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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모를 공포… 나도 혹 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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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4-01

뜻 모를 공포… 나도 혹 공황장애?

기사입력 2008-03-30 17:31 기사원문보기
갑작스레 찾아오는 공포감과 신체의 이상 증상으로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는 공황(恐慌)장애. 요즘 우리 사회의 행복 지수가 떨어지면서 이런 공황장애를 겪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얼마전 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 천사' 김장훈씨도 어린시절 공황 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의학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 정신질환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공황 장애는 '심하게 두려워하며(恐) 당황한다(慌)'는 뜻을 갖고 있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아무런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심장이 조여오거나 식은땀이 나고, 죽을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이는 '공황 발작'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기 일쑤.

유전적 이유로도 발병하고 스트레스, 과로가 쌓이면 잘 생긴다. 특히 성취 지향적이고 일에 완벽을 기하는 사람, 밤샘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술꾼, 골초들이 위험군이다. 어릴적 가정 환경이 평탄치 못해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이은 전문의는 "공황 장애는 어떤 충격에 대한 지속적 또는 일시적 노출로 인체의 위험을 알리는 뇌의 알람 시스템이 잘못된 경보를 울리면서 각종 이상 신체 반응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끔 건물의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려서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 대피하는 소동을 벌일 때와 비슷한 이치라는 것.

공황 장애는 초기엔 간헐적 공황 발작만 있지만, 만성화되면 다양한 2차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환자들은 더욱 괴로워진다. 평소에도 '그 끔찍한 경험을 또 하게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불면증에 시달리고 업무 및 학업 능률도 떨어진다.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정신과 최경숙 교수는 "이런 상황을 방치할 경우, 결국 아무런 의욕도 재미도 느끼지 못하며, 삶은 고통의 현장으로 변하게 돼 그 도피처로 죽음이나 술 마약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황 장애라는 사실을 일찍 발견해 약물과 인지행동 치료 등을 병행하면 70∼90% 좋아질 수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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