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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원인 진단하기… 의사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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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3-05
두통 원인 진단하기… 의사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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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0~80% 1년에 한번 이상 경험 원인 알수없는 일차성 두통이 대부분
가볍게 넘겨선 안 되는 검진이 필요한 두통 증상
-새로운 양상의 두통이 갑자기 심하게 발생할 경우
-갑자기 생긴 심한 두통이 이전에 없던 뒷목의 경직을 동반한 경우
-열이나 구토, 근육통과 관절통을 동반한 두통
-발작이나 의식변화를 동반한 두통
-일반 진통제를 며칠 복용하고도 증상의 뚜렷한 호전이 없는 경우
-기침, 용변 또는 성행위 후에 발생한 두통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반신마비, 이명, 언어장애 증상이 동반될 때
-머리에 외상을 입었거나 눈 또는 귀의 통증을 동반한 두통
두통의 원인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우리나라 인구의 70~80% 이상이 일 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 진단이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머리가 아파요"라고 찾아오는 두통 환자는 의사의 머리까지 아프게 한다.
# 두통 진단은 스무고개 놀이
두통이 지속되면 환자들은 의사를 찾게 된다. 그러면 의사들은 환자들을 상대로 두통을 진단하기 위해 스무고개를 시작한다.
얼마나 자주 아픈가, 어디가 아픈가, 얼마나 지속되는가, 언제 처음 발생했는가, 환자의 수면 버릇과 다른 습관은 없는가, 가족사항과 직업은….
환자에 관한 병력도 좋은 정보가 된다. 머리 수술이나 외상, 안구통증, 비염의 유무, 시력 이상, 치아질환, 턱의 움직임, 약 복용의 문제 등도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히는 데 참고가 된다.
통상 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성 두통'과 뇌종양 뇌출혈 등의 뇌질환에 의한 '이차성 두통'이 있다.
일차성 두통에는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이 있다. 이차성 두통은 뇌나 머리의 질환에 의한 것이므로 빨리 원인을 찾아 제거해 주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고 후유증이 우려될 수도 있다.
뇌출혈이나 뇌종양이 의심될 때는 CT나 MRI 등의 검사가 필수적이다. 동맥류나 혈관기형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혈관촬영을 할 수 있다. 뇌염 같은 감염질환의 경우 뇌척수액 검사를 실시해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차성 두통보다는 일차성 두통이 훨씬 많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두통을 호소하더라도 뇌에 종양이 발견될 확률은 1%도 안 된다. 괜히 불필요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긴장형 두통이 가장 많아
긴장형 두통은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긴다. 자주 재발해 매일 두통이 반복될 수도 있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이 아프지만, 한쪽 부위에만 국한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긴장형 두통은 통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인자와 스트레스에 의한 얼굴, 목, 두피 근육의 수축에 의해 발생한다. 스트레스와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유발될 수도 있다.
통증이 심하면 두피의 통증까지 일어날 수 있어 빗질만 해도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두통의 90%가 이 종류로 분류된다.
# 편두통과 군집성 두통
편두통은 뇌 주변의 혈관과 관련이 있다고 해서 '혈관성 두통'이라고 한다. 편두통이라고 해서 머리가 한쪽만 아프다고 대개 생각하지만 양쪽 머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편두통은 비교적 갑자기 증상이 생기기 시작해 수시간 또는 수일간 지속되다가 증상이 사라지면 멀쩡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다. 대개 수십년간 지속돼 쉽게 진통제 같은 약물에 습관이 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두통이 시작되는 시점에 한쪽 시야에 불빛이 번쩍이거나 물체가 지그재그로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으며 편두통 환자의 60%가량이 가족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군집성 두통은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두통이 얼굴 한쪽에만 발생하며 통증이 있는 쪽에 눈물 콧물이 흐르고 눈이 충혈된다. 두통이 집중적으로 몰려서 발생하며 하루에 1~8회 발생하며 7일~1년 동안 지속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ilbo.com
도움말=고신대 복음병원 신경과 김종국 교수
남산내과신경과 조효근 원장
# 진통제 의존하면 '만성두통'된다
두통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건 절대로 진통제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진통제로 인해 만성 두통 환자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만성화된 두통은 '만성매일두통'(chronic daily headache)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치료를 해도 반응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큰 골칫거리이다.
주로 30~40대 여성에게서 흔하고 이전에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을 앓았던 환자인 경우가 많다. 증상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섞여 나타난다. 두통의 정도는 가벼운 정도부터 매우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며 메스꺼움과 구토도 나타날 수 있다. 만성매일두통은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김병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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