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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얼링턴】 기분안정제(mood stabilizer)인 리튬, 항정신병제, 항경련제를 임신 전 또는 임신 직후에 중단한 양극성장애 여성은 재발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클리브랜드․클리닉(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정신과 애들리 바이구에라(Adele C. Viguera) 박사와 하버드대학, 에모리대학 공동연구팀은 ‘Recurrence Risk in Women With Bipolar Disorder During Pregnancy:Prospective Study of Mood-Stabilizer Discontinuation’(임신 중 양극성장애 여성의 재발위험:기분안정제 중단의 전향적 연구)의 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AJP,2007; 164: 1817-1824)에 발표했다.
갑자기 중단하면 가장 위험
최근 태아 성장에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분안정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문에 많은 여성(이번 연구 참가자의 70% 포함한)이 임신 전에 기분안정제를 중단하고 있다.
바이구에라 박사팀은 양극성장애 임산부의 치료 계획에는 기분안정제 중단에 따른 재발위험까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극성장애 여성 환자 89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임신 6개월전 이내 또는 임신 12주 이내에 기분안정제를 중단한 62례 중 55례(89%)가 재발을 경험했다.
한편 임신 12주까지 약을 복용한 27례 가운데 재발한 경우는 10례(37%)에 불과했다. 갑작스런 복약 중단은 재발위험을 더욱 높인다는 박사팀의 이전 연구지견도 재확인됐다.
피험자 89례 중 55례(62%)는 기분안정제로 리튬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항경련제 32례(36%), 항정신병제 24례(27%)도 있었다. 또한 약 반수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재발은 우울증 내지 혼합 에피소드(우울병과 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임신 12주 중에 재발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항우울제 치료는 재발 위험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JP 수석편집자인 로버트 프리드먼(Robert Freedman) 박사는 “질환과 치료는 태아에게 해롭기 때문에 임신부와 주치의는 치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임신 중 양극성장애의 약물치료 중단에 따른 위험의 정확한 데이터는 각 임산부와 그 태아에게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한 에비던스의 일부”라고 말하고 있다.
재발 에피소드가 임신 기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복약중단군의 경우 평균 40% 이상에 이르는 반면, 복약 지속군에서는 9%에 불과했다.
복약을 2주 미만의 짧은 기간내에 갑자기 중단했을 경우, 재발까지 걸리는 기간(중앙치)은 2주였으며, 천천히 중단한 경우에는 22주였다.
임산부에 위험정보 알려야
바이구에라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디자인하면서 선행 연구의 방법 가운데 일부를 개선했다. 선행 연구가 규모가 작고 대상자가 제한됐다는 지적때문이다.
이번 지견은 임신이 양극성장애 재발 위험이 높은 기간임을 보여주는 기존 보고와 일치한다. 하지만 임신이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임신 중 재발위험이 줄어든다는 과거의 연구는 지지하지 않고 있다.
박사는 “이번 지견은 임신 중 양극성장애 관리시 전체적인 위험/이익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면서 “치료 중단은 뚜렷한 재발위험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임신 초기에(특히 갑작스러운 복약 중단 후에) 가장 위험해진다는 사실도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임신기간 중 이환기간도 길어진다”고 지적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한 양극성장애 환자는 이러한 위험정도를 파악하여 득실을 곰곰이 따져 봐야 한다.
메디칼트리뷴 (webmaster@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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