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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눈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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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2-11
중년의 눈 건강법
눈 침침·글자 흐릿 대처법 따로 있다
눈이 침침하다, 신문이나 책을 볼 때 눈에서 멀리 해 보게 된다, 눈이 자주 피곤하다, 눈물이 자주 흐른다….
중년기 흔히 나타나는 눈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흔한 증상은 신문이나 책을 볼 때 글자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원시나 근시 같은 굴절이상은 아니고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 생기는 노안 현상이다. 노안은 40세 무렵부터 시작하지만 뚜렷하게 자각하게 되는 것은 대개 45세 정도부터이다.
노안의 특징은 가까운 거리(25~30㎝)는 잘 안보이지만 먼 거리는 잘 보인다는 것. 간혹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가 잘 안 보인다는 노안도 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은 반드시 잘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먼 거리, 가까운 거리 모두 잘 안보이면 눈에 탈이 난 것으로 봐야 한다. 백내장이나 망막질환 등에 의한 시력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대처법은 글을 읽을 때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 안경을 쓰지 않고도 먼 거리의 물체가 잘 보였던 사람은 대부분 볼록렌즈로 된 돋보기를 써야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인다. 그러나 노안이 왔다고 무턱대고 볼록렌즈 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절반 정도는 근시로 오목렌즈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이들에게 노안이 오면 안경을 벗거나 도수가 덜 높은 오목렌즈 근시 안경을 써야 한다.
최근에는 노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수술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적용 대상은 제한적이다. 45~60세로 눈의 굴절력이 1디옵터 이내이고 원시ㆍ근시ㆍ난시가 심하지 않은 사람으로 과거 눈 수술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하고 당뇨나 출혈성 질환이 없어야 한다.
눈을 감고 뜨기가 부드럽지 못하고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거린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흔하다. 어떤 사람은 바람이 싫어지고 눈을 감고 있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이는 눈꺼풀과 안구가 접촉하는 면(결막)에서 생기는 불편함으로 눈마름증(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눈 앞 아른거리고 파리 날아다니면 유리체 혼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실내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오염된 공기를 피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뚜렷해지면 인조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야 한다. 더 심하면 눈물이 빠져 나가는 통로를 막아 눈에 눈물이 고이도록 만들어 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반대로 눈물이 많아져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노령화와 함께 눈물 배출길이 좁아지고 배출력이 약해지기 때문인데 특히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증상이 심해진다. 이유는 봄ㆍ여름에는 눈물이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증발량이 줄어드는 반면 찬 공기의 자극으로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외에서 약간 나오는 눈물은 증상이 경미해 치료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내에서도 눈물이 흘러서 자주 닦아야 할 정도일 때에는 눈물길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눈앞에 뭔가 아른거리고 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날파리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눈 속에서 큰 용적을 차지하는 유리체에 혼탁이 생겼기 때문인데 젊어서부터 근시 안경을 써 왔던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증상이 심하면 안과 검진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상시 뿌옇게 보이고 밝은 곳에 나가면 더 잘 안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많다. 눈 속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졌기 때문인데 간편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시력상실까지 불러올 수 있는 녹내장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순현 원장, 경희대병원 안과 김도균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과 안병헌 교수,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이길영 교수
김창기 주간조선 차장대우(ckkim@chosun.com)
◆ 눈 건강 10계명
눈은 주변 캄캄해야 쉰다
쉴 때 TV·책 보면 눈은 계속 일하는 셈 안구운동·영양공급·휴식 등으로 ‘눈’ 보호를
평상시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쉴 때에는 눈을 푹 쉬게 하라. 흔히 ‘피곤하니 쉬어야겠다’면서 TV를 시청하거나 신문ㆍ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하면 몸은 쉬는 것이 될지 몰라도 눈은 계속해서 일하는 셈이 된다. 중요한 것은 쉴 때에는 주위 환경을 최대한 어둡게 해서 눈이 푹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눈에 빛이 들어오면 눈은 그 감각을 느끼고 그에 따른 일을 수행하기 때문에 결코 쉴 수가 없다. 간혹 방에 불을 켜 두어야 잠을 잘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눈가리개를 하고 자야 눈이 쉴 수 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라는 말은 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성장이 끝난 눈은 안 쓰면 안 쓸수록 좋아진다.
둘째, 하루 한 번 이상 따뜻한 물로 눈 주위를 씻어 주라. 눈 주위를 씻으면서 지그시 눌러주면 눈 주위에 분포된 기름샘에서 기름 성분을 가진 눈물의 분비가 원활해져 눈의 불편한 증상들을 많이 완화한다. 특히 안구건조증 완화, 만성적인 충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경우 반드시 눈 주위가 따뜻해질 때까지 해야 한다.
셋째, 안구운동도 도움이 된다.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몇 번씩 움직이는 것도 좋고, 눈 주위 경혈을 지압해 눈에 속해 있는 신경과 근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과 코 사이에 있는 정명혈과 눈꼬리에 해당하는 동자료혈, 관자놀이에 해당하는 태양혈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시원하고 눈의 피로가 풀린다.
넷째, 균형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라. 몸에 좋은 것은 눈에도 좋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눈에도 나쁘다. 따라서 고루 음식을 섭취해 균형잡힌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수정체와 근육의 주성분이고 비타민A는 시신경의 활동을 증가시키며 안구건조증과 야맹증을 예방한다. 비타민B는 눈의 노화를 막아 백내장, 녹내장을 방지한다. 결명자나 감국을 차로 끓여 상복하는 것도 눈 건강에 좋다.
다섯째, 시판 중인 눈 영양제가 눈에 좋다는 광고는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
여섯째, 근거리 작업을 할 때에는 정기적인 휴식을 취해야 한다.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 등에는 1시간마다 10~15분 정도 눈을 쉬도록 한다. 이때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눈의 피로 해소와 노안의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컴퓨터는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20도 아래로 배치한다.
일곱째, 조명은 400~700룩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즉 독서 등의 작업을 할 때에는 실내 조명 외에 스탠드를 하나 더 켜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덟째,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아홉째, 많이 웃어라. 눈은 우리 몸의 상태를 따라간다. 그래서 자주 웃고 즐겁게 살면 눈 건강도 좋아진다. 마찬가지 원리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아야 눈이 상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눈에서 발생하는 변화들 중 어떤 것은 발견했을 때 이미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도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전문의의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 고혈압 등 다른 전신성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더 자주 안과를 찾아야 한다.
(주간조선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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