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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하고 비싼 약재는 일단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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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3-10-23
신비하고 비싼 약재는 일단 의심을 [한겨레] “날이면 날마다 살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한 번 잡숴보세요. 기운이 벌떡납니다.” 예전 장바닥에서 듣던 약장수들의 말이다. 요즘엔 이런 약장수나 건강기구 업자들이 더 많아졌다. 인터넷에는 이들의 건강정보가 넘쳐난다. 그들의 설명을 들으면 병이 쉽게 나을 것같고 건강이 좋아질 것처럼 느껴진다. 생식바람이 불기도 하고 홍삼이 모든 사람의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처럼 팔리기도 한다.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치료법과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건강정보가 뒤섞여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잘 판단해야 자기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상업적이고 문제가 되는 건강정보를 골라내려면 우선 비싼 것을 경계해야 한다. “내가 이 약을 연구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 압니까”라며 고액을 요구하면 뒤돌아 보지 말고 나와도 된다. 비싼 약들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제대로 임상실험 조차 돼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칫하면 실험대상이 된다. 기이한 약재를 들먹이는 것도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병엔 천년 묵은 기와에서 나오는 버섯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의심해보란 말이다. 요즘 세상에 심심산골 계곡의 절벽에 있는 신비한 약재를 캐 오면 병이 낫는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믿을 수는 없다. 병을 치료하든지,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실행하기 어려운 방법을 제시한다면 신통치 않은 방법이라고 보아도 된다. 같은 맥락으로 신비한 치료법은 경계해야 한다. 치료는 합리적이어야 한다. 우리 몸의 자율조정 장치를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다. 신비하다는 것은 검증이 안된 방법이라고 보아도 된다. 한약에도 비방은 없다. 특정 질환을 잘 치료하는 한의사들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처방을 잘 운용하는 것 뿐이다.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하는 약은 효과가 없는 약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 수준일 뿐이다. 한약 중에서 무난한 약중의 하나인 숙지황도 부작용을 일으킨다. 속이 더부룩한 사람들에게 숙지황을 쓰면 더욱 악화되는 것. 하지만 같은 증상이라도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겐 숙지황은 아주 좋은 약이 된다. 이런 사실을 잘아는 한의사들은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하면 “약효가 거의 없다”고 본다. (황&리 경희한의원 원장 한겨레 신문 기사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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