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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두통 완치어려워 더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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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4-21
골치아픈 두통 완치어려워 더 골치
수면중 눈에 심한 통증‘군발성’
술 삼가고 물ㆍ비타민C 충분한 섭취를
사무실만 들어서면 머리 지끈‘긴장성’
스트레스ㆍ우울증 약물 치료 병행해야
두통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가장 흔한 통증 중 하나다. 성인의 70% 이상이 약물치료가 필요한 두통을 경험하며, 15% 정도는 편두통으로 고생을 한다고 알려졌다. 워낙 흔하고 진통제 하나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그저 몸이 조금 불편한 상태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 다른 병을 동반하지 않는 한 두통은 짜증은 나지만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두통이 생길 때마다 매번 병원을 찾기도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워낙 다양하며 어지간해서는 완치되지 않는 질환이다. 게다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자칫 만성 증상으로 될 우려가 없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의들은 환자마다 개별화된 두통 조절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한쪽 머리와 눈에 극심한 아픔”
군 입대를 앞둔 21세 대학생 김모 씨는 요즘 음주가 잦다. 어느 날 만취해 자던 중 한쪽 머리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같은 쪽 눈 안을 도려내는 듯한 불쾌한 통증이 엄습해 잠에서 깼다. 거울을 보니 눈도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 메스꺼운 느낌도 들었다. 이후 2개월 동안 서너 차례 이상 이런 증상이 반복됐다. 이런 환자의 경우 편두통의 일종인 ‘군발성 두통’일 수 있다. 군발성 두통이란 말 그대로 한번 발생한 증상이 1~2개월 정도의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찾아온다.
권순억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군발성 두통은 중년 남성에게 수면 중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혈관 이완이 관련된 것으로 본다”면서 “군발성 두통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고, 대신 충분한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무실에만 들어오면 두통이 엄습”
내근직 직장인 박모(28) 씨는 출근해서 사무실에만 들어오면 한두 시간 뒤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그가 고통을 호소하면 주위에서는 꾀병이라고 의심한다. 머리를 볼펜 끝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오후쯤 되면 무기력한 느낌마저 든다. 병원 진단 결과, ‘긴장성 두통’이었다.
남선우 대전선병원 신경과 과장은 “긴장성 두통의 뚜렷한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치료로 진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근심이 많은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나 우울증 치료 등이 병행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머리와 목을 마사지하거나 가벼운 운동, 체조도 도움이 된다고 남 과장은 조언했다.
#“앉고 서면 심한 두통, 누우면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
32세 여성 김모 씨는 2주 전부터 머리 전체에 나타나는 둔한 통증이 생겼다. 앉거나 서서 움직일 때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머리가 아팠지만 신기하게도 누워서 쉬면 가라앉았다. 그러나 진통제를 먹어도 전혀 낫지 않았다. 큰 병이 아닐까 걱정해 입원한 김씨의 병명은 ‘자발성 두개내 저압에 의한 두통’이었다.
신화용 건국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수는 “이런 두통은 머리 내부 압력이 정상보다 낮아져 있어, 앉거나 일어설 때 민감한 내부 조직들이 아래로 눌리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압력이 낮아지는 이유는 소뇌부, 등뼈 윗부분, 허리 척추 등 어느 한 곳에서 내부의 척수가 신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결과적으로 뇌내 척수액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런 두통은 비교적 시술이 간단한 ‘경막외 자가혈액 봉합술’로 명확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자기 팔에서 채취한 피를 척수액이 누출되는 곳 외부에 주입하면 막이 생기면서 척수 누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게 아니라 머리 외상, 치아 질환, 부비동 질환이나 뇌출혈, 뇌종양, 뇌막염 등 심각한 질환의 2차적 증상일 수도 있다. 병원에서 실시하는 두통 검사가 두통과 다른 병을 감별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남선우 과장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격렬한 두통, 머리를 다친 뒤 찾아오는 두통, 팔다리가 저리거나 시각장애를 동반한 두통이 올 경우 즉시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두통은 약물 치료가 주된 치료방법이다. 긴장성 두통은 심하지 않은 경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진통이 완화된다. 하지만 이 역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권순억 교수는 “아플 때마다 약물을 자주 복용하게 되면 약물 중독이나 만성 지속성 두통, 약물 반동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장 장애, 신장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의사가 추천한 약물만 복용하는 것이 약물 오남용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도움말: 권순억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신화용 건국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수, 남선우 대전선병원 신경과 과장>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 간단한 지압법】
①귀 위쪽 머리 부분을 집게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른다.
②양 손으로 머리를 감싼 뒤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머리의 정중앙 부위를 천천히 누른다.
③팔꿈치 관절을 뻐근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압박했다가 풀어준다.
④엄지손가락으로 귀와 뒷목 사이 부분을 천천히, 점점 강하게 누른다.
⑤머리의 정중앙에서 3∼4㎝ 떨어진 부위를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른다.
모든 동작은 3~5초간 3번씩 반복한다.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①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혈당의 급격한 변화는 두통의 원인이 된다.
②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삼간다.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시킨다.
③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적당한 운동과 수면을 취한다.
④햇빛에 많이 노출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는 것을 피한다.
⑤페인트, 향수, 담배연기 등의 냄새와 소음, 진동 환경을 피한다.
⑥물을 자주 충분히 마신다. 탈수증은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⑦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비타민B 등을 복용한다.
