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전문의가 제시하는 봄철 춘곤증 탈출법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08-03-18

전문의가 제시하는 봄철 춘곤증 탈출법

세계일보|기사입력 2008-03-17 11:37 기사원문보기


완연한 봄이다. 이맘때면 우리 주변의 자연은 생동감을 느끼게 하지만 몸은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나른해지고 지치기 쉽다. 계절 변화에 따라 생체리듬이 바뀌면서 많은 사람이 잠을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늘 피곤한 춘곤증을 호소한다. 전문의들은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이를 자연스럽게 떨쳐 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가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할 것을 조언한다.

◆운동이 부족하고 스트레스 많으면 더 심해진다=춘곤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주된 이유는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밤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수면시간은 줄어들고 야외 활동은 늘어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나는데, 겨우내 이런 영양분을 많이 소모한 상태여서 춘곤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춘곤증의 의학적 용어는 ‘계절성 피로감’이다. 흔한 증상은 식사 후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식곤증이다. 나른한 피로감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도 들 수 있다. 직장인이나 학생은 집중력이 떨어져 일이나 학업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특히 운동이 부족하고 피로가 누적돼 있을수록 춘곤증을 많이 느끼게 마련이다. 아침잠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외부환경 적응이 느린 사람들이 더욱 심하다.

◆규칙적인 생활리듬 유지와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자게 되면 목 허리 어깨 등에 무리를 줘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다.

책상에 오랫동안 구부정하게 엎드리면 목, 어깨, 허리 부위 근육이 경직돼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허리 디스크 등 심각한 척추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왕 능률 향상을 위해 잠시 눈을 붙이는 거라면 최대한 편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 목까지 받쳐주는 등받이 의자를 이용해 목과 등을 편하게 받쳐주면 좋다.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도록 낮은 탁자나 남는 의자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서 목과 허리에 받쳐주면 과도한 척추 굴곡을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상과 취침을 규칙적으로 하되, 늦게 자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수면을 하려면 흡연, 음주, 지나친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 늦은 시간 TV 시청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겨울 동안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아침 또는 일과 중에도 2∼3시간마다 온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이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지는 만큼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게 좋다.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음식을 즐겨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지방이 많거나 단 음식보다 침 분비를 촉진하는 신맛의 양념이나 드레싱을 이용한 채소 음식이 좋다. 자판기 커피나 담배, 청량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피로감이 오래가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춘곤증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춘곤증은 1∼3주가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만약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로감은 여러 질병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이다. 빈혈, 간염, 결핵, 당뇨, 고혈압, 지방간, 갑상샘 질환 등의 기질적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피로감이 한 달 이상 간다면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이 없는데도 낮에 졸음이 장기간 지속할 때는 수면장애나 만성피로일 수도 있다. 늘 피로한 데다가 식욕이 좋아 많이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빠진다면 당뇨나 갑상선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빈혈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도움말:최희정 을지대학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임재현 나누리병원 부원장,

노용균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