전자를 수리하는 유전자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데, 이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나 교수는 말했다.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디지탈 조선일보 헬스 치매 전공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교수 교개 기사 에 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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