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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고,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금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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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3-13

<2008 건강人⑥> “꿈이 있고,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금연하세요”

뉴시스|기사입력 2008-03-10 10:17

<2008 건강人⑥> “꿈이 있고,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금연하세요”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건강은 이미 영화가 됐다. 나이가 많든 적든, 돈이 있든 없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건강을 얘기하고, 반 전문가를 자처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건강은 대중화와 함께 더욱 빈곤해지고 있다. TV와 인터넷을 뒤덮은 건강은 그 차고 넘치는 정보 속에 묻혀 허우적댈 뿐 진실 찾기란 쉽지 않다.

메디컬투데이는 2008년 한 해 동안 일상 속에서 기존의 통념을 깨고 건강을 바꾸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자 한다.

그 여섯 번째로 지난 1996년부터 금연운동을 시작해 현재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이사를 맡고 있는 서홍관(50) 박사를 만나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대한 얘기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금연 교육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서 박사는 현재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이사로 활동 중이며 보건소 금연클리닉 프로그램 제작에도 직접 관여했다.

담배로 인한 다양한 질환이 본인 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까지 끼치는 영향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담배의 중독성으로 인해 때로는 금연을 원함에도 실천이 쉽지 않아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 직접 프로그래밍한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금연을 하면 담배로 인한 질환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된다면 면에서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은 진료효율성 즉 어떤 사람을 살릴 때의 비용과 그 결과에 따른 효율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현재 국가가 국민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실제로 근로자 보호를 위해 정부는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이를 개선해도 담배를 피우면 직접 발암물질을 쏘이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금연에 대한 홍보 등이 우선돼야 한다.

이에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상담에서 약 제공 등 전반적인 금연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이 잘 되지 않아 약이 남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결국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홍보다. 또한 금연클리닉의 근무자는 대부분 계약직이어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손실이 심각하다. 따라서 상담사 고용 안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자살행동 등을 유발한다는 유해사례가 접수돼 논란이 됐던 금연보조제 ‘챔픽스’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도입돼야 한다. 비록 자살 충동 등의 큰 사건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약 500만 명에 달하지만 자살자는 한명도 없다.

- 길거리 흡연에 대해 말이 많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의 도쿄에서는 혼잡한 거리를 금연거리로 선포했다. 이는 혼잡한 거리에서 지나던 사람의 담배에 의해 한 어린이가 눈 한쪽을 실명한 이후로 실행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모든 거리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걸을 때 손을 옆으로 뻗어 사람끼리 닿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되지 않는 거리 즉 그만큼 혼잡한 거리들은 금연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공원이나 놀이터 같은 휴식공간, 아이들이 많은 곳은 야외라고 할지라도 금연구역 선포가 필요하다.

음식점도 현재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공기가 소통되므로 같은 공간에서 칸막이만 달리하거나 자리만 달리해 흡연과 금연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선진국이 모든 실내공간에 대해 금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이런 움직임이 요구된다.

- 청소년 금연교육이 중요한데,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일단 담배는 시작하면 끊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청소년들은 주위에 흡연 친구들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금연 교육을 받거나 금연 클리닉을 다닌다고 해도 금연을 하는 것은 그 때 뿐인 때가 많다.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며 많은 흡연 청소년들을 보았지만 나도 그 중 한명이라도 확실하게 담배를 끊게 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청소년들의 금연은 어렵다.

따라서 담배를 아예 처음부터 피우지 않게 권유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그렇다고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를 반마다 돌아다니며 금연교육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뿐더러 겉핥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과 과정에 금연에 대한 내용을 넣는 것이다. 워낙 시험에 민감한 우리나라 학생들이기 때문에 체육이나 생물 시간에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 위해 점, 흡연으로 인해 추정되는 사망자 등을 내용에 넣고 시험을 보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담배회사의 스포츠 지원,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한 프로야구 팀이 담배회사의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담배회사의 스포츠 지원은 안될 말이다.

무엇보다 청소년은 연상작용에 강해 야구 등의 스포츠에 있는 담배회사의 로고가 있다면 곧 그 스포츠의 호감이 담배의 호감으로 이어지게 되고 간접효과로 나타나게 된다.

EU 등에서 담배회사의 스포츠 구단 운영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스포츠 구단의 담배회사 소유가 가능하다. 법의 개정을 통해 이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이 필요하다.

- 금연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꿈이 있다면,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리고 당신의 죽음을 슬퍼 할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금연을 하세요.

그리고 만약 사랑하는 사람, 슬퍼할 사람, 하고 싶은 일이 없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라도 금연하십시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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