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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 집착은 결국 病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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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3-10-23
性 집착은 결국 病을 낳는다 ◇‘스와핑’ 그리고 성중독·성도착증 성중독 내지 성도착증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배우자를 바꿔가며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스와핑(swapping)’의 현장이 방송화면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일그러진 성문화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스와핑’을 일삼은 부부가 70쌍에 이른다는 보도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자기 알몸을 드러내는 화상채팅과 초등생을 어른이 성폭행한 사건도 이어진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중독·성도착증을 짚어본다. ◇스와핑은 정신병?=성의학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정상 또는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어떻게 구분하느냐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조차 스와핑 또는 스윙잉(swinging)을 정신질환으로 볼 것이냐를 놓고 의견이 나뉜다. 대전선병원 신경정신과 김영돈 과장은 “스와핑은 정신질환으로 분류돼 있지도 않고, 성도착증의 범주일 수는 있어도 변태성욕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불안한 부부관계에서 비롯된 왜곡된 성생활의 한 단면으로 일종의 인격장애로 본다”고 밝혔다.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정신과 박용천 교수는 “부부교환을 굳이 정신과 질병으로 분류하면 성도착증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김과장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파괴적일 때 비정상적인 성으로 정의한다”면서 “스와핑은 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윤리의식 해이, 사회적 측면에서는 ‘인격장애’”라고 풀이했다. 현실 부적응, 무의식적인 스트레스, 불안, 초조의 극단적인 도피 방편의 하나라고 한다. 이에 비해 서울 성의학클리닉 설현욱 원장은 “스윙잉은 계약동거 같은 ‘개방 결혼(open marriage)’의 극단적 형태로 정신질환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설원장은 “한국은 성에 대한 이중 잣대가 가장 심한 나라”라며 “돈만 주면 성관계를 쉽게 갖는 밤문화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통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스와핑족’은 일반 성도착증과 달리 죄책감은 별로 느끼지 않는 편이다. 처벌 규정이 마땅찮은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별다른 죄의식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용천 교수는 “부부교환을 하는 사람의 정신상태는 노이로제 환자와 같은 수준”이라며 “겉으로는 남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여도 안으로는 고통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등감, 불만족, 허무감, 우울증, 절망감, 무기력 등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부부교환을 택한다는 것이다. 부부교환 행위 뒤에는 수치심, 절망감, 자멸감, 자포자기, 분노 등 더 큰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일시적인 몸부림으로 또 다시 부부교환을 하게 된다. ◇정신과 상담 필요=섹스도 지나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하면 할수록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한다. 끊을 경우 금단현상까지 생길 수 있다. 성행위가 자신의 삶을 지배한다면 한번쯤 섹스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스와핑을 했거나, 꿈꾸는 사람이라면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자아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와핑은 왜곡된 성에 탐닉하면서 떨쳐버리지 못하는 중독성이 있다. 이를 이겨내려면 부부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금지된 행위를 할 때는 호기심과 흥분감에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죄책감에 휩싸이게 되면 우울증이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박교수는 “부부교환까지 가게 된 심리상태가 더 심각한 문제”라며 “스와핑 이전 또는 이후라도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스와핑은 부부의 문제점 가운데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먼저 분석적 정신치료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성도착증을 유발한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또 자존심을 되찾고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며 적절한 성욕 해소방법을 배우게 된다. 행동요법의 하나로 성충동이 덜 일어나게 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다른 행동으로 충동을 옮기도록 이끈다. 때로 전기 자극이나 악취 등 고통스러운 자극과 짝지어 성적 충동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성도착증 성도착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나 호르몬 이상보다는 어린 시절 성적 학대나 부모와 이별, 부모의 비정상적인 성행위 등 부모의 성가치관 부재 탓이 크다. 주로 남성에게 많고 절반 정도는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15~25세에 절정에 달해 50세 이후에는 매우 드물다. 대개 3~5가지 성도착증을 동시에 또는 다른 시기에 경험한다. 아래는 성도착증 진단기준. 1. 성적 흥분을 위해 특정 물건이나 대상을 향한다. 2. 가학증(사디즘)과 피학증(마조히즘)처럼 가학적이거나 굴욕을 당하는 방법을 쓴다. 3. 소아성애증, 노출증, 관음증과 같이 동의하지 않은 사람과 성적 행동을 6개월 이상 지속한다. 4. 성적 환상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강한 욕구가 있다. 5.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섹스를 이용한다. 6. 성욕이 통제되지 않아 성범죄의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 7. 한번 관계를 가진 상대에게는 흥미를 잃어 지속적인 관계가 어렵다. 8. 애인이나 배우자보다 폰 섹스나 사이버 섹스 상대에 더 빠진다. 9.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이성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 경향신문 전병역기자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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