⑧마음을 편히 하고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한다.
⑨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면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술 삼가고 물ㆍ비타민C 충분한 섭취를
사무실만 들어서면 머리 지끈‘긴장성’
스트레스ㆍ우울증 약물 치료 병행해야
두통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가장 흔한 통증 중 하나다. 성인의 70% 이상이 약물치료가 필요한 두통을 경험하며, 15% 정도는 편두통으로 고생을 한다고 알려졌다. 워낙 흔하고 진통제 하나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그저 몸이 조금 불편한 상태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 다른 병을 동반하지 않는 한 두통은 짜증은 나지만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두통이 생길 때마다 매번 병원을 찾기도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워낙 다양하며 어지간해서는 완치되지 않는 질환이다. 게다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자칫 만성 증상으로 될 우려가 없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의들은 환자마다 개별화된 두통 조절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한쪽 머리와 눈에 극심한 아픔”
군 입대를 앞둔 21세 대학생 김모 씨는 요즘 음주가 잦다. 어느 날 만취해 자던 중 한쪽 머리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같은 쪽 눈 안을 도려내는 듯한 불쾌한 통증이 엄습해 잠에서 깼다. 거울을 보니 눈도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 메스꺼운 느낌도 들었다. 이후 2개월 동안 서너 차례 이상 이런 증상이 반복됐다. 이런 환자의 경우 편두통의 일종인 ‘군발성 두통’일 수 있다. 군발성 두통이란 말 그대로 한번 발생한 증상이 1~2개월 정도의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찾아온다.
권순억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군발성 두통은 중년 남성에게 수면 중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혈관 이완이 관련된 것으로 본다”면서 “군발성 두통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고, 대신 충분한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무실에만 들어오면 두통이 엄습”
내근직 직장인 박모(28) 씨는 출근해서 사무실에만 들어오면 한두 시간 뒤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그가 고통을 호소하면 주위에서는 꾀병이라고 의심한다. 머리를 볼펜 끝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오후쯤 되면 무기력한 느낌마저 든다. 병원 진단 결과, ‘긴장성 두통’이었다.
남선우 대전선병원 신경과 과장은 “긴장성 두통의 뚜렷한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치료로 진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근심이 많은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나 우울증 치료 등이 병행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머리와 목을 마사지하거나 가벼운 운동, 체조도 도움이 된다고 남 과장은 조언했다.
#“앉고 서면 심한 두통, 누우면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
32세 여성 김모 씨는 2주 전부터 머리 전체에 나타나는 둔한 통증이 생겼다. 앉거나 서서 움직일 때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머리가 아팠지만 신기하게도 누워서 쉬면 가라앉았다. 그러나 진통제를 먹어도 전혀 낫지 않았다. 큰 병이 아닐까 걱정해 입원한 김씨의 병명은 ‘자발성 두개내 저압에 의한 두통’이었다.
신화용 건국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수는 “이런 두통은 머리 내부 압력이 정상보다 낮아져 있어, 앉거나 일어설 때 민감한 내부 조직들이 아래로 눌리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압력이 낮아지는 이유는 소뇌부, 등뼈 윗부분, 허리 척추 등 어느 한 곳에서 내부의 척수가 신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결과적으로 뇌내 척수액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런 두통은 비교적 시술이 간단한 ‘경막외 자가혈액 봉합술’로 명확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자기 팔에서 채취한 피를 척수액이 누출되는 곳 외부에 주입하면 막이 생기면서 척수 누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게 아니라 머리 외상, 치아 질환, 부비동 질환이나 뇌출혈, 뇌종양, 뇌막염 등 심각한 질환의 2차적 증상일 수도 있다. 병원에서 실시하는 두통 검사가 두통과 다른 병을 감별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남선우 과장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격렬한 두통, 머리를 다친 뒤 찾아오는 두통, 팔다리가 저리거나 시각장애를 동반한 두통이 올 경우 즉시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두통은 약물 치료가 주된 치료방법이다. 긴장성 두통은 심하지 않은 경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진통이 완화된다. 하지만 이 역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권순억 교수는 “아플 때마다 약물을 자주 복용하게 되면 약물 중독이나 만성 지속성 두통, 약물 반동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장 장애, 신장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의사가 추천한 약물만 복용하는 것이 약물 오남용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도움말: 권순억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신화용 건국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수, 남선우 대전선병원 신경과 과장>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 간단한 지압법】
①귀 위쪽 머리 부분을 집게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른다.
②양 손으로 머리를 감싼 뒤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머리의 정중앙 부위를 천천히 누른다.
③팔꿈치 관절을 뻐근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압박했다가 풀어준다.
④엄지손가락으로 귀와 뒷목 사이 부분을 천천히, 점점 강하게 누른다.
⑤머리의 정중앙에서 3∼4㎝ 떨어진 부위를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른다.
모든 동작은 3~5초간 3번씩 반복한다.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①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혈당의 급격한 변화는 두통의 원인이 된다.
②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삼간다.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시킨다.
③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적당한 운동과 수면을 취한다.
④햇빛에 많이 노출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는 것을 피한다.
⑤페인트, 향수, 담배연기 등의 냄새와 소음, 진동 환경을 피한다.
⑥물을 자주 충분히 마신다. 탈수증은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⑦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비타민B 등을 복용한다.
⑧마음을 편히 하고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한다.
⑨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면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 헤럴드 경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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