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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주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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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4-01-17
스트레스 주범은? “꼴도 보기 싫다: 직장상사.” “믿었던 너마저: 가족.” “TV에 당신들만 나오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너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 강남아파트.” “희망인 네가 원수라니: 주식.” 올 한해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준 대상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한국 직장인들은 매일 얼굴을 맞대며 일하는 상사, 동료, 후배들을 스트레스 주범 1위로 꼽았다. 경영진이라는 대답도 2위에 올랐다. 또한 가족(3위)-국회 의원(4위)-강남아파트(5위) 순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재테크 수단인 주식도 6위에 올라 주식투자로 손해 본 직장인이 많음을 엿보게 한다. 언론-방송(7위), 노무현 대통령(청와대)(8위), 신용카드(9위), 미국-이 라크(10위)도 스트레스 주범 10대 대열에 포함됐다.   [ 올해 받은 스트레스는? ] 어느 해보다도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기에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았 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올해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 다. ‘올해 받은 스트레스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란 질문에 대해 ‘지난 해보다 늘었다’란 대답이 59%(187명)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와 비슷하다’ 는 34%(108명)에 그쳤고,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반응은 7%(21명)에 불과 했다. 지난해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응답자는 어떤 계층일까. 연령대에 따라 혹은 직위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이 달리 나타나지 않을까. 왜냐하면 올해는 어 느 때보다도 외적인 변화에 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외적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에서 지난해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어떤 문제 때문에 그토록 힘든 심적 고통을 느꼈을까. 지난해보다 많았다고 대답한 187명 가운데 무려 118명(63%)이 ‘직장 때문’이 었다고 대답했다. ‘개인문제 때문’과 ‘사회 정치적인 문제 때문’이란 응답 은 각각 25%(45명)와 10%(19명)였다. 직장과 개인 문제보다 사회 정치적인 문 제를 스트레스 유발요인으로 여긴 응답자가 10%에 달했다는 점은 어느 때보다 도 ‘정치사건’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직장 문제 때문에 더 많은 고통을 받는 연령대는 30대였다.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민감도도 30대에서 높았다.   [ 스트레스 주범은? ] 한국 직장인들은 무슨 이유 때문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까. 또한 구체적 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자는 무엇일까. 어떤 요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대해 직장인들은 ‘금전문제’( 51%)를 단연 1위로 꼽았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주는 주범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직장상사, 동료, 후배’가 1위에 올랐다. 스트레스 원인과 주범이 일치하는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스트레 스 주범의 대상에 ‘돈’을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 돈’을 설문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뻔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 스트레스 주범에 서 제외시켰다. 대신 돈 때문에 고통 받을 수 있는 ‘강남아파트’, ‘주식’, ‘신용카드’ 등으로 대체했다. 스트레스를 준 요인으로 ‘금전문제’에 이어 ‘상사-부하와의 갈등’(40.9%) 과 ‘비전없는 업무’(40.6%)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금전문제를 바 라보는 시각은 젊을수록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전없는 업무에 대해서 도 젊을수록 불만이 높았다. ‘건강문제’(4위, 95명)로 고통 받는 직장인도 많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 (5위, 76명)과 ‘정치불안’(6위, 68명)을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매경이코노미가 뽑은 ‘2003년 10대 이슈’를 보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 임 발언을 비롯해 대북송금과 불법대선자금 수사 등이 올 한해 뉴스 공급원이 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불안’ 때문에 겪은 국민들의 고통은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진’(7위)과 ‘감원’(9위)을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기도 했고, 돈과 관련 있는 ‘노후문제’(9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직장인도 많았다. 상당 수 직 장인들은 ‘자녀문제’(10위) 때문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자녀문 제에 대해선 노년층일수록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트레스 요인 탐색에 그치지 않고 스트레스를 낳는 대상자를 직접 찾아 나섰 다. 스트레스 유발요인 1위는 ‘직장상사-동료-후배’(209명)였고 2위 또한 ‘ 경영진’(121명)으로 회사 구성원이 스트레스 주범의 1위와 2위에 올랐다. 직장상사에 대한 불만정도는 사원과 대리-과장급에서 높게 나타났다. 경영진에 대한 스트레스는 직급에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3위는 자녀-배우자-친인척을 포함한 ‘가족’(108명)이었다. 가족에 대한 불만 은 대리-차장급에서 높았다. ‘국회의원’과 ‘강남아파트’가 나란히 4위와 5위에 올랐다. TV에 비치는 여 의도에서의 ‘별들의 전쟁’이 어느 정도 국민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는지 알 만도 하다. 국회의원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계층은 임원진이었다. 강남아파트 값 폭등은 많은 무주택자와 비강남권 직장인들에게 절망을 안겨줬 을 법하다. 월급을 받아 부지런히 저축한다 해도 강남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면서 극도의 자포자기에 빠졌음을 엿보게 한다. 반 면 평사원들은 강남아파트를 스트레스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도 미 래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남아파트 가격폭등이 별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 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중산층으로 도약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주식투자도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주식’(6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직장인도 많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고치를 달려도 일반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저가주는 여전히 밑바닥에서 헤어나지를 못하니 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감히 짐작이 간다. 주식에 가장 많은 불만을 느끼는 직위는 차장·부장급인 것으로 드러났 다. 평사원과 임원들은 주식 때문에 별 고통을 받지 않았다. ‘언론-방송’(7위)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직장인도 많았다. 너무 부정적인 시각만을 전한다거나 편향된 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청와대)’이 스트레스 주범 10위권에 올랐다 는 점은 눈길을 끈다. 재신임 발언을 비롯해 노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들은 대부분 사회구성원의 갈 등을 봉합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원진과 차장·부장급 이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높았다. 평사원은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신용카드’(9위)와 ‘미국, 이라크’(10위)도 스트레스를 쌓게 만든 주범으 로 꼽혔다. 신용카드 때문에 고통 받는 쪽은 단연 평사원이 많았다. 미국 때문 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임원은 거의 없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단 한사람 도 없었다.   [ 스트레스 어떻게 해소하나 ]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의 해소책으로 ‘운동’(27.5%)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수면’(2위)을 취한다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유흥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대답은 3위에 그쳤다. 경제난으로 술값도 부 담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자기계발’(4위)과 ‘명상’(5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응답도 7%대였다.   [ 스트레스로 인한 변화 ]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몸에 좋다는 분석도 있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겪는 당사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낀 직장인도 100사람 중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간다거나, 아예 이민을 고려한 직장인도 많았을 것 같다. 스트레스 때문에 10사람 중 6명이 ‘현실도피를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가치관을 변화시켰다’는 응답도 53%에 달했다. 돈을 포기하거나 자녀들에게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게 최선이란 가치관을 버렸을 법하다. 또한 직장에서도 승진을 최대 목표로 삼지 않고 평생직업을 갖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을 것도 같 다. 직장인 100명 가운데 3명은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을 앓게 돼 병원을 찾은 경험 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 지역정신보건 사업기술지원단 자료실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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