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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안전한 집’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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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안전한 집’이 뜬다
기사입력 2008-03-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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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사회, ‘안전한 집’이 뜬다 |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노인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어딜까. 바로 가장 흔한 장소이자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가정’이다. 물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길어 그렇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소한 것들도 노인에게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크게 건강상 위해가 될 것 같지 않은 작은 부딪힘이나 미끄러짐이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가정 내에서도 노인을 위한 손잡이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 노인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작은 방법의 실천이 결국 의료비 절감에까지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 노인 안전사고, 가정부터 살펴라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노인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57.2%)이 가장 많았고 가정내 안전사고 1055건을 장소별로 분석한 결과, '방·침실' 22.4%(236건), '화장실·욕실' 15.6%(165건), 계단 12.2%(129건) 등에서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내 사고 유형으로는 '추락·넘어짐·미끄러짐' 사고가 61.1%(645건)로 가장 많았으며 화장실·욕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90.9%가 '추락·넘어짐·미끄러짐' 사고였다.
더불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소비자원 CISS에 접수된 65세 이상 노인 안전사고는 총 1844건으로, 2003년 253건, 2004년 304건, 2005년 500건, 2006년 787건이 접수돼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노인 안전사고에서 가장 많은 유형인 추락과 같은 낙상이 75세 이상 노인 사고사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젊은 사람에 비해 노인에게서 위와 같이 낙상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와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신체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는 “노인은 청력과 시력 등의 감각기관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고, 이동시 균형감각 또한 떨어져 있어 낙상시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어력이 감소돼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치매에 걸린 노인들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인지 기능의 감소가 있으며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고 골다공증이 있다면 낙상시 골절의 위험도 더 커진다.
뿐만 아니라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신경계, 순환계 그리고 근골력계 질환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돼 복용하는 약물들이 낙상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낙상을 당한 이후에도 면역능력의 약화로 낙상에 의한 외상을 치료하면서 폐렴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 노인 안전사고 예방 위한 집안 구조는?
노인인구의 증가로 노인의 낙상과 같은 안전사고가 지금처럼 계속 늘어난다면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낙상 후 입원한 노인들은 다른 질병으로 인해 입원한 노인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입원기간을 필요로 하며, 일상생활동작 수행과 육체적, 사회적 활동이 더욱더 감소해 요양시설에 입소하기 쉬운 상태에 놓여진다.
이에 따라 노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근본적으로 노인을 위한 집안 구조의 변화가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손잡이 설치, 미끄럼 방지, 단차제거 등 노인의 가정내 안전을 위해 주택 개조시 자비 10%, 공적부담 90%를 지원해 노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에서만 집 구조 변경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고령자(65세 이상)나 장애인이 입주 시 요청하면 미끄럼 타일이나 손잡이 등을 무료로 추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 대한 지원 사항은 아직 없는 상황.
따라서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장기요양제도를 통한 지원도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개조 시 지원도 일본의 장기요양제도와 같은 ‘노인개호보험’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주택개조비용 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노인생활안전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정보제공 프로그램이 미비한 실정이므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예방 교육·정보제공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 계단, 지하, 현관, 욕실 등에 손잡이를 만들고 계단, 지하, 현관 등에는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
▲ 문지방은 없애거나 낮게 설치해서 걸리지 않게 하고, 거실이나 계단 등에 발에 걸려 넘어질 물건을 두지 않으며, 계단의 높이도 낮게 조절한다.
▲ 욕실 등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타일이나 매트 등을 설치하고 침대와 의자 등의 높이는 적절한 높이로 낮춘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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