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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과의 갈등이 주부우울증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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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3-11-04
" 시댁과의 갈등이 주부우울증 주범" 분노·두통·불면증 수반, 외국서는 보기힘든 특징 전업주부엔 신체증상 많아 우리나라 주부 우울증에는 외국에서 보기 힘든 특징이 있다. 우울증은 1) 우울한 기분 2)흥미와 관심이 없어짐 3)피곤ㆍ활동저하 중 2가지 이상, 4)집중력과 주의력 저하 5) 자존심 및 자신감 저하 6) 죄책감과 무가치감 7)비관ㆍ염세적 사고 8)자해ㆍ자살행동 9)수면장애 10) 식욕감퇴 중 2가지 이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것. 주부 우울증도 이 범주에 있으나 증세나 원인은 좀 다르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주부우울증에선 시어머니나 시누이 등 시댁과의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뚜렷하다”며 “이와 관련해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 공격성이 흔히 나타난다”고 말한다. 전통적 가족관이 우울증 유발의 원인인 셈. 이 교수는 또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끝이 걸린 느낌, 분노, 불면,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도 매우 특징적”이라고 말한다. 같은 여성 혹은 주부라도 전업주부와 직업을 가진 여성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가 발견된다. 이 교수는 “전업주부의 경우 신체적 증상에 대한 호소가 많은 반면 직업있는 여성은 대인관계에서 분노와 공격성을 표출하거나 슬프고 괴롭다는 감정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전업주부의 우울증은 발견이 더 어렵다. 직업을 가진 경우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 우울증이 표면화하는 계기가 되지만 가정주부는 시간을 때우며 혼자만의 고통에 매몰될 확률이 높다.“여자의 일생이 그런 것이다”라는 체념 속에 많은 주부의 인생이 병들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 한국일보 기사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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