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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면 스트레스 살살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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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3-12-04
살 빼려면 스트레스 살살 받아야 과일·야채 많이 섭취…비만일기 쓰는것도 도움 얼마 전 20대 직장여성이 비만클리닉을 찾아왔다. 대학생 때 50㎏ 정도로 아주 보기 좋았다는 이 여성은 직장 생활을 한 후 체중이 늘기 시작, 60㎏을 훌쩍 넘겨 이젠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라고 했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었다. “아침은 바빠서 커피 한 잔 정도로 때웁니다. 업무에 쫓기거나 외근(外勤)을 하다 보면 점심도 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녁에 종일 쌓인 스트레스도 풀 겸 해서 많이 먹게 되는데 직장 회식이 잦아 과식(過食)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포만감이 찾아올 겨를도 없이 먹다 보면 나중엔 배가 터질 지경입니다. 그리곤 후회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이 명제는 비만에도 적용된다. 흔히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니 뚱뚱해진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급성 스트레스는 식욕을 떨어뜨리고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소화액 분비나 위장 운동이 약해져서 덜 먹게 된다고 한다. 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식욕을 증가시키며 비만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코티졸과 카테콜라민이다. 코티졸 과다분비가 장기간 지속되면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 우리가 음식을 통해 섭취한 중성지방은 지방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어야 지방세포로 들어갈 수 있는데 바로 코티졸이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또 고(高)인슐린혈증을 유발해 스트레스와 비만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카테콜라민도 코티졸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비만에 대한 성공적인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과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관찰이 필요하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스트레스와 식사습관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는 식사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기록하고 먹은 음식의 이름과 양을 기록해 본다. 어떤 상황에서 음식을 먹게 되었는지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끼니 때가 되어서 먹었는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먹었는지,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보면서 먹었는지 등도 기록한다. 신선한 과일·야채 섭취를 스트레스로 인해 술이나 담배 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먹게 되는 것도 스트레스가 비만의 원인이 되는 까닭이 된다. 1~2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 이상의 술은 비만의 원인이 된다.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는 언급할 필요도 없다. 커피, 녹차, 콜라 등은 교감신경계를 더욱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게 좋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체내에 비타민과 아연 같은 무기질이 많이 소모가 되는데 과일과 야채는 이를 보충해 준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먹는 것을 대신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봐야 한다. 공원을 산책한다든지 친구나 직장 동료와 전화ㆍ대화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든지 집안 청소나 세차,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좋다. 이런 활동들이 마음을 이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런 방법만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충분치 않으면 운동할 때 분비되는 베타 엔돌핀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운동을 하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항진된 교감신경계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운동은 몸을 튼튼하게 하여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게 도와준다. 심폐 기능을 강화하여 스트레스시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게 해주며 육체적인 건강함이 정신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30분 정도 가볍게 조깅을 하여 땀을 좀 흘리고 샤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경쟁적인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준다. (김대중 아주대 의대 교수ㆍ내분비대사내과학 djkim@madang.ajou.ac.kr ) ( 헬스 조선 기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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