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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위한 호스피스 치료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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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암 환자들, 고통 속 임종 맞는다

기사입력 2008-04-25 10:26 기사원문보기
"말기암 환자 위한 호스피스 치료 갖춰야"

국내 말기 암 환자들의 상당수가 고통 속에서 임종을 맞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임종 2개월 전까지도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받는 등 죽음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혈액종양내과) 연구팀은 전이성 암으로 진단 받고 항암제 치료를 받았던 환자 298명을 사망 시까지 추적 관찰해 24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편안한 마음으로 생을 마감해야 할 임종 직전 1개월에도 말기 암 환자 중 33.6%는 대형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교수는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 이 같은 환자는 9.2% 정도 뿐”이라며 “우리나라는 대형종합병원과 연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제도가 정착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50.3%의 환자는 임종 2개월 전까지 적극적인 항암제 치료를 받았고 임종 6개월 전까지 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94.6%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미국은 임종 6개월 전이라면 치료보다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국에서 임종 6개월 전 적극적인 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33.0%에 불과하다.

호스피스 상담에 의뢰된 환자는 9.1% 뿐이었다. 이마저도 평균 임종 53일 전에 의뢰돼 삶을 정리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 교수는 “말기 암 환자의 상당수는 임종 직전까지 고통 속에서 의료기관을 방황하고 있다”며 “환자의 편안함과 삶의 질은 이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 학술지인 일본임상암학회지 2008년 4월호에 게재됐다.

[MK헬스 이근주 기자 gj@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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