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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7명씩… 산재(産災)로 죽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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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4-29
조선일보

하루에 7명씩… 산재(産災)로 죽는 나라

기사입력 2008-04-29 03:19 기사원문보기
산업안전공단 산업재해 통계자료 분석작년 한해 노동자 9만147명 사망… 선진국의 5배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재래형 사고' 여전히 많아

작년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평균 7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8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9만147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하루 평균 6.59명인 2406명이 사망했다.

노동자 1만 명당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사망 만인(萬人)율'은 1.92로 처음으로 2.0 이하로 떨어졌으나, 2004년 기준으로 볼 때 한국 2.7, 미국 0.53, 일본 0.3, 독일 0.26, 영국 0.07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5배 이상 산재 사망률이 높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 한 해 건설업 사망자가 630명, 제조업 사망자가 605명으로 산재 사고 사망자의 89%를 차지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사고로 418명이 사망했고, 제조업 현장에서는 기계에 감기거나 끼여 사망한 노동자가 150명에 달해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재래형 산업재해의 발생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관련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23명이었다. 이 가운데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515명으로 진폐증으로 사망한 노동자 442명보다 많았다.

산재의료관리원 대전중앙병원 전홍준 박사는 "최근 들어 급격한 업무증가와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습관과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협심증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뇌·심혈관계 질환이나 정신질환으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많아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6조2114억원에 이르렀으며, 근로손실일수는 6393만4071일로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 53만6285일의 119배에 달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8일 세계 산재 노동자의 날을 맞아 각각 서울 보라매공원과 청계천에서 산재 사망자 추모 및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행사를 열고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골프장 캐디, 학습지교사, 레미콘 기사, 보험설계사 등 네 직종의 특수고용직 노동자에 한해 산재보험을 확대·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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