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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장애, 너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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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4-23
뉴시스

질병과 장애, 너무 가깝다!

기사입력 2008-04-20 11:51

질병과 장애, 너무 가깝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장애라고 하면 아직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장애인의 90%는 선천성이 아닌 후천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한번쯤 장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후천성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질환으로 인해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는 환자가 많지 않은 희귀난치성 질환도 있으나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당뇨병, 사지절단 확률은 일반의 10배

희귀난치성 질환 중에는 치료법이 없어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작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처럼 우리 주위에 비교적 흔한 질환들로 인해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평소 잘 관리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죽음 전에 장애부터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당뇨병의 경우 많이 알려진 당뇨병성 막망증으로 인한 실명 뿐 아니라 말초동맥질환 같은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다시 사지절단 등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은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신경이 손상되고 혈액이 끈적끈적하게 탁해져서 혈액순환이 나빠져 영양공급이 불완전하게 되고 이로 인해 포도당이 체내로 흡수가 되지 않아 영양의 불균형 상태가 돼 여러 가지 대사장애를 일으키면서 장기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특히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아 계속 염증이 심해질 수 있는데 특히 발에 상처가 나면 발이 썩어 들어가는 당뇨병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환자의 사지절단 확률은 일반인들의 10배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07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Diabetes in Korea 2007)’에 따르면 2003년 족부절단 발생 환자의 44.8%에서 당뇨병이 동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족부절단 발생률이 10.1배나 높았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당뇨병 자체로 장애가 온다기보다는 당뇨병이 배경이 돼 생기는 질환으로 인해 장애가 될 확률이 높다”며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장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다양한 합병증들에 대해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만성 질환 중 고지혈증도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콜레스테롤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혈관 파이프의 내압이 높은 곳 즉 동맥의 구부러지는 곳에 덩어리로 싸이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대사센터 안규정 교수는 “주로 심장혈관과 뇌혈관에 발생하게 되고 죽상 동맥경화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막힌 혈관이 분포하는 곳에 따라 증상과 병명이 달라서 만약 심장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마비 또는 협심증, 뇌혈관이 막히면 중풍, 다리 혈관이 막히면 다리가 저리거나 괴저(조직이 죽는 현상)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만성콩팥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신부전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심혈관계 질환(관상동맥 질환, 뇌혈관계 질환, 말초 동맥 질환, 심부전 등)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적어도 10배 더 높으며 사망으로 가지 않아도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다.

◇ 만성질환, 장애와의 고리 끊으려면?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아직 질환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나라는 식생활이 풍부해지고 고지방 식이를 섭취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생활양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의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신장내과 이소영 교수는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사람들(성인 인구의 10%)이 어떤 형태로든 콩팥의 손상을 가지고 있고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콩팥병 환자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수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장애를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안규정 교수는 “정상체중, 식사요법, 운동 3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켜 정상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유지 하는 것이 장애로 이어지지 않는 지름길”이라며 “식생활만 잘 해도 당뇨병, 고혈압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한 만큼 자주 거르거나 대충 먹는 식사, 인스턴트식품, 흡연, 음주 등의 습관을 없애고 과식, 과로, 스트레스, 약물 남용을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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